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 셋 중 한 명은 70세 이상…농가 65%는 연매출 1천만원 미만
농업인 셋 중 한 명은 70세 이상…농가 65%는 연매출 1천만원 미만
  • 장서우 기자
  • 승인 2020.04.1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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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농림어업조사 결과. 증감률은 2018년 기준 대비. (자료 = 통계청 제공)
2019년 농림어업조사 결과. 증감률은 2018년 기준 대비. (자료 = 통계청 제공)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되는 농촌에서는 인구 세 명 중 한 명은 70대 이상 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 키운 농축산물을 판매한 금액이 1000만원에도 못 미치는 영세한 농가가 전체의 65%를 차지하고 있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농림어업조사결과'를 보면 지난해 12월1일 기준 농가 인구는 총 224만5000명이다. 고령에 따른 농업 포기, 전업(轉業) 등의 이유로 1년 전(231만5000명)보다 7만 명 줄었다.

농가 인구는 1973년부터 46년째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총인구 중 농가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4.3%로, 전년 대비 0.2%포인트(p) 하락했다.

농가 인구를 연령별로 보면 70세 이상이 75만3000명으로 전체의 33.5%를 차지했다. 60~69세 60만7000명(비중 27.1%), 50~59세 37만9000명(16.9%), 40~49세 15만2000명(6.8%), 20~29세 10만7000명(4.8%), 10~19세 10만1000명(4.5%), 30~39세 9만5000명(4.3%), 10세 미만 5만1000명(2.3%) 등이 뒤를 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60대와 70대 인구만 늘었고, 나머지 구간에선 모두 줄었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46.6%로, 총인구 대비 고령 인구 비율(14.9%)의 3배를 웃돌았다.

경영주의 연령대를 봐도 70세 이상이 전체 농가의 45.8%(46만2000가구)로 가장 많았다. 경영주 평균 연령은 68.2세로, 1년 전보다 0.5세 올랐다. 70세 이상을 제외하면 60대 이상 모든 연령대에서 경영주의 수가 감소했다.

연간 농축산물 판매 금액이 1000만원 미만인 농가가 65만8000가구로, 전체의 65.3%를 차지했다. 판매 금액별로 1000만~3000만원 미만은 19만8000가구(비중 19.6%), 3000만~5000만원 미만은 6만4000가구(6.3%), 5000만~1억원 미만은 5만2000가구(5.2%), 1억원 이상은 3만5000가구(3.5%) 등으로 조사됐다.

경지 규모가 1.0㏊ 미만인 농가가 전체의 70.0%(70만5000가구)였다. 0.5㏊에도 못 미치는 농가는 47.5%(47만9000가구)로 조사됐다.

전체 농가의 35.7%인 35만9000가구가 농협·농협법인에 농축산물을 판매했다. 소비자 직접 판매(25만9000가구·25.7%), 수집상(8만가구·7.9%), 산지 공판장(6만4000가구·6.4%), 농축산물 가공업체(3만가구·3.9%), 도매시장(3만7000가구·3.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농가 수는 100만7000가구로, 1년 전(102만1000가구)보다 1만3000가구 줄었다. 2005년부터 14년째 이어진 내림세다. 총가구 중 농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5.0%로, 전년 대비 0.1%p 내렸다.

전국적으로 농가가 가장 많은 시·도는 경북(17만5000가구)이었다. 전체 농가의 17.4%가 경북에 몰려 있었다. 이밖에 전남(14만4000가구·비중 14.3%), 경남(12만2000가구·12.1%), 충남(12만가구·11.9%), 경기(10만9000가구·10.9%) 등 순이었다. 모든 지역에서 농가 수가 줄었는데, 전년 대비 감소폭이 특히 컸던 곳은 경기(-3800가구), 충남(-3600가구) 등이었다.

2인 가구가 56만2000가구로, 전체 농가의 55.8%를 차지했다. 1인 가구는 19만8000가구(비중 19.7%), 3인 가구는 13만3000가구(13.2%), 4인 가구는 6만9000가구(6.8%), 5인 이상 가구는 4만6000가구(4.5%) 등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2인 가구는 늘었지만, 3인~5인 이상 가구는 줄었다. 농가 평균 가구원은 2.2명이었다.

전체 농가의 57.9%(58만3000가구)가 전업(專業)농가였다. 겸업농가는 42만4000가구(42.1%)로 조사됐다. 농업 수입이 농업 이외 수입보다 많은 1종 겸업농가는 10만6000가구(10.6%), 농업 수입보다 농업 이외 수입이 많은 2종 겸업농가는 31만8000가구(31.6%)였다. 전업농가의 비율이 높은 지역은 전북(65.4%), 경북(64.9%), 경남(61.9%), 전남(60.1%) 등이었다.

논벼(39.1%)를 가장 많이 경작했고, 채소·산나물(22.8%), 과수(16.9%), 식량 작물(9.5%), 특용작물·버섯(4.2%) 등이 뒤를 이었다. 논벼는 충남(전체 논벼 농가의 17.1%)에서, 채소·산나물은 경남(전체 채소·산나물 농가의 15.7%), 과수는 경북(전체 과수 농가의 30.9%)에서 가장 많았다. 과수 재배 농가 중에선 떫은 감을 재배하는 농가가 전체의 5.0%로 가장 많았고, 가축 사육 농가 중에선 한우를 키우는 농가가 전체의 6.7%로 최다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1~20일 4만5320개 표본 농가를 대상으로 작성됐다. 여기서 농가란, 조사 기준 시점에 논이나 밭을 1000㎡(10a) 이상 직접 경작하는 가구를 말한다. 산림에 유실수, 산나물, 약용 작물, 관상 작물을 100㎡ 이상 집단 재배하는 경우도 포함된다.

이와 함께 지난 1년간(2018년 12월1일~2019년 11월30일) 직접 생산한 농축산물 판매 금액이 12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또 조사 시점 당시 사육하고 있는 가축의 평가액이 12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한편 지난해 기준 어가 인구는 총인구의 0.2% 수준인 11만4000명으로 조사됐는데, 이 중 70.0%가 60대 이상이었다. 총인구의 0.3% 수준인 임가 인구(17만8000명) 중에서도 61%가 60세 이상 노인으로 조사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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