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한 인격을 갖추려면
성숙한 인격을 갖추려면
  • 신형환 사무총장 (성숙한 사회문화연구소)
  • 승인 2019.11.30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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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人格)이란 사람으로서의 품격을 말하거나 신체적 특성을 제외한 인간의 정신적이나 심적 특성의 전체를 의미한다. 또한 인성(人性)은 사람의 성품으로 각 개인이 가지는 사고와 태도 및 행동 특성을 뜻한다. 그리고 성품(性品)이란 사람의 성질이나 됨됨이를 의미한다. 자녀의 배우자로 인성이 좋거나 성품이 온순한 사람을 찾는 부모가 많다. 기업에서도 능력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성품이나 인성이 좋은 사람을 채용하려고 한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인격이 중후한 사람이나 성숙한 사람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려고 한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인격이 갖추어져 있지 않은 것을 볼 수 있다. 성숙한 인격을 갖추고 품위 있게 살아가는 것은 하루아침에 되는 일이 아니다. 가정생활과 사회생활을 하며 추구하는 가치와 사상, 자연스럽게 주고받는 말, 스스럼없이 나오는 행동, 재물을 사용하는 자세와 태도, 인간관계 등을 살펴보면 인격이 어떠한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자본주의와 물질만능주의,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의 영향으로 성과와 업적을 중시하면서 인간 본연의 존엄성인 인격이 추락하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 눈에 보이는 것에 집착하거나 외형적으로 나타나는 것에 눈이 어두워 인간으로서의 존재가치를 잃어버리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존재보다는 소유에 집착하여 살아가는 현실에서 성숙한 인격을 갖추기 위하여 어떠한 요소가 필요한가를 살펴보려고 한다.

첫째, 지정의(知情意)의 조화를 통하여 몸과 마음이 균형을 이뤄야 한다. 지정의란 사람의 마음에 있는 세 가지의 요소인 지성, 감성, 의지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대부분 부모들은 자녀가 좋은 대학에 입학하여 좋은 직장에 취업하기를 간절히 원하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학생들도 극심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오로지 공부에만 매달리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과 풍조로 인하여 교육은 지식만 전달하고 있어서 인성교육을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학생들은 많이 알고 있는 것 같으나 가슴으로 깨닫지 못하고 느끼지도 않아 행동으로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절름발이 교육으로 인하여 성년이 되어서도 사람으로서의 품격이나 품위를 나타내지 못하며 각박하게 살아가고 있다. 불의를 보고도 용기 있게 말하지 못하고 묵인하거나 타협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좋지 않은 대학에 조금 늦게 진학하여 직장생활의 출발이 늦어지더라도 인생은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여유와 품위를 가질 필요가 있다. 앞으로 학교와 가정에서는 지식만 전달하는 교육에서 인성을 강조하는 교육으로 전환하여 나아가야 한다. 많이 배워서 지식이 차고 넘치는 지식인으로 그치지 않고 따뜻한 마음으로 상대방을 이해하며 서로 공감하고 공유하며 작은 부분부터 실천하는 삶이 정말 중요할 것이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지성, 감성, 의지가 조화와 균형을 이루어야만 성숙한 인격을 갖추어 정서적, 정신적, 영적으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

둘째, 배려와 양보를 솔선수범하여야 한다. 배려란 여러 가지로 마음을 써서 보살피고 도와주는 것을 말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말한다. 현대사회는 혼자서 살아갈 수 없기 때문에 공동체를 생각하며 행동을 하여야 한다. 자본주의의 발전과 이기주의의 팽배로 인하여 공동체정신이 살아지고 나 혼자만 잘 먹고 잘 살면 된다는 생각이 만연되어 있다. 또한 내가 상대방의 처지와 입장이 되어 이해하며, 급하지 않으면 양보할 수 있어야 한다. 공중도덕이 실종되어 질서가 무너진다면 가정이나 사회가 어떻게 되겠는가? 선진국으로 갈수록 사회질서와 공중도덕을 잘 지키며 상대방을 배려하며 약자에게 양보하는 문화가 정착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성숙한 인격의 소유자가 되기 위하여 남을 먼저 배려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에게 자신의 권리와 권한까지도 양보할 수 있는 마음과 자세가 있어야 한다.

