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장 가나에서 베푼 두 번째 표적
4장 가나에서 베푼 두 번째 표적
  • 이재록 목사
  • 승인 2019.10.1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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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강해(18)
이재록 목사
이재록 목사

1. 예수님을 찾아온 왕의 신하

 

  “예수께서 다시 갈릴리 가나에 이르시니 전에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곳이라 왕의 신하가 있어 그 아들이 가버나움에서 병들었더니 그가 예수께서 유대로부터 갈릴리에 오심을 듣고 가서 청하되 내려오셔서 내 아들의 병을 고쳐 주소서 하니 저가 거의 죽게 되었음이라”(4:46~47)
  갈릴리에 오신 예수님은 그 지역에 속한 가나에 들어가십니다. 그곳은 물로 포도주를 만든 첫 표적을 나타낸 장소입니다(요 2장).
  예수님이 가나에 오셨다는 소문을 들은 헤롯왕의 신하가 가버나움에서부터 예수님을 찾아옵니다. 아들이 병들어 죽어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가버나움은 가나에서 약 32km가 떨어진 곳으로 쉽게 오갈 수 있는 거리가 아닙니다.
  왕의 신하라면 능력과 재력이 있으니 얼마든지 뛰어난 의사에게 아들의 치료를 맡길 수 있습니다. 더욱이 예수님은 대제사장, 서기관 등 지도층 인사들로부터 ‘귀신 들렸다’는 터무니없는 핍박을 받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그는 물로 포도주를 만들고 병든 사람을 고치는 등 예수님이 베푼 기사와 표적에 대한 소문을 듣고 선한 마음으로 믿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아들도 고쳐 주실 것을 믿고 청합니다. “내려오셔서 내 아들의 병을 고쳐 주소서”

2. 죽은 자도 살리시는 하나님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는 표적과 기사를 보지 못하면 도무지 믿지 아니하리라 신하가 가로되 주여 내 아이가 죽기 전에 내려오소서”(4:48~49)
  왕의 신하는 아들이 죽음을 앞둔 다급한 상황에 예수님께 함께 가기를 요청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곧바로 따라 나서지 않고 ‘표적과 기사를 보지 못하면 믿지 않는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아들에 대한 염려로 가득한 왕의 신하에게 그 말이 들어올 리 없습니다.
  “주여 내 아이가 죽기 전에 내려오소서”
  우리 주변에는 간혹 기사와 표적을 보지 않고도 마음 문을 열고 주님을 영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사람이라 해도 기사와 표적을 보지 않으면 들어서 아는 지식적 믿음, 육적 믿음에 머무르기 쉽습니다. 반면 하나님의 기사와 표적을 본 사람은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면 무엇이나 할 수 있다는 영적 믿음이 생기므로 행함이 따릅니다.
  물론 기사와 표적을 보고도 의심하는 사람이 있지만, 선한 사람은 기사와 표적을 보면 쉽게 믿음이 성장합니다. 예수님께서 가는 곳마다 기사와 표적을 나타내신 것도 이 때문이지요. 신하 역시 마음이 선하여 예수님 소문을 듣고 믿었지만 참된 믿음은 아니었습니다. 아들이 죽기 전에 와 달라고 요청한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죽은 사람도 살리시는 전지전능한 하나님을 믿었다면 설령 아들이 죽어도 걱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이 지식적인 믿음의 한계입니다. 하나님의 전지전능함을 들었다 해도 어느 한계에 도달하면 더는 믿음을 내보이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 한계점을 깨뜨릴 때에 믿음대로 이뤄집니다. 이것이 하나님 영광을 볼 수 있는 참된 믿음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 “네 믿은 대로 될지어다”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막 9:23 ; 마 8:13).

3. 말씀으로 즉시 고치신 예수님

  “예수께서 가라사대 가라 네 아들이 살았다 하신대 그 사람이 예수의 하신 말씀을 믿고 가더니 내려가는 길에서 그 종들이 오다가 만나서 아이가 살았다 하거늘 그 낫기 시작한 때를 물은즉 어제 제 칠 시에 열기가 떨어졌나이다 하는지라”(4:50~52)
  예수님께서는 그 신하의 지식적 믿음을 나무라지 않고 가버나움에서부터 찾아온 행함을 보고 응답의 손길을 내미셨습니다.
  “가라, 네 아들이 살았다”
  그는 예수님 말씀을 믿고 가버나움으로 향했습니다. 한시 빨리 아들이 보고 싶어 걸음을 재촉하던 그에게 저 멀리 낯익은 얼굴들이 보입니다. 아들을 돌보고 있어야 할 종들이 헐레벌떡 달려오는 것입니다. 종들은 주인의 아들이 치료된 것을 전했습니다.
  신하는 예수님 말씀을 믿었지만 아들이 치료되었다는 소식을 직접 들을 때에 얼마나 기쁘고 감동했겠습니까. 마음을 가다듬고 아들의 상태와 병세가 언제부터 호전되었는지 물었습니다. 고열로 사경을 헤매던 아들은 예수님이 “네 아들이 살았다” 하신 그 시각부터 회복되었습니다. 전날 제 칠 시(오후 1시)경이었지요.

4. 자기와 온 집이 다 믿으니라

  “아비가 예수께서 네 아들이 살았다 말씀하신 그때인 줄 알고 자기와 그 온 집이 다 믿으니라 이것은 예수께서 유대에서 갈릴리로 오신 후 행하신 두 번째 표적이니라”(4:53~54)
  만일 왕의 신하가 “가라, 네 아들이 살았다”는 예수님 말씀을 듣고도 의심하며 돌아갔다면 아들이 치료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가 끝까지 믿음을 내보였기 때문에 아들이 살아난 것은 물론, 그의 온 가족이 예수님을 믿는 축복까지 받았습니다. 가나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첫 표적 이후 신하의 아들을 고친 이 일이 두 번째 표적입니다.
  이처럼 믿음은 불가능을 가능케 합니다. 예수님은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 말씀하셨습니다(막 11:24). 미래형인 ‘받을 줄로 믿으라’가 아니라 완료형인 ‘받은 줄로 믿으라’고 하셨지요. 이미 응답받았음을 믿고 기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경에는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 이런 사람은 무엇이든지 주께 얻기를 생각하지 말라”(약 1:6~7) 하셨습니다. 조금도 의심치 않고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을 전폭적으로 믿고 구할 때에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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