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의 처음 한 세기의 절반이 막 지난 시점에, 바울이 로마에서 에베소에 있는 성도들에게 보낸 이 위대한 편지가 말하려는 것이다. 무슨 강좌란 말인가! 신학은 무슨 신학이란 말인가!
로마서처럼 에베소서도 기독교의 가장 근본적인 교리를 다루고 있다. 신자가 죄로 말미암은 타락과 저주의 심연에서부터 하나님과 더불어 나누는 교제와 영원한 기쁨의 정상으로 들림을 받는 구원에서 하나님의 주권과 하나님의 위대한 계획의 영원한 성취를 다른 위대한 교리서보다 더 많이 강조하고 있다.
고린도전후서나 목회서신처럼 에베소서도 역시 교회를 다루고 있으나, 에베소서는 실천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는 이들 서신들보다 교회의 참된 영적 역동성을 더 많이 강조한다. 그리고 새 인류의 실재에서 볼 수 있는 새로운 관계에 대한 지침을 제시해 준다. 에베소서도 역시 베드로전서나 야고보서처럼 그리스도인의 영적 전투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그러나 에베소서는 이 영적 전투를 훨씬 더 생생한 그림과 결코 잊을 수 없는 어휘를 사용하여 묘사한다. 아미티지 로빈슨(Armitage Robinson)은 에베소서를 이렇게 말했다.
“사도 바울의 저술들 가운데 면류관!”
바울이 저술한 책이 모두 한결같이 위대하다면, 이 책만 그토록 열렬하게 찬양할 수 있는 자유는 물론 없다. 본서의 서론에서 이미 소개했던 것처럼 에베소서는 기독교의 기본 진리를 간단명료하고, 실제적이면서도 매력적으로 설명해준다. 그렇기 때문에 에베소서는 독자들에게 깊이 있게 호소한다는 점을 결코 부인하지 못 할 것이다. 저자가 집필한 이 책에서도 역시 도움이 될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