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 “평강제일교회에 학교 매각, 사실 아냐”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 “평강제일교회에 학교 매각, 사실 아냐”
  • 크리스챤월드리뷰
  • 승인 2019.08.2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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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회, 모 매체 학교매각 보도에 기자회견 열고 ‘부정’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이하 대한신대)가 평강제일교회(이승현 목사)에 학교를 매각한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교수회측이 기자회견을 열고 매각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정했다.

대한신대 교수회는 지난 20일 경기도 안양 본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교계 모 일간지가 의혹을 제기하며 보도한 대한신대 평강제일교회 매각설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며, 매각에 대해 얘기가 오가거나 합의한 사실이 결코 없다”고 밝혔다.

앞서 교계 모 일간지는 “황원찬 명예총장과 평강제일교회 사이에 학교매각 시도가 있었으며, 법인 이사와 교수 중에 평강제일교회 관련 인사가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총학생회가 지난해 12월 밝혀냈다”면서, “학교 매각을 중단하고, 평강제일교회 출신 인사 4명에 대한 사표를 수리한다는 합의서를 총학생회와 황 명예총장이 지난 5월 작성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총학생회장의 말을 빌려 “정통 개혁주의를 표방하는 신학교를 이단에 매각하려는 시도는 학생과 교수, 교직원, 한국교회를 기만하는 행위이기에, 명예총장과 이사장은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이에 학교는 크게 술렁였고, 교수회는 사건에 대한 진실관계를 바로잡기위해 기자회견을 자처하며 진화에 나섰다. ‘교수회 일동’으로 나선 교수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매각의혹을 전면 부정하며 앞선 보도내용이 사실과 다름을 증거 등을 제시하며 적극적으로 항변했다.

이들은 “평강제일교회와 학교인수 및 매각에 대해 합의한 사실이 없다”며 “학교는 평강제일교회와 매각을 진행하지 않았고, 재정적인 도움을 받은 적도 없으며, 앞으로도 진행할 어떠한 근거가 없다”고 강하게 부정했다.

교수회는 그러면서, 지난 3월 평강제일교회 담임 이승현 목사로부터 학교 인수에 대한 의향이 없다는 확인서까지 받았다며 증거로 제시했다. 또한 문제가 된 평강제일교회 관련 이사진 역시 모두 사의를 표명한 상태이며, 일부는 이미 사의서를 이사회에 제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교수회는 사태의 발단에 대해 “총학생회장과 일부 교수들이 주도하고 있다”며 “자신들의 사적 이익을 위해 사태를 조장하며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교수회는 “이들은 매각설을 아킬레스건으로 삼아 원우회장(총학생회장)을 졸업 즉시 본교수로 채용할 것과, 이를 옹호하는 일부교수들의 주요보직을 요구하고, 현 학교 보직자들을 해임조치 할 것을 강요했다”며 “총학생회장의 퇴학조치 역시 학칙과 사립학교법에 의해 학교 경영에 파행을 가져오도록 한 책임을 물은것이지, 매각설 흔들기로 퇴학처분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황원찬 명예총장과 원우회장(당시 총학생회장), 교수들 사이에는 확약서가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 확약서에는 원우회장의 교수 채용과 일부 교수들의 부총장 등 보직 임명, 정년 보장 등의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원우회장은 “싸움이 진행되는 동안 교수님들의 신분 보장을 위해 요청한 것이며, 본인의 교수 임용 약속은 황 명예총장의 제안이었다”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교수회는 이에 대해서도 “확약서는 이들이 먼저 보직까지 만들어와 이대로 해달라고 요구한 것이며, 이들은 시위를 무기로 확약서에 사인하도록 강요했다”고 주장하고 “그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니 이단 매각설을 부각시키게 됐다”며 반박했다.
 
상반된 주장의 차이가 있지만 요약해보면, 이단교회 문제에 따른 시위를 무기로 당시 총학생회장이었던 원우회장과 동조 교수측이 교수임용과 정년 등 신분보장을 요구했고, 그것이 관철되지 않자 언론을 통해 사실과 다른 이단매각설을 부각시키며 흘렸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교수회는 끝으로 “언론의 학교 매각설을 보고 학생들의 동요가 심각한 상황이다”며 “당장 9월부터 새학기가 시작돼 학생들은 공부해야 하는데, 근거없는 얘기로 학교를 흔드는 바람에 모두가 힘들다”고 성토하고, “학생들이 동요하지 않고 본래의 위치로 돌아가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총학생회는 지난 12일 안양 갈멜산기도원에서 ‘학교 불법 이단매각 공청회’를 개최하며, 2005년부터 진행한 학교 매각사실을 확인했고, 이를 저지하고자 한 총학생회를 학교측은 불법으로 징계했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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