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이단몰이 편파보도, 위험한 월권..신중해야”
“언론의 이단몰이 편파보도, 위험한 월권..신중해야”
  • 크리스챤월드리뷰
  • 승인 2020.02.2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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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매체 ‘아고라젠’, 최근 H언론 보도에 멍든 ‘그리심산기도원’ 사례 조명 '일침'

사실보도에 입각해 사회를 정화하며 예언자적 사명을 감당해야 할 기독교 언론이 정치적 목적이나 경제적 논리, 혹은 여러 가지 사익(私益)추구로 인해 그 역할을 상실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언론이 이단시비와 관련해 신중하지 못한 보도를 자행한다면 사실여부와 관계없이 오랜기간 피해로 이어지게돼 이에 대한 신중함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크리스천언론인협회 회장 고정량 목사(아고라젠 발행인)는 “복음전파를 위해 전력해야 할 교계언론이 최소한의 양심도 저버린 채 무분별한 이단시비에 몰두하고 있다”며 이단전문지로 알려진 기독교계 모 언론의 취재 행태에 대해 비판했다. 특히 고 회장은 해당 글에서 “H언론이 가해자와 피해자를 서로 뒤바꾼 채, 피해자를 이단으로 둔갑시켰다”면서 H언론에 의해 이단 시비를 당한 사례를 고발했다.

고정량 회장과 아고라젠이 고발한 사례는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그리심산기도원(원장 최하은 목사)에 관한 것이다. <바로가기: http://www.agoragen.com/?p=8406>

고 회장에 따르면, “해당 기도원은 한때 매주 500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건강한 기도원이었지만, H언론의 이단시비 이후, 성도들의 발길이 뚝 끊겼으며, 250여명에 달하던 주일예배 참석 인원도 현재는 180명 밖에 남지 않은 상태가 됐고, 평일 집회 인원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등 재정적인 심각한 타격으로 인해 현재 운영조차 쉽지 않은 상태”라고 했다.

그러면서 “H언론이 단 한 번도 한국교회로부터 문제가 되지 않던 그리심산기도원을 갑작스레 공격한 이유를 주목해야 한다”며 “H언론은 해당 기사에서 기성교회 목회자 3인으로부터 그리심산기도원과 관련한 제보를 받았다고 전하며 그리심산기도원을 향해 ‘정상적이지 못한 비성경적 집단’, ‘교인을 현혹해 불안을 조성시켜 교회를 분열시킨다’는 그들의 입장을 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 자체가 이번 사건의 주범이며, 모든 문제의 시작”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H언론에서 사모로 지칭한 ‘L사모’가 그리심산기도원에 엄청난 피해를 끼친 장본인이며, 현재까지도 피해자들의 호소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고라젠에 따르면, L사모는 남편 K목사와의 심각한 불화로 인해, 가출을 했고, 평소에 자주 찾던 그리심산기도원에 몸을 의탁하게 된다. 이때부터 L사모는 기도원에서 생활하는 동안 성도들과 다수의 재정 문제를 일으켰고, 어느 순간 L사모로부터 돈을 받지 못했다는 피해사례가 속출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아고라젠은 5명의 성도가 L사모와 돈 관계에 얽혔지만 대다수가 아직까지 이를 받지 못했고, 그 금액은 한 사람당 20만원에서 150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특히 이 중에는 법원에 강제지급명령까지 신청한 성도도 있다고 전했다.

