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장로교 한인 교회 전국 총회(NCKPCPCUSA) 참석
미국 장로교 한인 교회 전국 총회(NCKPCPCUSA) 참석
  • 유양업(전선교사 시인 수필가 시조시인)
  • 승인 2019.09.30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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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장로교 한인 교회 제 48회 정기 총회 및 전국 대회(2019.5.21.~24)가 플로리다 주 올랜도(Orlando)에서 열렸다. 이번 미국 방문 목적 중의 하나가 이 대회에 참석하는 것이었는데, 올랜도는 세계적인 관광 명소라서 더욱 기대가 컸다.

플로리다 주 중앙 저지대로 호수가 많은 지역에 위치한 올랜도는 1844년 미국 육군 주둔지였던 개틀린(Gatlin) 요새를 중심으로 정착이 시작되었단다. 처음에는 저니건(Jernigan)이라고 불리어지다가 1857년 세미놀 전쟁(Seminole War) 중에 전사한 육군 보초병 올랜도 리브스(Orlando Reeves)를 추모하여 개칭되었단다. 세계적인 최대 종합 리조트 관광 도시로 연간 4000여 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미국 내 최고의 관광 도시이며, 미국 내 여론 조사 결과 미국인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여행지 1위, 유럽인들에게는 신혼여행지 1위로 손꼽히고 있다고 했다.

우리 내외는 총회 참석을 위해 아들 목사 가족과 함께 아침 6시 45분에 집을 나섰다. 올랜도 총회 장소까지는 자동차로 10여 시간 걸리는 먼 거리였다. 아들 내외가 교대로 운전을 하며 가는데, 도로변 가로수의 작달막한 나무들이 종려나무들과 함께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더해 주었다. 녹음 욱어진 정원 휴게소에서 적당한 장소에 자리를 잡고, 집에서 준비해온 음식과 샌드위치로 아침과 점심을 해결하고 도중에 휴식도 취하면서 미국 땅의 광활함을 만끽하며 달리다 보니 어느덧 총회장소인 Rosen plaza 호텔에 도착했다. 규모가 엄청 큰 고급 호텔이었다.

아들 목사 교회의 이상춘 장로는 우리가 올랜도에 간다는 것을 알고 전화를 했다.
  “올랜도에는 랍스터를 잘하는 식당이 있는데 거기에서 꼭 식사를 한번 하세요.”
  우리는 그 말에 따라 식당을 찾아갔다. 식대는 1인당 51불 이었는데 랍스터는 얼마든지 원하는 대로 가져다 먹을 수 있었다.
차타누가에 가서 이 장로를 만났을 때 식사 대금을 아들 목사에게 주더라고 했다. 그 따스한 사랑과 세심한 배려에 감사한 마음이었다.

이번 총회의 주제는 ‘남은 자는 회복하는 자 Remnants as Healers (욜2:32, 롬11:4-5)’ 이었다. 주제 강사는 미국 장로교(PCUSA) 총회장인 Cindy Kohlmann 이었다. 신디 콜만은 여성으로서 총회장까지 된 유능하고 겸손한 분으로 잘 준비된 설득력 있는 주제 강의를 했다.   총회장은 주제 성구의 맥락을 설명하면서 강의를 했는데, 요지는 3가지였다. 우리가 엘리아에게서 배우는 첫 번째 교훈은, 우리만 홀로 남은 충성된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남은 자가 누구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우리가 아닌 하나님이시지요. 엘리야는 그와 더불어 7천 명의 신실한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을 몰랐어요. 엘리아는 혼자라고 생각했지요. 하나님은 하나님의 이름에 계속해서 영광을 돌리기 위한 남은 자들과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증거할 사람들을 보호하시고, 그 남은 자들을 결정하시고, 신실한 사람을 결정하신다고 힘을 주어 말할 때 단정한 금발머리는 더욱 빛이 났다.

두 번째 교훈은 남은 자들을 세우는 것이 우리의 노력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종교 개혁의 핵심 교리 중 하나는 우리가 믿음을 통해 은혜로 구원받았다는 것이며, 우리 자신의 자격과 공로가 아닌 오직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지요. 하나님의 은혜로 남은 자가 세워진다는 것은 참으로 기쁜 소식입니다. 율법과 선지자의 대강령인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네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몸과 같이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카랑카랑한 그녀의 음성은 사랑이 살랑거린 듯했다.

세 번째 교훈으로 우리만이 신실한 유일한 사람들이고 하나님의 은혜의 영원한 팔에 안긴다는 착각을 벗어날 때, 그때 우리는 벌어진 틈을 채우는 치유자들이 될 수 있고, 복음의 전달자가 될 수 있고, 주님께서 약속하시는 풍성한 삶으로 다른 이들을 초대할 수 있습니다. 우리 삶의 모든 면에서 어디에 초점을 두느냐가 중요하지요. 만약 우리의 시선이 예수님께 고정되어 있다면, 그때 우리는 주님의 사랑과 은혜를 나누는 것에 가장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나 만일 우리의 시선이 우리 자신이나 혹은 다른 사람에게 고정된다면, 그때 우리의 초점은 우리를 빗나가게 인도합니다. 초점을 고정시키라는 올곧은 말이 나의 심장 속에 깊이 새겨졌다.

