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을 살피자
이웃을 살피자
  • 크리스챤월드리뷰
  • 승인 2019.11.22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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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동이 지나고 바야흐로 겨울의 길목에 들어섰다. 갈수록 수은주가 내려가는 이때 우리사회에 굶주리고 소외된 이웃은 없는지 다시한번 주위를 둘러봐야 하겠다.
우리는 얼마전 성북동 네 모녀 자살사건으로 우리사회의 부끄러운 치부를 확인했다. 일각에선 경제적 이유다 아니다 한동안 논란도 있었지만 경제적 궁핍속에 생활을 영위한 것은 확인됐으며, 이로인해 삶의 희망이 꺾인 채 우울증과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성북동 네 모녀 사건은 우리사회가 얼마나 이웃을 돌보지 않고 이기적인 삶에 빠져있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또한 지난 2014년엔 이른바 ‘송파구 세 모녀’ 사건이 우리사회의 취약한 사회적 시스템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송파구 세 모녀 사건은 송파구에 사는 세 모녀가 큰딸의 만성 질환과 어머니의 실직으로 인한 생활고에 시달리다가 ‘죄송하다’라는 메모와 함께 갖고 있던 전 재산인 현금 70만원을 집세와 공과금으로 놔두고 번개탄을 피워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다. 당시 세 모녀는 부양의무자 조건 때문에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의 도움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 이후로 소위 ‘세 모녀 법’이라는 별칭으로 기초생활보장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으나 여전히 사회적 취약지대와 사각지대는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 대한 주위의 관심과 살핌이 더욱 중요하게 됐다. 특히나 기독교는 이러한 이웃들에 관심과 보살핌이 종교적 실천 가치와도 닿아있다. 기독교는 사랑의 종교이며 이웃을 내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신앙적 과제를 안고 있다. 기독교라는 종교에 들어서면 즉 주님을 영접하고 신앙고백을 하며 기독교인으로 산다면 그때부터 우리는 이웃을 살피고 도와야할 종교적 의무가 주어진다. 이것은 절대자 이신 하나님의 명령이며 신앙적 삶의 기본 자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통속에 있는 이웃을 외면하고 소외된 자를 돌보지 않는다면 이는 신앙적 불복종이며 하나의 죄악이다. 따라서 기독교인이라면 이웃을 늘 살피고 함께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우리는 기독교가 사랑의 종교라는 기초적인 사실을 잊고 살 때가 많다. 교회안에서는 늘 기본적인 태도이며 가치이지만 교회를 벗어나면 곧바로 이러한 사실을 잊을 때가 많다. 많은 교회들이 성도들에게 이러한 신앙적 가치를 늘 가르치며 주지하지만 때때로 우리사회에서는 어긋나는 결과가 나타나곤 한다. 최근들어 분쟁과 갈등을 겪고 있는 교회들이 많다. 그러한 교회들을 보면 그 갈등의 중심에는 항상 물질이 연관돼 있다. 다시말해 재물을 쌓아놓고 살다보면 그로인한 갈등과 분쟁이 빚어지게 된다. 교회의 재물은 온전히 성도들의 헌금을 통해 이뤄진 것이며 헌금은 하나님께 드려져 온당한 일들에 쓰여지도록 되어있다. 대표적으로 구제사업 등을 들 수 있다.

교회의 기초적인 운영 외에는 헐벗고 굶주린 이웃을 위해 헌금은 쓰여져야 하며 그것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그것이 기독교 신앙의 출발이며 삶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웃을 살피는 것에는 멀리하고 재물을 쌓는 일에만 열중한다면 분명 재앙이 따를 것이다.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말씀을 어기는 결과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재물로 인해 다툼과 갈등을 빚은 교회들을 수없이 보아왔다. 따라서 교회가 갈등을 피하고 아름답고 건강하게 유지되고 성장하기 위해서라면 이웃을 위한 관심과 구제에 힘써야 한다. 성북동 네 모녀와 송파구 세 모녀 사건은 우리사회의 부끄러운 민낯을 보여줬다. 특히나 기독교인으로서 이러한 사건들을 접하게되면 당장 자신의 일이 아니어도 죄의식으로 이어진다. 우리사회에는 아직도 성북동과 송파와 같은 비극적 삶을 사는 이웃들이 분명 존재할 것이다. 이들이 또다시 같은 비극적 결말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변을 더욱 살피고 관심을 가져야 하겠다. 그리고 이들을 돕는 일에 힘써야 하겠다. 그것이 그리스도 신앙의 기본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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