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목사의 마지막 꿈
여 목사의 마지막 꿈
  • 전태규 목사(서광교회)
  • 승인 2020.04.30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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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목표가 있고 그 것을 이루는 사람은 대부분 사명감이 투철한 사람이다. 최근에 나는 부평 오름교회에서 부흥회를 인도하였다. 그곳에서 그런 모습을 보았기에 이 사실을 모든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졌다. 얼마 전 신학교 동기인 강성규 목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여동생이 목회하는데 부흥집회를 인도해 달라 하여 승낙을 하고는 내심 기뻤다. 이유인즉 나를 잘 아는 동기 목사가 동생이 목회하는 오름 교회에 나를 소개해 주었다는 것 그 자체다. 내가 찾아간 교회는 금년이 창립11주년이다. 매해 창립주간에 부흥성회를 열어 왔다고 한다.

먼저는 담임 목사의 비전이다. 교회는 목회자의 비전만큼 성장한다는데 내가 본 강순옥 목사는 무척 부지런 하다.

오빠인 강 목사도 내 동생이 나보다 열배이상 부지런 하다고 말하는데 그 말이 사실이다. 흔히 여자목사의 어려움은 가족인데 남편 김기준 장로는 고향이 충청도 당진출신으로 퍽 온유하고 학구적이다. 강사가 선물한 서적을 하룻밤에 다 읽었으니 말이다. 딸도 여자 경찰관인데 피아노를 치며 조용히 어머니목회를 내조하니 매우 인상적이다. 이 교회의 금년 표어는 ‘하나님의 은혜가 강같이 흐르는 교회’ 로 일찍부터 선교사를 파송하여 돕고, 두 분의 전도사가 사역함도 얼마나 교회가 활발한가를 보여 준다. 또한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교회를 지향하며 10대 비전을 세웠다. 1000명, 교회학교를 목표로 예수님을 닮아가는 어린이, 그리스도의 계절이 오게 하는 학생부, 지경을 넓혀가는 하나님의 청년들, 이다. 또한 장년 천명으로 예배의 축복, 예배의 감동, 예배의 치유를 내걸고 나간다. 또한 한 생명을 주께로 119 캠페인을 통해 하루에 한 시간 기도하며 아홉 사람에게 전도한다.

다음은 사랑이 넘치는 교회이다. 첫 시간 집회를 마치고 우리교회 전통이라며 바둑모양의 인형을 선물로 준다. 이 좋은 인형은 나의 손녀딸에게 선물하였다. 나는 갑자기 인기 있는 할아버지가 되었다. 마지막 날에는 꽃다발과 케익을 아내와 함께 먹으라고 선물로 주니 우리 가정은 천국으로 변했다. 부흥회 다닌 이후 처음 받은 사랑이다. 강사식사도 첫날은 지방회가 있어 안한다고 했음에도 굳이 대접할 분이 있다하여 대접을 받았다. 어느 집사님은 가족들이 교통사고로 입원 중에도 강사를 최고로 대접해 드리고 싶다고 하였다니 내 가슴은 뭉클하였다. 또한 연세가 많으신 성도께서 홀로 사시면서 돈을 모아 강사 대접을 해 주실 때는 주님의 사랑을 다시금 체험하였다. 끝으로 주변에 돕는 동 역자들이 있어 든든하였다.

같은 지방 맑은샘교회 양인석 목사는 사진 촬영이 전문가 수준이다. 또한 서현교회 박광민 목사는 찬양과 기도를 인도해준다. 그는 언제고 오라면 올 준비가 되었다고 한다. 박 목사는 전도에 열정을 갖고 그가 섬기는 교회는 일주일 내내 전도를 한다고 귀 뜸해 준다. 그는 전도가 재미있다고 말하니 개척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님을 느낀다. 지방목회자간 칭찬이 넘치니 보기드믄 현상이다. 부천 고강교회 이정애 목사는 강목사가 하늘같이 보인다고 말한다. 마지막 시간에는 같은 부평지역에서 목회하는 오빠 강 목사가 교우들과 함께 와서 특별찬송과 축도를 해주니 절기 끝 날은 잔칫집 같다. 친구 강 목사는 아버지부터 형제들 또한 자녀들까지 모두가 주의 종으로 섬기니 자랑스럽다. 언제나 그렇듯 정해진 시간은 지나갔다.

끝날 식사하고 오는 차안에서 나는 담임목사에게 한마디 하였다. 강 목사님! 속히 교회 부흥시켜 다른 사람에게 넘기고 더 나이 먹기 전 개척한번 더 하시지요? 라고 하였다. 그는 내말을 단칼에 막았다. 안돼요! 나는 은퇴하기 전 교회를 부흥시켜 반듯한 교회를 후임자께 물려주는 것이 제 꿈입니다. 순간 차안에는 전운이 맴 돈다.
아무리 그래도 보통은 강사가 말하면 대부분 듣고 넘어가는데 한방에 나는 KO를 당한 느낌이다. 그렇지만 그 여운이 지금도 내 가슴에는 파도를 친다. 나도 은퇴가 가까운데 이 정도는 미처 생각지 못하였다. 아마도 이교회 담임자 되기는 하늘에 별 따기만큼 어려울 것 같다 다만 하나님과 강 목사의 마음에 들 때는 예외이다. 이는 오빠인 강 목사도 인정하는 듯하다.
오 주님! 오름 교회가 주님 마음에 합한 교회로 계속 성장케 하소서! 오늘도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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