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락교회, 건축 등 재정비리 밝혀지나?
성락교회, 건축 등 재정비리 밝혀지나?
  • 크리스챤월드리뷰
  • 승인 2019.10.18 17: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정장부 열람 가처분 인용 결정으로, 교개협측에 장부 확인 권한 허용

교회 건축 등을 비롯한 성락교회의 재정 문제 여부가 조만간 밝혀질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성락교회 교회개혁협의회(대표 장학정 장로)는 최근 김성현 목사를 상대로 제기한 ‘장부등열람허용가처분’에서 승소하며, 성락교회의 주요 장부 및 전산 파일을 직접 열람할 수 있게 됐다.

서울고등법원은 지난 17일 교개협의 요구를 인용, 50일동안 장부 및 서류, 컴퓨터 파일 등을 교개협이 열람 및 등사 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

이로써 교개협은 이번 재정 열람을 통해 성락교회의 재정 구조와 비리 여부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기동 목사 일가가 교회의 재정을 마음대로 유용해 왔다고 의심하고 있는 교개협측은 이번 열람 허락으로 그에 대한 증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교개협측은 “앞선 재판으로 김기동 목사의 재정비리가 드러났고 이것은 더욱 큰 비리가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주기 충분했다”면서 “이번 열람이 김 목사 일가의 부정과 성락교회의 재정 비리를 뿌리 뽑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가처분에서 눈에 띄는 점은, 약 1620억원에 이르는 교회 신축을 ‘Y토건’에 수주한 것을 두고 선정 과정이 불투명했다는 교개협측의 주장을 재판부가 주목했다는 것이다. 앞서 성락교회는 Y토건을 시공사로 선정해 2009년 크리스천세계선교센터(이하 선교센터)와 2013년 기독교목장 세계총회관(이하 리더센터)을 각각 신축한 바 있다. 이 중 공사비로 선교센터에 1,051억 6,600만원, 리더센터에 567억 4,900만원이 소요됐다.

하지만 교개협은 Y토건이 약 1620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공사를 맡기에 그 역량이 현격히 부족하다는 점을 의심하며, 여러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재판부는 ‘교회 건축위가 여러 사업자들의 시공능력을 평가해 Y토건을 선정했는지 의심스러운 점’, ‘시공사 선정의 합리성을 달리 소명할 만한 자료가 없는 점’, ‘선교센터에 600억원, 리더센터에 400억원을 대출했다 주장하면서도, 관련 자료를 공개하지 아니하는 점’, ‘당시 Y토건의 시공능력평가액이 공사예정금액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점’ 등에 대한 교개협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성락교회의 재정운영과 회계처리가 불명확하고, 부당하다는 채권자(교개협)의 지적은 구체적이고 상당한 근거가 있다”면서 “채권자는 이러한 의혹에 근거해 교회에 수차례 관련 자료의 제시 및 의혹해명을 요구하였음에도, 교회는 정당한 사유없이 이를 거부하고 있다”고 하며 “채권자가 이 사건 신청에 이르게 된 경위 및 교회의 태도 등 제반 사정을 고려하면 보전의 필요성도 소명된다”고 밝혔다.

이번 재정 장부 열람을 앞두고 교개협 대표 장학정 장로는 “성락교회 성도들은 하나님의 피로 사신 성락교회를 진정으로 사랑해 저축, 생활비 심지어 자녀 학원비까지 주저하지 않고 매년 교회에 헌신했다”면서 “전문가들과 함께 꼼꼼하고 제대로 된 검토를 통해 성락교회의 행정과 재정을 투명하게 개혁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김상옥로 17(연지동) 대호빌딩 신관 201-2호
  • 대표전화 : 02-3673-0123
  • 팩스 : 02-3673-01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종권
  • 명칭 : 크리스챤월드리뷰
  • 제호 : 크리스챤월드리뷰
  • 등록번호 : 서울 아 04832
  • 등록일 : 2017-11-11
  • 발행일 : 2017-05-01
  • 발행인 : 임종권
  • 편집인 : 임종권
  • 크리스챤월드리뷰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크리스챤월드리뷰.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