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유력한 주요 8개교단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 협의체가 전광훈 목사의 발언과 행보에 공식적으로 우려를 표명하며 목회자들과 성도들에 주의를 당부했다.
기감, 기성, 기침 및 예장 합동, 통합, 백석, 고신, 합신 교단 이대위원장들로 구성된 ‘8개교단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 협의회(회장 안용식 목사)’는 13일, ‘8개교단 이단대책위원장 협의회가 한국 교회에 드리는 글’이라는 제하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갈수록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전광훈 목사의 발언 등에 대해 “신앙적으로 큰 피해를 주고 있다”고 우려를 표하며, “비성경적 발언을 하지 말라”는 경고와 함께, 목회자와 성도들에 “나쁜 영향을 받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성명은 먼저 “전광훈 목사가 애국 운동을 빌미로 하여 여러 집회에서 발언한 내용이 한국 교회와 성도들에게 신앙적으로 큰 피해를 주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우려를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논란이 된 ‘하나님 나한테 까불면 죽어...’라는 발언을 언급하며, "그 발언의 동기가 ‘성령 충만으로 인한 것’이란 말은 반성경적이며, 비신앙적이며, 비신학적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성명은 “이와 같은 일련의 발언들이 교회와 성도들에게 큰 혼란과 피해를 주고 있다”고 지적하며 “전광훈 목사는 비성경적 발언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끝으로 성명은, “전광훈 목사의 이런 언행으로 인하여 한국 교회의 신뢰와 전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규정하며 “한국 교회의 목회자들과 성도들은 전광훈 목사로부터 신앙적으로 나쁜 영향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기 바란다”고 계도했다.
전광훈 목사의 극단적 이념 편향 발언과 행보는 그동안 교계 안팎의 수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이슈의 중심에 서왔다. 특히 지난달 '하나님 나한테 까불면 죽어..'라는 이른바 신성모독 발언은 기독교 종교계를 넘어 일반 사회인들까지도 경악케 만들었다. 이에 많은 기독교 단체와 지도자들은 이러한 전 목사의 발언과 행동에 우려를 표하며 자제 촉구와 더불어 탈이념 권고 및 기독교 신앙의 폄훼에 대해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 목사는 이러한 우려와 경고를 비웃기라도 하듯 지난달 한기총 정기총회에서 대표회장직 연임에 성공하며 기독교 대표자 이미지를 다시 업고 위험스런 정치계 행보를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이에 한국교회 주요 유력 8개교단의 이대위 대표들은 전 목사의 이러한 고집스런 독선과 발언에 다시한번 우려를 표하며 경고를 가하는 것과 함께, 한국교회 성도들에게는 주의와 경계를 당부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