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 반대' 부마민주항쟁 40년만 내일 첫 정부주관 기념식
'유신 반대' 부마민주항쟁 40년만 내일 첫 정부주관 기념식
  • 변해정 기자
  • 승인 2019.10.15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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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대에서 개최…3천여명 참석·전국 이원 생중계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부산일보 사진기자 출신 정광삼 한국사진작가협회 부산광역시지회 자문위원이 최근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에 기증한 40년 전 부마민주항쟁 당시 광복동 시위 행렬 사진. 이번에 최초 공개된 사진 2점은 정 자문위원이 취재 당시 보도하지 않고 사료 차원에서 촬영한 것이다. 2019.09.16. (사진=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부산일보 사진기자 출신 정광삼 한국사진작가협회 부산광역시지회 자문위원이 최근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에 기증한 40년 전 부마민주항쟁 당시 광복동 시위 행렬 사진. 이번에 최초 공개된 사진 2점은 정 자문위원이 취재 당시 보도하지 않고 사료 차원에서 촬영한 것이다. 2019.09.16. (사진=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제공)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체제에 맞선 부마민주항쟁의 기념식이 40년 만에 정부 주관 기념행사로 치러진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16일 오전 10시부터 60분 간 경남대학교 대운동장에서 '제40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정부 주관 기념행사로 치러지기는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올해가 처음이다.

부마민주항쟁은 박정희 정권의 유신독재 체제에 항거해 1979년 10월 16일부터 닷새간 부산과 마산(현 창원시 마산합포구·회원구)에서 일어난 민주화운동이다.

시위 기간은 비록 짧았지만 5·18광주민주화운동과 6·10민주항쟁으로 정신이 이어졌으며, 군사정권 철권통치 18년을 끝내는 계기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한국 현대사의 4대 민주항쟁(4·19혁명, 5·18광주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 중 유일하게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지 않은 탓에 그간 정부 주관의 기념행사가 치러지지 않았다. 부산과 창원 지역의 부마민주항쟁 기념사업 관련 단체들이 따로 기념식을 연 게 전부다.

이에 국무총리 소속 부마민주항쟁 진상규명위원회는 각계 의견 수렴을 거쳐 지난해 9월부터 부마민주항쟁 최초 발생일인 10월 16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했고, 1년 후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개정을 완료했다.

이번 기념식 주제는 '1979-2019 우리들의 부마'로 정했다. 지난 40년 간 잊힌 부마민주항쟁의 의미와 정신을 현재의 우리가 계승해야 한다는 의미에서다.

기념식에는 부마민주항쟁 관련자와 가족, 시민, 학생 등 3000여명이 참석한다.

식순은 식전공연, 오프닝영상, 국민의례, 주제공연-1, 기념사, 주제공연-2, 노래제창 순으로 짜여졌다.

창원지역 내 청소년 뮤지컬팀인 '빛날'이 '잊다-있다-잇다' 주제로 식전 공연을 한다. 공연때 부마민주항쟁 관련 제작곡인 '겨울 공화국'과 '불 꺼' 2곡을 다룬다.  

사회자인 최원정 KBS 아나운서의 개식선언으로 본 행사가 시작되면 100년 전 임시정부 수립부터 부마민주항쟁을 거쳐 촛불혁명으로 이어진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를 담은 영상이 상영된다.

이어 부마민주항쟁 당시 시위대가 가장 많이 불렀던 애국가를 항쟁 참여자와 가족 30여명이 무대 위에서 제창하고, 부산대와 경남대 학생 200여명이 '그날의 부마'를 주제로 부마민주항쟁의 주요 장면을 재현한다. 이때 송기인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장의 내레이션 및 경과보고가 이뤄진다.

기념사 후 두 번째 공연이 진행된다. '민주의 불꽃'을 주제로 배우 조진웅씨가 고(故) 임수생 시인의 '거대한 불꽃 부마민주항쟁'을 낭송한다. 고 임수생 시인은 당시 국제신문 기자로 항쟁의 대열에 섰었다.

뒤이어 소프라노 박은주씨와 부산시립합창단이 신경림 시 '햇살'을 합창한다.

마지막은 부마민주항쟁 당시 시위대가 노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개사해 불렀던 것에 착안해 '우리의 소원은 자유·민주·통일'로 바꿔 부르게 된다. 제창은 옛 전남도청을 배경으로 광주의 선창, 기념식 무대의 후창, 광주와 기념식 전 출연진, 객석의 대합창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기념식은 이원 생중계된다.
 
박천수 행안부 사회통합지원과장은 "부마민주항쟁의 국가기념일 지정이 늦은 만큼 다른 민주화운동과 연대해 역사적 의미를 높이고 민주정신을 계승할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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