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 후베이성 우한 일대에 남은 우리 교민과 유학생 등 150여명을 위해 이천시 장호원읍 국방어학원에 임시생활시설을 설치키로 했다.
이천시는 인근 지역주민의 감염예방을 위한 물품을 확보하고 배부할 예정이다.
10일 이천시에 따르면 인근 주민 수를 산정,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비축분을 인구(소아와 성인, 14세 기준)로 구분해 손세정제는 가구당 2개, 마스크는 소아 6개, 성인 4개로 긴급 배부할 예정이다.
임시생활시설은 중앙에서 직접 관리하고 통제할 예정으로 국방어학원 주변 지역은 1일 2회씩 차량을 이용해 주기적으로 소독을 하는 한편, 부족한 마스크는 확보되는대로 즉시 추가배부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엄태준 이천시장은 "우한교민들에 대해 따뜻한 마음으로 어려움을 헤쳐나가자"며 "오후 2시 이천시 이통장단협의회, 주민자치위원회장협의회, 남녀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단과 간담회에서 우리 시가 한마음으로 고난을 극복하자는데 뜻을 함께 모아줘서 감사하다"는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어 "중앙정부에서도 인근 지역주민 여러분들의 염려를 공감하면서 안전에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할 것을 천명했다"며 "우리 시에서도 중앙정부와 협력, 시민들의 생활과 불편이 최소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3차 우한교민 격리가 결정된 국방어학원은 이천시 장호원읍 이황리 일대에 위치한 군 교육기관으로 327개 방에 TV, 냉장고, 책상세트, 침대 등을 갖추고 있다.
이 곳에서는 한국군 간부들에게 외국어를 가르치고, 외국군에게는 한국어 교육도 하고 있다.
이천=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