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부탁합니다
잘 부탁합니다
  • 전태규 목사(서광교회)
  • 승인 2019.12.3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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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형제처럼 지내는 양명환 목사로부터 전화가 왔다. 내용인즉 사위가 부목사로 섬기다가 금년에 단독목회를 나갔는데 내년 목회를 시작하기 전 부흥집회를 열고 새 힘을 얻어 출발하겠다며 부흥강사를 소개해 달라고 하더란다. 그러니 내게 부흥회를 해달라는 것이다. 순간 나는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평소 가깝게 지내면 속을 알기에 인정받기가 쉽지 않은데 사위가 섬기는 교회를 내게 부탁하니 그것만도 나는 큰 기쁨이었다. 지난주간 약속한 날짜에 부흥회를 인도하러 홍천동부 교회를 찾아갔다. 나는 과거 지방연합집회를 갔었기에 동부교회와 은퇴하신 장 목사님을 알고 있다.

첫날 집회 시작 전 “늘 푸른 임 꺽 정” 식당에서 장 목사님과 새로 부임한 이 목사를 만났다. 첫 인상이 세대교체가 잘 이루어 졌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부흥집회를 인도 하면서 다 주님께 맡기고 오직 말씀만 전하길 원했고 또한 성령께서만 역사하길 원하며 기도하였다. 집회는 은혜 중에 잘 진행되었다. 내가 이곳에서 보고 느낀 것을 모든 에게 전하고 싶어졌다. 먼저는 담임 목사의 영성과 리더십이다. 부흥회 순서 지에는 “성령 충만 부흥성회”로 되어 있다. 아래는 2020년도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변화, 응답, 회복을 !! 제목과 주제에서 말 안 해도 원하는 소원과 기도의 내용을 알 것 같다. 교회는 담임목사 이상 성장하지 않는다는데 이번에 이용찬 목사를 보니 목회자로 은퇴하신 아버지의 영성이 계속 흐르는 것이 느껴졌다. 겸손하고 성실하며 책임감이 몸에 배어있다. 원로목사님 내외분을 섬김도 은혜가 되었다. 40년의 교회 역사 속에 20여년을 섬기신 장 목사님의 헌신의 발자취를 계속 잘 이어가겠다는 예감이 들었다.
광고 가 간단명료하다.

1, 부흥성회를 열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2, 성회의 순서를 책임 있게 맡겨 주심 감사드립니다.
3, 강사님과 성회 참석한 분들을 섬겨주심 감사합니다.
4, 부흥성회를 시작으로 2020년도를 부흥의 해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5, 새벽시간 후 교육관에서 간단한 아침을 준비하오니 함께하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내가 40년 이상 집회해 오면서 궁금한 것은 새벽집회가 6시라는 것이다. 강사는 최고로 마음이 가볍다. 나 혼자 스스로 답을 찾았다. 집회 마치고 집에 갔다가 직장 가기가 바쁘니 조금 늦게 집회참석하고 “간단한 아침”을 교회서 해결하는 방식일 것이다. 사모님 말에 설거지 할 필요가 없어 좋다니 간단하기는 한 모양이다. 누구 머리서 나왔는지 내심 궁금하여 몇 차례 언급 하였지만 끝내 보여주지 않았지만 아직도 기억에는 남아있다.

또한 교우들이 역할 분담이다. 모든 집회 때 성경봉독과 기도를 각 부서에서 나누어 정확하게 감당하였다. 40년의 역사 속에 성도 한 사람한사람이 자기 몫은 충실히 책임 있게 감당하였다.
이런 신앙의 터전 위해 젊은 목회자를 세우셨으니 하나님의 하시는 일에 기대가 된다. 장 목사님도 후임자를 바로 세워 큰 근심 덜 으셨으리라! 은퇴 후에도 왕성하게 활동하는 모습이 부럽고 후임자에게 누가 되지 않으려는 깊은 처신에 나 또한 배운바가 크다. 끝으로 섬김과 봉사가 넘치는 교회이다. 원로 목사님은 내가 피곤하다고 찜질방을 데려 가고, 담임 목사는 서울 가는 길 식사하라고 식사비를 후하게 준다.

매 저녁 집회 때 입으라고 와이셔츠에 넥타이 양말까지 넣어 세벌씩 주는 교회는 없었다. 교우들이 사랑으로 잘 대접하며 섬겨 주신다. 기억에 오래오래 남을 것 같다. 집회중간에 나를 이교회에 소개한 양 목사에게 문자를 보냈다. 잘 도착했습니다. 최선을 다해 전하겠습니다. 기도해 주세요. 즉시 답이 왔다. 잘 부탁합니다. 예산 대술교회 부흥회 왔어요. 나는 잘 부탁 합니다 는 이 말에 찡한 감동을 느낀다. 아브라함이 독자 이삭을 주님께 드렸듯이 사랑하는 세 딸 중에 맏딸을 목회자의 사모로 길을 걷게 하니 그 아버지의 그 딸이다. 나도 두 아들이 장남은 선교사로 작은아들은 부목사로 주를 섬기고 있어 늘 마음이 무겁다. “잘 부탁합니다. 이 말이 나를 대변해 주는 것 같다. 어찌 보면 정치인이 한 표 부탁한다는 느낌이 든다. 이렇게 정한 집회를 마치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러 나간 자는 기쁨으로 그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집회를 위해 수고의 씨를 뿌린 홍천동부교회와 성도들에게 내년에는 더 풍성한 열매를 거두게 해달라고 오늘도 하나님께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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