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코로나19 '직격탄'…4월 수출 45%‧생산 19.2%↓
車업계, 코로나19 '직격탄'…4월 수출 45%‧생산 19.2%↓
  • 이승재 기자
  • 승인 2020.04.21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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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택 기자 = 쌍용자동차 경기 평택공장 정문이 굳게 닫혀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자동차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 자료를 보면 이달 들어 지난 17일까지 완성차 수출은 전년 대비 45.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생산은 19.2% 줄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유럽·북미 지역 판매딜러의 휴업 확산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지역의 국내 완성차 판매 비중은 63.1%에 달한다.

국내 완성차 업체의 일부 생산라인은 휴업에 들어가기도 했다. 지난 20일 기준 현대차 울산5공장 2라인(4일), 쌍용차 평택공장(8일)이 이에 해당한다.

현대·기아차 해외 9개국 18개 공장 가운데 4개국 6개 공장도 휴업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인도 등에 동반 진출한 170여개 협력업체 사업장도 정상 가동이 어려운 상황이다. 해외공장 휴업이 장기화되면 해외 진출 부품업체들도 매출 감소로 인한 고충이 가중될 수 있다.

 

이에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이날 서울 서초구 자동차산업협회에서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업계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국내 완성차, 1·2차 부품업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성 장관은 "지난 2월 와이어링하네스 사태에서 보듯 자동차는 부품기업 한두 곳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자동차 생산 전반이 타격을 받게 된다"며 "정부는 자동차 부품기업들이 위기를 버텨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정부는 '민생·금융안정 패키지'와 '수출 활력 제고방안' 등을 통해 관련 지원책을 마련했다. 여기에는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채권(P-CBO) 추가 지원(8조4000억원), 중소·중견기업 특별 한도 대출(21조2000억원) 등이 포함된다.

성 장관은 "우리 완성차 기업의 해외 공장이 중국, 체코, 러시아, 터키의 순서로 가동을 재개하고 국내 공장과 부품공장도 최근 추가 확진자 없이 정상 가동 중인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최근 임금협상을 원활히 마무리한 한국GM과 르노삼성, 쌍용자동차의 사례와 같이 노사가 합심해 위기 극복과 일자리 유지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업계 대표들은 정부에 신규 유동성 지원과, 추가적인 내수 진작 정책 추진 등을 요청했다. 또한 자동차 개소세·부가세·관세 등 세금 납부 기한 연장과 자동차 온실가스 기준 유예 적용 등도 건의했다.

성 장관은 "자동차 산업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 시 관계부처와 함께 지원 대책 마련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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