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것은 내가 담당 할게요
부족한 것은 내가 담당 할게요
  • 전태규 목사(서광교회)
  • 승인 2019.11.0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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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한번 잃어버리면 찾을 수 없다. 지금 우리에게 시간이 충분한 것 같아도 언젠가는 부족하다는 것을 절감할 것이다. 이 말은 벤저민 프랜크린이 남긴 명언이다. 어느덧 내가 감리교 부흥단장을 마친지 10년이 지났다. 지난해 말 새로 부흥단장을 앞둔 이길윤 목사에게 전화를 하였다. 부흥단장이 되면 혼자서 다하려면 힘드니 몇 가지 행사계획을 세우고 잘 감당할 사람에게 맡기면 그 일을 훌륭하게 할 수 있다고 하였다. 그중에서 해외 임원수련회도 계획하고 코타키나발루로 가면 아들 선교사가 책임 있게 잘 해줄 것이라 하였다. 그는 내 말을 듣더니 알았습니다. 라고 쉽게 대답 하였다. 그러나 나는 기대는 하지 않았다. 얼마 지난 후 여름 성회 전단지에 해외수련회를 전태규목사 아들이 있는 선교지로 간다는 예고편이 나와 있어 그때부터 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8월 감리교연합성회를 마친 후, 지난주간 9월23일~27일까지 전임단장 김승현감독, 전태규목사, 양명환목사, 대표단장 이길윤목사, 준비위원장 전영기 목사 사무총장 이홍원 목사 사업본부장 윤장환목사와 사모들까지 11명이 “쉴만한 물가로”라는 주제로 뜻 있는 행사를 가졌다.

금번 수련회를 통해 얻은 수확은 먼저는 친교가 되었다는 것이다. 목회자는 가끔 만남이 있지만 사모님들은 만남이 적은 것이 사실이다. 나는 평소 사람을 많이 사귀면 대통령도 될 수 있다는 말을 해왔다. 이번 기회가 바로 그런 자리었다. 또한 체력을 향상시키는 기회였다. 돈을 잃으면 조금 잃고,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고,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말이 있다. 체력은 국력이다. 또한 현지 선교사를 위로하고 격려하였다. 전영기 목사 부부는 둘째 날 아침 내게 이 말을 던진다. 어제 밤 전선교사를 보면서 내년에 선교사로 나갈 아들을 많이 생각하였다는 말속에 이들의 눈에서는 눈물이 보였다. 나는 이 말을 단장에게 전하니 아버지의 심정이 짠하겠지요! 라고 말한다. 나도 처음에 두 아들이 선교사를 떠날 때 군대도 다녀왔고 운동도 했는데 하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였다. 그러나 떠나기 몇 일전 늦은 밤 인터넷에서 파송의 노래를 들었을 때 아버지가 보이지 말아야 할 눈물을 펑펑 쏟았던 기억이 남아있다. 얼마 전 후배 백영선 목사가 내게 전화를 하였다.

목사님이 처음에 아들이 선교사 나간다고 말할 때 속으로 뭐 그런 말을 하나 생각했는데 막상 딸이 며칠 뒤 선교사로 나갈 것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눈물이 난다면서 이제야 목사님의 마음을 이해할 것 같다며 목사님 “죄송해요” 할 때 나는 그 말을 하는 그가 더 존경스러웠다. 마지막 날은 사바 주에 있는 감리교본부와 최초로 세워진 중국인 교회를 방문하였다. 그 자리에서 부흥단장 이길윤목사는 현지 선교사에게 선교비를 전하며 격려해 주었다. 이 외에도 함께 간 임원들이 사랑의 선교비를 전해주니 선교사에게는 큰 힘이 되었을 것이다. 제자 서재미 목사도 이 소식을 전해 듣고는 문자를 보내왔다. 잘하셨네요, 늘 목사님이 부흥단에 힘쓰신 결과지요. 선교지에 힘이 되었겠네요. 늘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현대 선교학은 가라! 아니면 보내라 인데 이런 자리는 우리 모두에게 기쁨을 주는 자리이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오니 김승현 감독님 따님에게서 문자가 와있다. 감독님과 사모님께서 아주 좋은 일정이셨다고 감사해 하십니다. 잘해주시고 수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말을 들으니 피곤이 확 풀린다. 이번 수련회를 마치면서 머릿속에 오래토록 떠나지 않는 말이 있다. 준비위원장 전영기 목사가 선교사에게 전한 말이다. 이번 행사에 부족한 것은 내가 담당할게요! 순간 나는 대표회장이 준비위원장을 잘 세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들어 한국교회가 급격히 내려앉는 느낌이다. 이런 때 부족한 부분은 내가 담당할게요! 이런 믿음 있는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이렇게 모든 일정을 보내고 돌아왔다. 이 순간 안데르센의 글이 새삼 떠오른다. “여행은 정신을 다시 젊어지게 하는 샘이다” 이 행사를 위해 수고한 이들을 치하 하며 앞으로도 계속하여 선교의 불을 붙이는 감리교 부흥 단이 되길 오늘도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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