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교육, 바른 시각에서
바른 교육, 바른 시각에서
  • 한승진목사(황등중학교 교목)
  • 승인 2020.02.29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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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는 여행을 많이 다녔습니다. 그는 걸출한 음악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는데, 그중 한 명이 요한 크리스티안 바흐였습니다. 그는 런던에 찾아온 어린 모차르트에게 교향곡 작곡법을 가르쳤습니다. 이처럼 선배에게 지지와 사랑을 받은 모차르트는 자신의 후배에게도 이를 전했습니다. 1787년 어느 날, 그의 집에 한 소년이 찾아왔습니다. 바로 베토벤이었습니다. 서른한 살의 모차르트는 갓 열일곱 살이 된 소년에게 반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젊은이를 주목하십시오. 곧 세상에 이름을 널리 알릴 것입니다.” 바흐는 모차르트에게, 모차르트는 베토벤에게 좋은 선배이자 좋은 멘토 역할을 했습니다. 타고난 재능이 아무리 빼어나도 좋은 스승, 좋은 멘토를 만나야 꽃을 피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훗날 그 후배가 자신을 넘어서 더 뛰어난 인물이 되는 것을 최고의 보람과 기쁨으로 받아들일 때 진정한 멘토 멘티가 될 수 있습니다.

코치의 질문은 팀원이 드러내고 싶은 것을 분출하게 할 때 강력해집니다. 이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관점의 전환입니다. 스스로 현재 문제에 집착하고 있는 자신을 다른 차원에서 바라보게 하고, 지금까지 보지 못한 면을 보며, 전체 상황을 파악하게 함으로써 효과적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게 합니다. 패러다임이 전환되면 시야가 넓어져서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가능성을 보게 됩니다. 좋은 코치의 질문 하나가 사람을 번쩍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평소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떠올리게도 하고, 전혀 다른 관점에서 현상을 바라보게도 하고, 삶의 패러다임을 통째로 바꾸기도 합니다. 좋은 코치 한 사람을 만나면 세상을 보는 관점도 바뀌고 새 길도 열립니다.

진정한 친구 한 명만 만들 수 있으면 인생의 반을 성공한 셈이라는 말이 있지만 진심으로 존경할 수 있는 은사 한 분만 만날 수 있다면 우리의 인생은 온전히 축복받을 수 있습니다. 제자를 사랑하는 선생님. 그들이 있어 우리의 오늘과 내을은 아름답습니다. 저는 스승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친구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웁니다. 그러나 학교나 교회의 제자들에게선 훨씬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들도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있고, 세상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에서 엄마가 기분 좋을 때 아빠한테 하는 것, 엄마가 무지 화나면 혼자서도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팔짱’입니다. 아이가 말합니다. “어른들은 어린이가 다 갈 때까지 보고 있어요.” 이것은 아이가 바라본 ‘시골’입니다. “이건 딱 손가락만 해요.” ‘콧구멍’입니다. “아빠랑 목욕하면 이걸 꼭 해야 돼요.” ‘만세’입니다. “엄마가 아빠랑 외출할 때 맨날 이걸 해요.” ‘변신’입니다. “이게 있으면 물건을 못 버려요.” ‘정(情)’입니다.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본 ‘우정’이란 차에 친구가 안 타면 안 탔다고 소리치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본 ‘씨앗’은 작지만 들어있을 건 다 들어 있는 알찬 생명의 알입니다. 아이들이 말하는 ‘걱정’은 아빠가 출장을 가면 엄마 주변에 계속 남아 있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바라보는 세상은 언제나 단순하지만 매혹적입니다. 아이들이 어른의 말을 듣지 않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그 아이들이 우리를 보고 있음을 걱정합시다.

약간의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천연자원은 풍부하지만 경제적으로 가난한 국가를 어렵지 않게 생각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석유가 풍부한 나이지리아와 앙골라, 광물자원이 풍부한 콩고, 다이아몬드 생산지로 유명한 시에라리온, 은이 풍부한 볼리비아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어떤 의미에서 우리나라는 다이아몬드 광산과 유전이 없어 복 받은 나라, 달리 말하면 다이아몬드와 석유로 인한 문제로 피해를 입지 않는 복 받은 나라일 수 있습니다. 다이아몬드 광산은 없어도 다이아몬드 같은 사람은 있습니다. 다이아몬드 같은 사람으로 키울 사람도 많습니다. 한 살이라도 어렸을 때 그가 타고난 재능을 발견하여 극대화하면 됩니다. 아이도 복 받고, 나라는 더 큰 복을 받습니다. 사람이 우리나라의 재산이고, 다이아몬드 같은 아이로 키우는 것이 어른 된 사람 모두의 소명입니다.

1900년대초 이탈리아 빈민가의 아이들은 방치되고 있었습니다. 그저 먹고 사는데 급급한 부모들이 일하는 데 정신이 없을 때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아이들은 할 일 없이 마을을 다니고 있을 뿐이었다. 보다 못한 뜻있는 사람들이 힘을 모아 아이들을 한 건물에 모아서 관리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 사람들 역시 아직 어린아이들을 어떻게 교육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한참을 고민하던 중에 의사이자 교육자인 한 여성이 모두에게 말했습니다. “밝은 빛이 들어오는 따뜻한 교실에 아이들의 몸에 꼭 맞는 책상과 걸상을 마련합시다. 그리고 아이들을 순수하게 지켜봐 주세요. 어느 순간 아이들이 자기 일에 몰입하면 교사들은 간섭하지 말아야 합니다.”

사람들은 그녀의 말에 의아해했습니다. 줄 맞춰 서는 것도 못 하는 아이들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무서운 선생님이 아이들을 호되게 다루어야 할 것 같은데 그냥 내버려 두다니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아이들의 변한 모습에 지켜보던 사람들은 놀라고 말았습니다. 식사 시간에 줄을 서서 음식을 받고, 자기보다 작은 아이를 돕고, 어느 순간 글을 읽고 쓰게 된 아이들은 선생님에게 감사 인사를 말할 줄 아는 어린이들이 되었습니다. 모두가 기적이라고 감탄할 때 그 여성 교육자는 담담히 말했습니다. “기적이 아니에요. 어린이들은 내면에 보물을 가지고 있고, 발견되기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에요.” 어린이는 어른들이 일을 하는 동안 말썽이나 부리는 존재라고 생각했던 때, 이들을 가만히 지켜봐 주고 기다려주자고 말했던 이 사람이 바로 세계적인 교육자 마리아 몬테소리입니다.

어린이의 무한한 가능성을 칭송하는 반면, 21세기가 된 지금도 어린이를 다스리고 통제해야 하는 대상으로 여기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아무리 작고 약하고 어려도 어린이 역시 한 명의 인지력을 가진 존재이며 그 안에 어른보다 더 찬란한 보물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보물이 찬란하게 빛날 수 있도록 슬기롭게 닦아주는 것이 바로 어른의 의무인 것입니다. 어린 시절은 단순함을 의미합니다. 어린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봅시다. 정말 아름답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예수님은 어린아이들을 사랑하셨고 어린아이의 마음이 천국의 마음임을 일깨워주셨습니다. 세속에 찌든 우리 마음의 때를 벗어내고 맑고 고운 눈빛으로 사람을 바라보고 대하고 세상을 바라봅시다. 아름다운 눈으로 아름답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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