주제 강사의 한분으로 초청받은 대한예수교 장로회(통합) 총회장 림형석 목사는 정장차림으로 단위에 서서 ‘영적 부흥의 마중물로서의 NCKPC(합3:2)’라는 제목으로 강의했는데, 그의 미국에서와 한국에서의 성공적인 목회를 기반으로 해서 진행된 그의 강의는 우리를 공감으로 이끌었다.

영적 부흥은 무엇인가에 대해 말했다. 그것은 영적 갱신이며, 성령 충만이며, 영적 훈련이라고 했다. 부흥에 대해서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부흥은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며 계속적인 경험이라고 했다. 왜 영적 부흥이 필요한가? 우리 자신을 위해, 한인 교회를 위해, 미국을 위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어떻게 영적 부흥이 일어나는가?(행 10:42~48) 부흥은 기도를 통해 온다.(행10:1~2) 부흥은 전도를 위해 온다.(행 10:19~23) 부흥은 말씀 선포를 통해서 온다.(행 10:44) 부흥은 회개를 통해온다.(대하 7:14) 한인 교회 부흥 가능한가? 내가(목회자) 먼저 부흥을 경험하자. 우리 교회가 부흥을 경험하자. 한인 교회가 부흥을 경험하자. 밝은 표정 안고 웃음 가득 지으며 열정으로 외쳤다.

아침 경건회를 위해 김충석 목사 (한국기독교 장로회 총회장)의 ‘예수그리스도의 심정으로!(시61:1~3, 빌1:8)’, 유승원 목사의 ‘지금은 다시 씨를 뿌려야 할 때(시126:1~6, 막4:26~29, 고전3:6~7)’, 김병규 목사의 ‘평면적 사고와 입체적 사고(고전2:12~16)’,라는 은혜로운 말씀들이 있었다.

여러 위원회의 보고가 있는 중에 나는 특별히 장로교 여성 위원회의 보고에 관심을 가졌다. 미국 장로교 여성회(Presbyterian Women)총회장인 이정인(교수) 장로는 장로교 여성회의 역사와 활동을 보고했다. 미국 장로교 안에서 전국적인 여성 연합회가 탄생한 것은 1878년이었고, 독립적으로 모여 선교를 하던 여러 지역의 여선교회들이 모여 1878년 뉴욕시에서 전국 연합회로 발족했다. 그 후 110년 뒤인 1988년 남 장로교와 연합 장로교가 연합하면서 지국의 명칭인 PW로 거듭 태어났다. PW는 해외에 선교사를 보내는 중 활발히 선교를 후원했다. 예쁜 머플러를 만지며 차분히 말하는 모습이 참 아름다워 보였다.

그 영향이 한국에도 미쳐와 1922년 미국 장로교 여성들이 생일 헌금으로 모은 5만8천8백75달러가 광주 수피아 여학교에 보내졌다. 그 후 광주 기독병원, 전주 예수병원 그리고 서울의 여성 쉼터와 평화의 집에도 미국 장로교 여성들의 정성어린 헌금이 보내졌으며, 그해에 모아진 생일헌금의 전액인 5십3만9천125달러가 장로회 신학대학교의 제3세계 지도자 센터를 건축하는 데 보냈다. PW는 1922년에 수피아 여학교에 보낸 선교 헌금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2백18만7천80불이 넘는 금액을 한국에 보냈으며 그 흔적과 열매가 실제로도 한국에 살아 있다고 본다며 관중을 볼 때, 장로교 여성들의 숭고한 선교 열의에 덩달아 힘이 났고, 본받고 싶은 열망 속에 박수를 보냈다.

그룹 미팅 시간에 은퇴 목사회에 참석하여 여러 가지 순서를 가지며 친목을 도모했다. 어떤 회원이 나와서 말하는 중에 ‘이번 총회에 3대가 참석했다고 했다 그것은 우리 가정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 우리 내외와 아들 목사 내외, 그리고 어린 손녀들이 참석해서 3대가 되었던 것이다. 나는 의문 되는 것이 있어서 남편에게 물었다.
  “NCKPC에서 council을 3년 전에 왜 caucus로 바꾸었지요?”

“council은 협회라는 말이며, caucus는 조직 위원회인데, 말하자면 PCUSA(미국 장로교)에서 압력 단체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예를 들면 동성애를 반대하는 것 등 말입니다.”  성지를 재현해 놓은 관광지를 방문했다, 이스라엘 성지 조감도를 만들어 안내자가 설명을 하고 곳곳에서 성경의 내용들을 뮤지컬로 연출한 것을 흥미롭게 관람했다. 올랜도에 리조트인 월트 디즈니 월드(Walt Disney World)가 개장한 이래 세계 각처에서 관광객들이 대거 몰려온 관광 사업, 호텔, 쇼핑센터 등의 설립으로 급격히 도시화되어 관광 산업과 첨단기술 산업의 중심지가 되었단다. 디즈니월드를 비롯해 에콥 센터(Epcot Center), 엠지엠 수튜디오(MGM Studios), 유니버샬 스튜디오(Universal Studios), 씨 월드(Sea World), 애니멀 킹덤(Animal Kingdom)등등, 관광지들이 도처에 산재해 있었는데 일일이 가보지 못하고 온 것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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