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이 될 줄 알았는데요
목사님이 될 줄 알았는데요
  • 전태규 목사(서광교회)
  • 승인 2019.07.3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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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내려오는 말에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말이 있다. 지금 내 기억 속에는 나의 아버지는 내게는 목사가, 아래 여동생은 의사가 되길 바라셨다. 이유는 한평생 농촌목회를 하시면서 부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래서 의사가 되어 돈을 많이 벌어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살아가길 원하셨다.
5남매 중아래 여동생은 성심여고 학도호국 단장을 할 만큼 당시에는 신장이 크고 공부와 운동까지 잘하였으니 더욱 기대를 걸으셨으리라, 그런데 아버지의 생각과는 다르게 동생은 연세대 0육과를 우수하게 입학하였다. 그때 아버지는 퍽 실망하는 모습을 보이셨다.
세월이 지난후보니 동생은 외교관을 만나 결혼하였고 대한민국을 대표로 세계로 나가 대사인 남편을 내조하며 한평생 살아왔으니 어느 것이 더 좋았다는 말하기 어려울 것 같다.

금주간 아는 분에게 문자를 받았다. 그는 아버지께서 목회하시던 논산 화정교회 출신으로 인천에 와서도 신앙생활을 잘하고 있다. 그는 평소에도 사랑의 원자탄의 주인공인 손양원 목사님을 늘 동경하며 나는 그렇게 살아 갈수 없을까를 늘 고민하는 천사 같은 성도이다. 언젠가는 서울구치소에 면회를 갔는데 전화를 왔다. 그는 내가 이곳에 온 사연을 듣고는 얼굴도 본적이 없는 사람을 위해 사식을 넣어주라면서 바로 통장에 돈을 보내왔다. 하나만 보면 열을 알 것이다. 그의 삶은 이런 일에 익숙하다. 분명 하나님 앞에서 상이 클 것으로 믿는다.

그는 나의 아들이 선교사로 나가있는 것을 늘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 선교사역을 돕는다고 어려운 중에도 현지학생 오비에게 매학기 장학금을 보내주었다. 그의 어머니는 다른 사람 미용실에 근무하며 경제적으로 어렵게 생활했다. 그러나 어린 그는 하나님을 잘 믿고 성실하게 자랐다. 이런 학생에게 장학금을 보내주고 그에게 감사편지를 받을 때면 모든 피곤은 사라지고 이것을 보람으로 삼고 어려운 중에도 행복하게 살아왔다. 그동안 여러 번 장학금을 보내주다가 생활이 힘들어 잠시중단 하였다. 그러나 늘 마음은 편하질 않았다.그러던 중 그의 출가한 딸에게 어려움이 생겨 지금 보내는 장학금이 우리 큰딸의 아픔을 같이 나누는 마음에서입니다. 하고 다시 장학금을 보내왔다.

나는 너무 기뻐 아들에게 이런 사실을 전하였다. 그런데 아들은 그 장학금을 되돌려 주라고 한다. 이유인즉 오비의 어머니가 얼마 전 돈 많은 이슬람교 사람과 재혼을 하였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이제는 어렵지 않으니 그를 도와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나는 안 권사에게 들은 이야기를 전하면서 장학금을 다시 돌려받던지 아니면 다른 사람을 주어도 되면 찾아 전하겠다고 하였다. 그는 매우 실망스러운 마음으로 보낸 것은 필요한 곳에 전하고 다음에는 기도하고 정하겠다고 하였다. 그는 오비가 신학교 가서 목사님이 될 줄 알았는데요. 라는 문자를 보내왔다.

그는 내게 물질의 복을 받도록 기도를 요청하였다. 지금 취약계층 복지사각지대 알코올중독자. 독거노인 한 부모가정 구청과 노인회관과 연결해서 도배장판과 집수리 하는데 정보제공해 주고 돕는 일을 고용노동부와 같이 일을 하는데서 근무하는데 보수가 아주적지만 사회공헌활동으로 한다고 하였다. 나는 아들이 선교사 10년차가 되니 많은 이야기를 듣는다. 현지에 나가있는 선교사들이 원주민을 찾아가 사랑하고 공을 쌓아도 어느 한순간에 마을 전체가 이슬람을 믿기로 서약 하고 넘어 갈 때 마음에 한없는 허탈감이 생긴다고 말한다.

대부분 정부로부터 물질이나 여러 가지 혜택을 받으면 끝까지 믿음을 지키지 못하고 넘어간다는 것이다. 얼마 전 영성 세미나에서 윤보환 감독이 한말이 생각난다. 우리나라는 지금도 복음전하기가 아주 좋다는 것이다. 우선 말이 통하고 문화가 통하니 전도가 쉽다는 것이다. 오주님! 세계에 파송되어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들과 안상옥 권사에게 성령의 힘을 부어주시고 선을 행하다가 낙심치 말게 하시며 때가 되면 거두는 믿음을 갖게 하소서 오늘도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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