셋째. 온유와 절제를 생활화 하여야 한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람과의 다툼이나 싸움으로 감정이 상하고 상처를 받는 경우가 많이 일어날 수 있다. ‘사람의 인격은 극한 상황에서 잘 나타난다.’고 말한다. 아무리 힘이 들고 어려워도 분이나 화를 내지 않고 온유한 마음으로 대화할 수 있다면 성숙한 인격의 소유자라고 말하여도 된다. 가까운 부부관계 또는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서도 사소한 일로 분노하고 극단적으로 행동하여 가정이 파탄에 이르기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분노를 내기 전에 마음가짐을 어떻게 하여야 할 것인가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온유란 사람의 표정이나 성질이 온화하고 부드러움을 뜻한다. 서로 만나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사람에게 온화하고 부드럽게 대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화나 분노를 내기 전에 한번만 참는 절제의 마음이 있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사용하는 말과 행동의 절제가 있어야 성숙한 인격의 소유자라고 말할 수 있다. 말 한마디가 천 냥 빚을 갚을 수 있는 것처럼 어떤 말을 하여야 할 것인가를 깊이 생각하여야 한다.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구분하여 절제하면서 말을 가려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모임에서 혼자서 말을 전부 하려고 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기회를 주면서 경청하는 여유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 혀에 재갈을 물려야 한다는 의미를 깨닫고 말의 절제를 통하여 품위와 품격을 높여 성숙한 인격의 소유자가 되어야 한다.
  재물을 사용하는데 반드시 절제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성숙한 인격의 소유자가 될 수 있다. 내 재산이라고 함부로 사용하고 낭비한다면 성숙한 인격이라고 말할 수 없다. 사회에서 가지지 못한 사람을 내가 먼저 배려하고 환경문제를 고려하여 물질의 소비를 자제하고 절제할 수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하여 욕구에 의하여 소비하거나 낭비하기 보다는 필요한 만큼만 소비할 수 있는 절제의 삶을 살아야 갈 수 있어야 한다.

넷째, 섬김과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로 인하여 ‘나만 잘살면 된다.’는 사고방식에 푹 빠져 살아가고 있다. 산업화와 도시화의 가속화로 인하여 공동체 정신은 갈수록 없어지면서 철저한 이기주의로 흘러가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다. 자신이 가진 재능과 물질을 소외계층인 과부와 고아, 가난한 자와 장애자를 위하여 사용하는 섬김과 나눔의 삶을 살지 않는다면 그 사람의 인격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주변에서 가까운 곳에 살고 있는 어려운 사람을 섬기고 돕기 위하여 내가 가진 것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많이 가졌다고 하여 많이 나눌 수 있는 것은 절대적으로 아니다. 사람의 인격에 따라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섬김과 나눔을 실천할 수 있다. 선진국의 부자와 귀족은 국가가 어려워지면 함께 지혜와 힘을 모아 어려운 현장에서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섬김과 나눔을 실천한다고 한다. 전쟁이 일어나면 최전방의 치열한 전투현장으로 가서 솔선수범하기 때문에 국민들이 따라올 수 있다.
 부자만이 기부금을 낼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과 자산을 공동체를 위하여 사용하는 섬김과 나눔의 경험을 통하여 성숙한 인격으로 나아갈 수 있다. 자신이 어떤 가치관과 인생관을 가지고 살아가는가가 중요한 문제이므로 소유보다는 존재 양식에 비중을 두고서 자신의 처지와 환경을 받아드리며 가진 것을 소중하게 느끼면서 나눌 수 있어야 한다. 아무리 가난하고 배우지 못한 사람이라도 자신을 돌아보면 나눌 것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시간, 재능, 지식, 건강, 책 등을 가까운 이웃과 함께 나누며 섬기는 삶을 통하여 성숙한 인격의 소유자로 나아가길 소망한다.

 우리나라는 어려운 사람들을 배려하고 돕기 위하여 추수할 때에도 이삭을 일부 남겨 놓았던 것을 볼 수 있다. 마을에서도 두레라는 공동체를 통해 상부상조하는 삶을 생활화 했다. 할렐루야 교회는 매월 첫째 주에 유치부 어린이로부터 장년까지 1,000원의 이삭줍기 헌금으로 교회의 일반예산과 별도로 정말 어려운 가정을 찾아 돕는 일을 하고 있다. 성도들은 자원하는 마음으로 에배 전에 자발적으로 헌금하고 있다. 매월 10,000,000원 정도의 헌금이 모아져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데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성숙한 사회문화연구소 회원들은 매월 수입의 1%를 내거나 월 10,000원 또는 연 100,000원의 회비를 모아 성숙한 문화운동을 전개하는데 사용하고 있다. 작은 돈을 모아 사회에 유익이 되는 곳에 사용할 수 있는 자발적이고 자생적인 단체가 많이 만들어지면 좋을 것이다. 이렇게 섬김과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 성숙한 인격의 소유자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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