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교회가 기도해야 할 때
지금은 교회가 기도해야 할 때
  • 크리스챤월드리뷰
  • 승인 2019.08.0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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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일본 아베정부가 경제 분야 최혜국 명단이라 할 수 있는 화이트리스트에서 우리나라를 제외시키는 결정을 내리자 온 나라가 우려와 함께 분노하고 있다. 일본의 이번 조치는 순수한 경제적 결정이라기보다는 정치적 문제가 결부된 치졸하고 옹졸한 결정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일본 자국내에서 궁지에 몰린 아베정부와 자민당이 참의원 선거를 돌파하기 위한 자구책의 하나였으며, 국내적으로 보면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대법원의 배상판결과 일본기업의 국내자산 동결 결정에 대한 옹졸하고 치졸한 보복이었다.

이유야 어찌됐든 일본의 보복조치인 반도체 핵심부품에 대한 규제강화 조치로 생산과 수술에 차질을 빚게 된 국내 관련 기업들은 그 어느때보다도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런 경제 전쟁 상황에서 국민들은 하나가 되어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하는 피나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국민들은 일본의 경제조치에 대한 대응책의 일환으로 일본여행을 취소하거나 자제하는가 하면 일본제품에 대한 불매운동도 벌이고 있다. 정부 또한 미국에 중재를 요청하는가 하면 대응조치의 하나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의 파기도 검토되고 있다. 모두가 하나되어 각자의 자리에서 일본의 옹졸한 도발에 맞서 나름의 방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때에 한국교회는 지나치리만큼 조용함을 유지하고 있어 의아하다. 나라를 위한 일에는 항상 발벗고 나섰던 한국교회가 어찌된 일인지 이번 일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는 형국이다. 한국교회는 대 일본과 관련해 명과 암이 극명하게 존재한다. 일제강점시절 민족을 계도하는 일에 힘쓰고 3·1만세운동에 주도적으로 나선 민족대표 대부분이 기독교인 출신으로 자랑스러운 모습도 있지만, 신사참배와 창씨개명 등에 동조하며 민족을 절망으로 이끌고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며 나라와 민족앞에 큰 빚을 지기도 했다.

이렇듯 민족과 국가 앞에 두 개의 얼굴을 보였던 한국교회는 나라가 어려움에 처하며 또다시 경제전쟁을 치르고 있는 이 때, 국가와 국민을 선도하며 위로하는 한국교회의 모습을 다시 보였으면 한다. 정치적인 상황에 교회가 직접적으로 나설 일은 없다. 그러나 교회는 우리의 영원한 안식처이며 영원히 의지할 수 있는 예수그리스도께 어려움을 극복하고 평안을 구하는 기도를 할 수 있다. 기도는 우리의 가장 큰 무기요 자부심이다. 한국교회가 나서 뜻을 모아 주님께 기도함으로써 어려운 난국을 극복하고 다시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안정과 평화를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 그것이 지금 한국교회가 해야 할 일이다. 한국교회는 그동안 수많은 기도회를 개최하며 나라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했다.

특히 나라가 어려움에 처했을때 한국교회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쉬지않고 기도했다. 그 기도의 힘으로 우리민족은 수많은 어려움들을 극복하고 현재의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었다. 그것이 바로 민족을 위한 기독교의 사명이었다. 그러나 최근 한국교회내에 일본과의 경제전쟁과 관련해 시국을 걱정하고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기도회는 보이지 않는다. 해마다 애국, 한미동맹강화, 반공척결 등 정치적 이념을 내포한 구국기도회는 끊이지 않으면서 정작 나라가 어려울 때 어려움을 극복하고 국민들을 위로할 수 있는 참된 애국애민의 기도회는 필요할 때 보이지 않는다. 이번 8.15역시 현 시국과 관련해 일본의 경제도발을 걱정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기도회 개최는 보이지 않는다.

누구를 위해 그리고 무엇을 위한 기도회를 개최하고 있는지 안타까울 따름이다. 일본과의 무역전쟁이 한창이던 지난달, 한국교회 총무단들이 부활절에 모아진 헌금으로 일본여행을 가며 많은이들의 공분을 산 적이 있다. 국민들이 일본에 맞서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일본여행을 취소하거나 자제하고 있을 때 한국교회 총무들은 성도들의 헌금으로 일본에 가 돈을 쓰며 빈축을 샀다. 이것이 현재 한국교회의 현실이다. 한국교회는 다시한번 깊이 자성하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 기도하며 국가적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하겠다. 그것이 한국교회의 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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