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빛하늘
허공 감아
삶의 숲 망가뜨려
대지 위에 넘실대니
만물이 아픔의 깃 펼치며
소리 없는 고뇌
붙들고 애원하며
푸른 하늘 붉은 태양 맑은 공기
그리워하고 있다
대기오염에
견디어 온 고통
숨결 벅차 온몸 퍼덕이며
폐비닐 태워
연기 오를까
현기증 일으킨다
푸른 강물 굽이쳐 흘러
너른 바다와 어울러서 일렁이는데
길손들이 버린 양심
간 곳마다 널브러져
심장 콕콕 찔러
숨 막힌다
오염 두려워
번뇌의 어둠 안고
상흔 어루만지며
절벽 위에 엉거주춤 서서
순수 자연의 싱그러움 안고 싶어
시름시름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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