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명(黨名) 바꾼 기독자유통일당, 선대위장 세우며 21대 총선 ‘출항’
당명(黨名) 바꾼 기독자유통일당, 선대위장 세우며 21대 총선 ‘출항’
  • 최선림 기자
  • 승인 2020.03.1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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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선대위장에 김승규 장로·김경재 총재 추대..정책 발표 소개도

기독교 정체성을 붙인 ‘기독자유통일당(대표 고영일)’이 선거대책위원장 추대식을 빌려, 당을 소개하고 정책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신앙의 자유와 생명을 지킨다’는 당의 목표와 더불어 ‘기독’과 ‘자유’, ‘통일’이라는 당 정책의 핵심 의제를 소개하며, 다음달로 다가온 21대 총선에서의 의석확보 등 승리를 다짐했다. 

기독자유당에서 당명을 바꾼 기독자유통일당은 1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전 국정원장이며 법무부장관이었던 김승규 장로와 전 국회의원 김경재 한국자유총연맹 총재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임명식과 함께 정책발표를 진행했다.

이날 기독자유통일당은 먼저 “대한민국의 위기 앞에 교회에 부여된 사명을 감당하고 대한민국을 지켜내고자 21대 총선에 승리하여 국회에 진출할 것”이라며, “이를 위하여 김승규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김경재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추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경적 가치관을 세우고 신앙의 자유 수호, 생명가치 존중, 자유민주주의 수호, 복음통일·자유평화통일 정책으로 교회와 자유와 대한민국을 지키고 복음통일을 이뤄나가겠다”고 선포했다.

이어 김승규 선대위장의 수락 인사가 있었다. 그는 당과 함께하게 된 이유를 밝히며 ‘교회의 요구’와 ‘국민의 고통’ 때문이라는 사유를 달았다. 특히 “교회의 요구가 있어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저를 설득하는데 오래걸렸는데, 나라를 잘못 다스리고 있어 국민들이 힘들어 하는걸 외면할 수 없었다”고 했다. 덧붙여 “기독교 당에 참여하는게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끝내 수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은 가치를 가져야 하는데 기독자유통일당은 당명에 이미 추구하는 가치가 담겨있다”며 “열심히 노력해 가급적 많은 의석으로 국회에 들어가 특정 당의 국회의석 과반 차지를 저지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경재 선대위장 역시 “전광훈 목사의 지시에 따랐다”면서 “승세는 우리에게 있지만 잘 이끌어가지 못하면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고 서두하고, “노력과 희생의 성과가 용공호성(龍恐虎聲)의 메아리가 되어 각인될 것이기에, 위대한 한국사의 승리의 출발점이 될 것을 하나님께 기도하고, 축복이 있을 것을 기대한다”라며 수락 인사를 대신했다.

당 대표 고영일 변호사의 인사도 있었다. 고 대표는 특히 당명에 들어있는 ‘기독’과 ‘자유’, ‘통일’에 관해 당의 추구하는 입장을 에둘러 전했다. 그는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성경구절을 언급하며, “기독은 자유고, 진리가 자유를 보장한다”면서 ‘기독’과 ‘자유’를 설명하는 한편, 통일에 관해서는 “통일은 연방제 등이 아닌, 반드시 자유통일 이어야 한다”는 신념도 전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추구하는 가치들이 우리 당명에 모두 녹아있다”고 역설했다.

기독자유통일당은 이날 당의 정책을 소개하며, △신앙의 자유 수호(차별금지법 제정 저지, 동성애 법제화 반대, 종교사학 자율성 보장) △생명가치 존중(낙태법 개정, 특별법 개정, 성교육 시행) △자유민주주의 수호(헌법수호청 설립, 원전 강국 재가동, 보상특별법 제정) △복음통일·자유평화통일(복음통일 준비, 탈북민 인권보호) 등의 기치를 내걸었다. 

기독자유당에서 당명을 바꾼 기독자유통일당은 당명이나 정체성에서 엿볼 수 있듯, 전신의 수장격 이었던 전광훈 목사의 그림자를 걷어내기가 어려워 보인다. 그럼에도 전 목사가 현재 선거법위반 등으로 영어(囹圄)의 몸이 돼 있기에 자칫 당과 선거에 나쁜 영향이라도 미칠까 그에 대한 언급을 애써 피하기도 했다.

한편, 기독자유통일당은 2008년 18대 총선에서 기독사랑실천당으로 첫 의석확보 도전에 나섰지만 실패한 경험이 있고, 2012년 19대와 2016년 20대 총선에서 각각 기독자유민주당과 기독자유당으로 호기롭게 다시 나섰지만 역시 아깝게 고배를 마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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