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31개 시·군 1만 5천 교회의 목회자와 350만 성도들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최근 의제로 세운 ‘코로나19로 인한 종교집회 전면금지 긴급명령 검토 및 의견수렴’에 대해,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탄압”이라며 분노했다.
경기도 31시군 교회 관계자들은 9일 경기도내 1만5천 교회의 350만 성도들에게 긴급 메시지를 전송했다.
메시지에서 경기교회 관계자들은, “이재명 경기도지사로 말미암아 전국적으로 반짝 화제가 된 종교집회금지 긴급명령 검토에 대해 경기총과 31개 시·군의 15,000교회 목회자 및 350만 성도들은 종교의 자유 침해나 탄압이 아닌가 하는 충격과 분노를 금치 못한다”며 “대통령도 건드리지 못할 종교의 자유와, 관련법 시행령 규정도 없고 선례도 없는 종교집회 전면금지 긴급명령이라는 기본권 침해행위를 종교계와 사전 대화도 없이, 공식적인 경기도정의 절차도 없이 주말에 도지사 개인 페이스북과 블로그를 통해 의견수렴을 한다며 일방적으로 올린 글은 그동안 방역과 예방치료 활동에 전념하던 민생 도지사가 아닌 또 다른 정치 도지사의 과욕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언론에서 기사화된 것처럼 정세균 총리의 ‘확산 주춤’ 주장과 박능후 장관의 ‘확산속도 주춤’ 주장과 달리 이재명 도지사는 정반대의 입장을 취하며 새로운 코로나 컨트롤타워가 되어 공개적 여론 수렴이라는 SNS를 통한 정치적 행위를 하여 종교를 심각하게 압박하고 있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는 정교 분리와 종교의 자유라는 헌법정신에 위배되고 예배방해죄에 해당되어 형법에도 저촉된다”면서 “예배는 다양한 형태로 진행할 수 있고, 종교집회도 마찬가지인데 도지사가 고민하는 종교집회는 너무 한정적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덧붙여 이들은 “지난 3일 경기도청과 31개 시·군 지자체에서 지역교회로 보내온 협조공문에 따라, 경기총과 31개 시·군 지역교회들은 적극 협조하여 온라인예배로 전환하여 교회내 철저한 방역과 교인 관리를 하던 중, SNS 의견수렴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경기총과 31개 시·군 연합회 및 15,000 지역교회들은 도지사와 정부여당에 대한 분노와 불신감을 가지며 주일 온라인예배를 드리게 되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도지사의 의견수렴에 대해 의문을 가진다”고 주장하며 “종교집회 전면금지 긴급명령 검토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공식적 입장은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끝으로, 종교집회 전면금지 긴급명령 검토가 법적 문제는 전혀 없는 것인지 또는 정치 포퓰리즘이 아닌지, 그리고 종교의 자유 침해와 탄압이 아닌지, 정부여당의 대응 예측과 도지사의 판단 대응은 다른지, 31개 시·군 지자체장들과 금번 총선 후보자들의 입장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밝혀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많은 교회들이 코로나 사태와 관련 당국의 노력에 협조하고 국민의 건강을 우선하는 차원에서 주일예배와 모임을 중단하고 온라인 예배로 대체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회연합과 한국교회총연합 등 연합기구들은 성명을 통해 모든 교회예배를 무조건 중단하는것에 대해 크게 우려하며 보다 신중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