고정량 회장은 “취재 중에 대다수의 성도들이 지난 L사모의 행태들을 철저히 불신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L사모를 알고 있는 성도들은 하나같이 L사모가 그리심산기도원의 피해자라는 것을 전혀 동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L사모가 그리심산기도원과 멀어진 결정적 원인은 교회 두 청년과 함께 제주도로 가려 했던 사건이 알려지면서부터 인데, L사모가 이들에게 제주도를 함께 가자고 제안했고, 이들이 망설이자 ‘제주도로 가면 하나님이 너의 미래를 알려 줄 것이다’며 회유했다. 그러나 여행은 취소됐고 이들이 L사모에게 여행비로 30만원을 송금한 것은 여행 취소 후에도 돌려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이어 고정량 회장은 “H언론의 보도가 심각히 왜곡되어 있다고 확신한 것이 성도들의 줄이은 피해 증언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H언론의 기사가 허위라며, 400여명의 성도가 탄원서를 작성했으며, 이 중 13명에 이르는 성도들이 직접 자필로 사실확인서를 작성했고 주목할 점은 이 중 몇몇은 그리심산기도원의 성도가 아닌 L사모의 남편인 K목사가 시무하는 세계OO교회 성도였다는 사실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정량 회장은 “만약 그리심산기도원의 성도들만 이 사건을 증언하고 있다면 편파적일수도 있지만, 세계OO교회 성도들이 밝힌 사실확인서는 이 사건의 진실을 매우 잘 증명하고 있다”며 “이들은 하나같이 세계OO교회 분열 원인을 이들 부부의 불화라고 지목하고 있다. 세계OO교회가 무너진 것은 최하은 목사가 아닌 L사모 때문이라는 것이다”고 뒤집었다.

아고라젠에 보도된 사실 확인서 내용에서 한 성도는 “우리가 세계OO교회를 나오게 된 것은 결국 L사모와 K목사 때문이다”고 했으며, 또다른 성도는 “(H언론) 기사에 그리심산기도원이 세계OO교회를 분열시켰다고 써놨는데, 오히려 기도원으로 인해 성도들이 세계OO교회를 더 열심히 섬겼다”고 증언했다.

K목사가 교회 성도에게 그리심산기도원을 부정적으로 H언론에게 얘기하라는 증언도 있었다고 밝혔다. 아고라젠에 따르면 “K목사가 모 집사님에게 H언론과 인터뷰를 해서 그리심산기도원이 안좋은 곳이라고 이야기를 해달라고까지 했다고 들었다”면서 “그 집사님은 그나마 세계OO교회에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집사님이었는데 그 일로 너무 화가 나서 결국 세계OO교회를 나와 버렸다”는 사실도 적었다.

아고라젠은 해당 기사에서 L사모의 반론도 보장하며 균형을 맞췄다. L사모는 반론에서 자신이 돈을 빌린 것은 단 두명이며, 그 조차도 그들이 빌려주겠다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했다. 여기에, 오히려 제주도행이 취소된 것은 최하은 목사가 애들을 협박했기 때문이라며, 이런 과정에서 이단임을 생각했다고 전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언론인협회 고정량 회장은 “이번 사건은 단순히 진실보도를 넘어 H언론에 대한 문제로 확대시킨 것은 H언론이 해당 사건의 취재과정에서 당사자에 대한 어떠한 직접 취재도 없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고 회장은 또 “H언론은 단 한 번도 그리심산기도원을 찾지도 않았으며, 최하은 목사에게 인터뷰를 요청하거나, 심지어 전화통화 한 번 없이, 그리심산기도원을 이단으로 매도하는 기사를 썼다”면서 “이는 언론으로서의 기본 상식도 없는 행태로, 같은 언론으로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했다.

아울러 “신앙과 양심을 업으로 삼는 목회자에 있어 ‘이단’은 사실상의 사형선고와도 같은 것이다. 그러한 엄청난 일을 행하면서 어떻게 직접적인 취재나 반론도 주지 않고 일방적으로 기사를 쓸 수가 있는가?”라 묻고, “교계언론이 기본을 지키지 않다 보니 애먼 피해자들만 양산하고 있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덧붙여 고 회장은 “언론은 어디까지 진실을 전하고, 이를 보도할 뿐이다”면서 “이단 검증은 신학자의 몫이고, 교단의 판단이다”고 강조한 뒤, “이를 언론이 함부로 이단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자, 위험한 월권이다”고 일침했다.

그리심산기도원은 현재 H언론을 상대로 법적 소송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언론의 사회적 책무와 정도를 종용하는 아고라젠의 자정 목소리와 함께, 언론 권력에 맞서는 그리심산기도원의 작은 진실 찾기 노력에 교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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