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대 비대위, “타종교에 매각 결사반대..일사각오로 지켜내겠다”
안양대 비대위, “타종교에 매각 결사반대..일사각오로 지켜내겠다”
  • 최선림 기자
  • 승인 2020.05.1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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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진리회 계열 중원대학교 앞에서 5번째 집회

타종교에 매각시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안양대학교(총장 박노준)와 관련, 매각을 저지하고자 하는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은재 목사)가 다시한번 ‘불법매각 반대’ 목소리를 높이며 시위를 펼쳤다.

학생, 교직원, 동문 등으로 구성된 안양대학교 비대위는 11일, 충북 괴산에 소재한 대순진리회 계열의 ‘중원대학교’ 앞에서 타종교 인사의 안양대 이사 유입 및 승인에 대한 5번째 반대 집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시위에서 “불법이사 물러가라”, “불법매각 결사반대” 등을 외치며, 대순진리회 계열 대진성주회 관련인사의 안양대 이사 승인 시도 및 불법매각 의혹 저지에 강력한 목소리를 더했다. 그러면서 관련자들을 향해 학교법인 이사회에서 즉각 물러나 줄 것을 촉구했다.

앞서 안양대학교의 학교법인인 ‘우일학원’ 이사회는 2018년 8월 대순진리회측 ‘대진성주방면’ 인사 2인을 선임했고, 같은해 12월 다시 대진교육재단 관계자 2인을 선임하려다 교육부 승인이 지체되자 다음해인 2019년 6월 새로운 이사 2인으로 교체를 시도하는 등 갖은 의혹과 논란을 빚어왔다. 이에 학생들과 교수 및 교직원, 동문 등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학교법인 이사회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반대의사를 적극 밝히며 저지시위 및 격렬한 저항을 벌여왔다. 특히 비대위는 이사회 및 이사장에 대한 불신을 표하며, 이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한편 교육부를 찾아가 선임된 이사의 승인 취소와 반려를 요구하고, 사법부에는 불법요소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처벌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교계에는 관심과 도움을 호소하기도 했고, 해당 인사가 있는 곳에 직접 찾아가 시위를 통해 뜻을 철회하고 물러나 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기도 했다.   

중원대학교는 대진교육재단에서 운영하는 학교로, 이날 시위는 5번째 펼쳐온 시위였으며 해당 인사를 찾아가 직접적인 반대의사를 표명한 것에 더욱 의미가 있었다. 또한 이러한 맥락에서 진행돼 온 불법 매각 및 타종교 인사 선임에 대한 반대시위의 연장선이었다.  

이날 시위를 주도한 비대위는 성명서에서 “72년 역사를 이어온 기독사학 안양대학교는 탐욕에 눈 먼 몇몇 인사들로 인해 구성원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설립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안양대학교는 1948년 설립이래 72년의 역사를 이어오는 동안 수많은 교회 지도자를 양성해온 건실한 기독사학으로 법인정관과 학칙에 기독교 정신이 살아있는 명실상부한 기독교 대학”이라고 강조하며 “그럼에도 타종교인 대순진리회 성주방면 관련 인사 4인을 이사로 선임한 학교법인 이사회의 결정은 신앙인의 양심과 교육자의 본분을 망각한 배신행위이며 건학이념을 계승 발전시켜야할 이사회의 역할을 저버린 직무유기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사로 선인된 성주방면 인사들을 향해서도 “더이상 안양대학교에 기웃거리지 말고 현실을 직시하라”며 “양심적이고 건전한 종교라면 서로의 종교적 신념을 존중하여 갈등과 위기를 고조시키지 말고 각자의 양심과 도리에 따라 조용히 물러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성명은, 해당 인사들의 이사직 사퇴와 타종교에 경영권 매각 중단, 교육부의 이사승인 취소 및 반려, 공정하고 철저한 사법부의 조사 등을 촉구했다.

안양대 원우회 역시 ‘원우회의 다짐’을 통해 결의를 밝히며 목소리를 함께 했다.

이들은 “기독교와 상충하는 타종교의 인사에 매각하는 게 분명하다”면서 “따라서 이같은 불의에 항거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진성주회에 안양대 매각하는 행위 즉각 중단하고, 우일학원 이사들은 즉각 사퇴할 것이며, 이사장을 해당 이사들의 선임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러한 것들이 관철 될 때까지 일사각오의 정신으로 끝까지 학교를 지켜내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시위에 앞서 참가자들은 예배를 드렸으며, 예배에서 설교를 전한 예장 대신총회 총회장 황형식 목사는 “공공의 자산인 학교가 특정개인의 이윤추구를 위한 수단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뿐만아니라 설립이사들의 건학이념을 구현할 수 없는 타 종교 관련자들이 이사로 선임되는 결의는 사립학교의 자주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말도 안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믿고 여기에 모여 기도한다”며 “우리는 다윗과 같은 영적 전쟁을 해야 한다. 하나님의 능력의 지팡이를 들고 나아가 싸우며 기도하자”고 독려했다.

안양대 비대위는, “오는 14일 새로 승인된 문제의 이사들에 대한 이사승인 무효소송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승인 무효가 관철 될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다”고 의지를 피력하고 교계의 관심과 기도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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