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취임 3주년 연설 춘추관 직접 선택…짧은 문답도
文대통령, 취임 3주년 연설 춘추관 직접 선택…짧은 문답도
  • 김태규
  • 승인 2020.05.08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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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신임 국무총리 인선발표를 하고 있다.

 

오는 10일 취임 3주년 특별연설 장소로 청와대 춘추관(春秋館)이 결정된 배경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설의 형태로 국민들에게 집권 후반 국정운영의 방향성을 직접 제시하되, 기자들과의 짧은 문답을 통해 일방적인 전달이 아닌 진정한 소통의 의미를 담아내기 위한 공간으로 춘추관을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오는 10일 오전 11시 청와대 춘추관 2층 브리핑룸에서 남은 2년 동안의 국정운영 철학과 정책의 방향성을 전달하는 취임 3주년 기념 대국민 특별연설을 한다.

이 자리에는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상조 정책실장을 비롯해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조원 민정수석 등 수석비서관들이 배석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의 특별연설은 약 25분 동안 생중계 된다. 이어서 윤 수석의 진행에 따라 정치, 경제, 외교·안보 등을 주제로 한 청와대 출입기자단과의 짧은 문답이 진행될 예정이다.

취임 3주년을 기념해 남은 2년 동안 국정을 이끌어 갈 문 대통령의  생각을 고스란히 전달한다는 취지로 연설이라는 형태를 결정한 만큼 기자들과의 문답은 최소화 할 수 밖에 없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윤 수석이 질문자를 지명할 예정이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문 대통령이 질문자를 직접 지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청와대 관계자는 8일 "문 대통령의 특별연설을 춘추관에서 하게 된 것은 국민과 소통을 하는 자리인 만큼 기자들과 함께하는 것이 좋겠다는 대통령의 판단을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 출입기자단이 상주하는 춘추관을 직접 찾은 것은 지난해 12월17일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를 지명했던 이후 5개월 여만이다. 취임 후 6번째 춘추관 방문이다.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 주요한 내각 인사의 경우 직접 발표하겠다는 약속에 따라 춘추관을 자주 찾았다.

취임 당일인 2017년 5월10일 당시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와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을 직접 소개하기 위해 춘추관 브리핑룸 마이크 앞에 처음 섰다.

이후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지명(5월19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지명(5월21일)을 위해 잇따라 춘추관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첫 춘추관 방문 1년 뒤이자 취임 1주년이던 2018년 5월10일 춘추관을 방문했다. 브리핑룸이 아닌 춘추관 구내식당을 예고 없이 찾았다.

당시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취임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등과의 기자간담회를 마련했고, 간담회가 끝날 무렵 문 대통령이 깜짝 등장했다.

문 대통령은 6·12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상황을 거론하며 "잘 끝나고 나면 그 뒤부터는 조금 여유 있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기자들을) 자주 만나고 싶고, 정 안되면 피자라도 사겠다"고 말했었다.

그로부터 보름 후인 2018년 5월27일 문 대통령은 다시 춘추관 브리핑룸 마이크 앞에 섰다. 전날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2차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결과를 직접 국민들께 보고한다는 의미에서였다.

마지막 춘추관 방문은 지난해 12월17일에 이뤄졌다. 이낙연 국무총리의 뒤를 이어 국정을 함께 책임질 정세균 총리 후보자 지명을 위해 춘추관 브리핑룸을 찾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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