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의 의미와 활기를 되찾자
성탄의 의미와 활기를 되찾자
  • 크리스챤월드리뷰
  • 승인 2019.12.3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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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고 의미를 되새기는 성탄절이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성탄의 분위기가 많이 퇴색되고 사라져 아쉽다. 과거 성탄과 연말은 나눔이 풍성하고 불우한 이웃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행사들이 가득해 그야말로 성스러운 가운데 따뜻한 분위기였다. 거리에는 캐럴송이 흘러나오고 모든 교회들은 성탄을 맞는 사랑가득한 분주함 속에서 나눔과 실천을 가장 큰 의미로 여겼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이러한 기독교 주도의 분위기가 사라지며 성탄절이 그저 하루의 휴일에 그치며 의미를 잃어가고 있다. 인류의 축복이고 기쁨이었던 성탄절이 왜 사라지고 있는 걸까. 그것은 아마도 교회가 교회다움을 잃기 때문이리라. 기독교는 사랑의 종교다. 특히 이웃과 소외되고 낮은자들에 대한 사랑을 강조한다. 그러나 기독교의 가장 큰 가르침이며 가치인 사랑이 최근에는 실종된 듯하다.

세속화되고 개교회 중심으로 흐른 이기적인 한국교회는 더 이상 종교 본연의 가치를 실현하지 못하고 사회의 골칫거리로 전락하고 말았다. 특히 최근들어 특정 정치적 이념에 치우치며 다른 이념을 가진 집단과 사람들에 대해 배척과 비난, 공격을 가하며 원수까지도 사랑했던 사랑의종교의 의미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국민이 선택한 정권에 대해 퇴진운동과 내란을 선동한다는 비판들 듣는 그들의 캐치프레이즈는 일반 국민들까지도 경악케 했다. 무엇보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며 애국이라는 미명하에 다수 국민들의 뜻에 어긋나는 폭력적 집단행동을 보이는 그들에 대해 국민들은 동조는커녕 눈살을 찌뿌리고 있다. 또한 교회와 목회자의 세속화도 성탄의 의미를 지우는 원인 가운데 하나다. 많은 교회와 목회자들이 종교의 모습을 저버리고 노골적으로 세속화 하고 있다. 국내 가장 큰 교회중 하나인 모 교회는 교회의 규모 만큼이나 일반 국민들에게 크게 알려지며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교회는 교단의 헌법을 무시하면서까지 아들에게 교회를 세습하며 교회내부는 물론 일반인들에게 까지 지탄과 공분을 만들었다. 하나님의 몸된 교회를 세속적 관념으로 바라보며 소유 물질로 만들어버린 해당 교회는 기독교에 대한 국민의 희망을 꺾어 버렸다. 성탄을 포함한 교회의 헌신적 활동들을 가식적이며 세속적이고 이중적인 모습으로 비치게 한 것이다. 아름다운 교회의 모습을 가식으로 바꿔버린 이 같은 대형교회의 어긋난 모습에서 교회의 시작을 만든 성탄의 의미는 자연스레 퇴색될 수 밖에 없었다.

성탄은 나눔과 섬김의 정신을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한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으나 분위기와 의미가 갈수록 사라져가고 있어 이웃을 돌보는 행사 역시 크게 줄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겨울의 훈훈함을 알리던 김치와 연탄배달 소식이 준 것도 이런한 세태를 방증하고 있다. 봉사와 섬김은 복음전파의 통로였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교회의 이런 이웃과 함께하는 성탄 문화와 나눔이 사라지고 축소되어 교회안에서의 개교회 행사로만 머물며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거리의 캐럴송 역시 저작권과 상업성의 논란으로 울림을 멈췄고 새벽송은 소음이라는 이유로 외면 당했으며 그로인해 성탄은 기독교와 관련된 단순한 휴일의 가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성탄절은 이미 기독교라는 특정 종교를 넘어 온 인류의 축복의 날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예수그리스도가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이땅에 오신날로 기억되며 인류의 축복일이 되어야 한다. 한국교회도 예전처럼 성탄의 의미를 더욱 되새기고 불우한 이웃과 함께 하며 나눔의 정신을 이어가는데 힘써야 한다. 교회가 교회안에만 머물며 세상을 향해 문을 열지 않으면 교회의 위기는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덕스럽지 못한 일들로 세상으로부터 지탄을 받으며 위상을 잃고 있는 마당에 성탄절 마저도 의미가 퇴색되고 활기를 잃는다면 교회의 쇠락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 될 것이다. 성탄의 의미와 활기를 되찾아 인류를 위해 이땅에 오신 그리스도 탄생의 의미를 되새기고 그의 사랑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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