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필요한 고된 노년…'취업 노인' 15만명 늘어
생활비 필요한 고된 노년…'취업 노인' 15만명 늘어
  • 김진욱 기자
  • 승인 2019.09.27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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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1층 로비에서 열린 '2019 부산장·노년일자리박람회'를 찾은 장·노년층 구직자들이  채용현황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18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1층 로비에서 열린 '2019 부산장·노년일자리박람회'를 찾은 장·노년층 구직자들이 채용현황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 중 취업자가 15만 명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취업 전선에 뛰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통계청이 27일 펴낸 '2019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 중 일하는 사람 수는 231만1000명이다. 전년 대비 14만5000명(6.7%) 증가했다. 이에 따라 65세 이상 고령자 고용률은 전년 대비 0.7%포인트(p) 올라 31.3%를 기록했다.

고령자가 취업에 나서는 것은 대부분 생활비 때문이다. 2017년 통계청 '사회 조사' 결과를 보면 65~74세 취업 고령자의 95.1%가 '생활비를 본인 또는 배우자가 부담한다'고 답했다. '자녀 또는 친척이 도와준다'는 응답은 3.0%, '정부 및 사회단체가 도와준다'는 답은 1.9%에 불과했다.

75세 이상 취업 고령자의 경우에도 본인 또는 배우자 부담이 80.1%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자녀 또는 친척 지원은 11.3%, 정부 및 사회단체 지원은 8.5%였다.

출고일자 2019. 09. 27


취업 고령자의 40%가량은 노후 준비도 돼있지 않았다. 2017년 65세 이상 취업자 중 '노후가 준비돼있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은 60.9%다. 나머지 39.1%는 '준비돼있지 않다'고 답했다. 특히 75세 이상 취업자 중에서는 절반이 넘는 53.9%가 노후를 준비하지 못한 상황이다.

취업 고령자의 45%는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다. 2018년 통계청 사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65세 이상 취업자 중 '스트레스를 매우 많이 느꼈다'고 답한 사람의 비중은 3.7%, '느낀 편이다'는 41.3%다. 비취업 고령자(41.8%) 대비 3.2%p 높다.

이에 따라 취업 고령자가 흡연이나 음주를 하는 비율은 비취업 고령자보다 높게 나타났다. 2018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의 흡연 비율은 13.5%로 비취업 고령자(8.1%) 대비 5.4%p 높다. 음주도 47.1%로 비취업 고령자(28.7%) 대비 18.4%p 높다.

그러나 취업 고령자의 유병률은 비취업 고령자 대비 낮았다. 2018년 기준 65세 이상 취업자의 유병률은 61.8%로 비취업 고령자(70.1%) 대비 8.3%p 낮다.

이를 방증하듯 취업 고령자는 비취업 고령자보다 건강관리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다. 2018년 기준 '아침 식사를 한다' '적정 수면을 취한다'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다' 등의 항목에서 '그렇다'고 답한 65세 이상 취업자는 비취업 고령자 대비 각각 0.8%p, 5.1%p, 5.0%p 많았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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