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선교의 쇠락
문서선교의 쇠락
  • 크리스챤월드리뷰
  • 승인 2019.11.22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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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국민들의 교양 잡지였던 『샘터』가 경영난을 견디지 못해 사실상 폐간이 될 뻔했으나 어느 독지가의 도움으로 인하여 다시 발행될 수 있게 되었다.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교양지 이 잡지는 독자들에게 전문적인 지식을 전달하기보다 소소한 삶의 철학과 인간에 대한 성찰, 그리고 아름다운 사회의 모델을 제시해 주었다. 이러한 교양잡지가 인터넷과 정자매체에 의하여 그 설자리를 빼앗겨 경영난에 빠졌으나 다행히 한 독지가의 도움으로 살아날 수 있었다. 인터넷의 발달로 인하여 인쇄매체는 점차 쇠락해 가고 있지만 그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다. 여유롭게 언제든지 손이 닫는 대로 읽을 수 있고 천천히 사색하며 글의 뜻을 음미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인터넷 매체는 속도가 빠르고 숨을 쉴 틈도 없이 읽어야 하기 때문에 사색할 여유조차 없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 사람들은 글의 전하고자 한 가치를 알지 못하고 수박 겉핥기식 지식만 얻을 수밖에 없다. 깊이가 없는 교양은 아무런 쓸모가 없는 일회용품과 마찬가지이다.
그러므로 종이 매체는 아무리 인터넷 매체가 발전한다고 해도 인간사회에서 결코 사라질 수 없는 중요한 생각의 보고이다. 인쇄매체를 중시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한국교회는 전도의 도구로서 바로 인쇄매체를 이용해 왔다. 신문과 잡지를 만들고 전도지를 제작해서 널리 대중들에게 배포하여 복음을 전파했다. 한국교회의 성장에는 이러한 인쇄매체를 이용한 ‘문서선교’가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이다.

문서선교가 가장 활발했던 1960년대부터 80년대가 바로 한국교회 부흥기였다. 이렇게 선교의 도구였던 인쇄 매체가 점차 쇠퇴의 길로 접어 든 것은 역시 인터넷 탓이다. 교회의 전도 방식이 문서에서 인터넷으로 바뀌자 새로운 전도 지형이 생겨났다. 그러나 인터넷은 일종의 속도에 의한 정보 전달기능에 치중된 만큼 인간의 생각에 미치는 시간적 여유가 없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은 기독교 신앙을 접한 기회와 시간적 여유가 주어지지 않은 인터넷 선교 방식에 눈을 돌리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은 교양과 삶의 가치를 얻기 위해 인터넷을 찾지 않는다. 모든 사람들은 오직 실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인터넷을 이용할 뿐이다.

때문에 인터넷을 이용한 선교는 큰 실효성이 없게 되었다. 인터넷의 장점은 속도와 확산 범위에 있다. 그러므로 인터넷은 고급 정보보다 오히려 저급하고 잡다한 정보들이 대부분 차지하고 있다. 인터넷을 이용한 전도가 크게 효과를 보지 못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이러한 전도 방식에 대해서 전적으로 인터넷에 의존하고 있는데 이는 한국교회가 종교의 속성을 인식하지 못한 결과이다. 그리하여 문서선교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많은 돈을 들여 전자매체에 공을 들이고 있는 한국교회의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게 보이고 있다.     
과거 타종교에 비해 가장 많았던 한국교회의 인쇄매체들이 이제 점차 사라지고 몇 남지 않았다. 창간된지 60여년이 지난 신문도 운영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 그렇다고『샘터』 잡지처럼 후원하겠다고 나서는 교회도, 성도도 없다. 일반 잡지도 후원자가 나서는 판에 교양보다 더 중요한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기독교 매체를 돕겠다고 나서지 않은 한국교회 자세는 참으로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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