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완치자 회복기 혈장, 수혈하듯이 중환자에게 투입"
질본 "완치자 회복기 혈장, 수혈하듯이 중환자에게 투입"
  • 구무서 김재환 정성원 기자
  • 승인 2020.03.3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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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완치자의 회복기 혈장을 활용하기로 했다. 완치자의 혈장에 있는 항체를 이용해 치료 효과를 높이려는 이유에서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31일 오후 2시10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해서 과학적으로 검증되고 효과가 입증된 치료방법이 아직은 부족한 상황에서 완치자의 회복기 혈장을 중증 코로나 환자의 치료용으로 활용하기 위한 관련 지침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완치자의 혈장에는 항체가 형성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

국내에서는 아직 코로나19 관련 혈장 치료가 시도된 적은 없다. 다만 우리나라는 지난 2015년에도 중증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환자 치료를 위해 회복지 환자 혈장을 사용한 바 있다.

권 부본부장은 "최근 일부 보고이지만 중국에서도 중증 코로나 환자에게 완치자 혈장을 투여해 치료 효과가 있다는 일부 보고가 있기에 이를 감안해 관련 지침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권 부본부장은 "임상전문가들 중에 일부에서는 이러한 혈장치료에 대해서 비관적으로 또 효과가 거의 없다고 주장하시는 의견도 상당수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최후의 수단의 하나로 준비하고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 회복기 환자의 혈장 속에 들어있는 항체 면역항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증환자에게 수혈식으로 투입이 됐을 때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지 않겠느냐는 그런 판단에서 진행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혈장치료를 시행하려면 완치자들로부터 혈장을 확보해야 한다.

권 부본부장은 "회복기에 있는 환자였던 분들의 동의를 구하고 또 그분들에 대한 여러 가지 검사를 거친 후에 일정량의 혈장을 확보해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직 지침이 혈액관리위원회를 통과되지는 않았고 사전에 각종 수혈학회라든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지침을 현재 심의하고 있는 그런 과정"이라고 말했다.

31일 기준 국내 중증 환자는 23명, 위중 환자는 51명이다. 중증 환자는 산소치료가 필요한 환자이며 위중 환자는 자가호흡이 어려워 인공호흡 등이 필요한 환자다. 상대적으로 젊은층인 40대 이하 환자 중에서는 중증 환자 1명, 위중 환자 2명이 있고 20대에서 위중 환자 1명이 있다.

권 부본부장은 "격리해제 이후 회복기 환자의 혈액을 확보해 항체가 과연 형성이 됐는지, 얼마나 방어력이 있는지, 지속기간은 어느 정도인지가 앞으로 코로나19의 유행을 관리하는데 관건"이라며 "해당 연구기관을 설정해 혈액과 혈청을 확보하고 연구를 시작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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