성락교회 김기동 목사가 배임과 횡령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가운데, 개혁측이 거리시위를 벌이며 김기동 목사 일가의 퇴진을 촉구했다.
개혁측은 지난 14일 서울 신길동 본당 주일예배 후, 김기동 목사측이 점하고 있는 신도림동 크리스천선교센터로 이동해 김 목사 일가의 퇴진 집회를 펼쳤다. 약 1,500여명이 참석한 집회에서 참석자들은 “김씨 일가 비호하는 맹종세습 물러가라” “징역 3년 유죄판결 김기동은 죄인이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예배당 주변을 순회했다.
이날 개혁측 성도들은 지난 2년여간 주장해 온 교회 개혁의 핵심중 하나인 김 목사 퇴진과 관련, 최근 법원이 김 목사에 대해 3년 실형의 판결을 내리자 그 어느때 보다도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치열한 다툼과 공방 속에서 자신들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에선 사회의 지나친 관심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자중하는 모습도 보였다. 성락교회 사태가 한국교회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국민들의 염려를 샀다는 점에서 자축보다는 반성과 회개, 개혁과 각성을 다지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흘러 나왔다.
하지만 성도들은 교회 개혁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특히 교개협 대표 장학정 장로는 “김기동 목사가 감독직에서 물러나고, 징역을 선고 받기는 했지만, 그것은 성락교회 문제의 극히 일부분일 뿐이다”면서 “성락교회 개혁은 이제 시작일 뿐이며, 앞으로 한국교회의 본이 되는 성과를 만들어 낼 것이다”고 다짐을 전했다.
그러면서 장 장로는 “성락교회 사태는 일개 교회의 문제이면서도 한국교회가 처한 위기의 본질을 완연히 드러내고 있다”며 한국교회의 문제로 확대하며 “성락교회의 개혁이 한국교회의 개혁과 회복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