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인분교회' 사태 성명…"큰 물의 매우 유감"
예장합동, '인분교회' 사태 성명…"큰 물의 매우 유감"
  • 남정현
  • 승인 2020.05.1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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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에게 비정상적이고 가학적인 신앙 훈련을 강요한 빛과진리교회가 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예장합동)가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합동총회는 총회장 김종준 목사 명의로 발표한 13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최근 본 교단 소속 '빛과진리교회'와 관련한 일련의 언론보도들을 접하면서 총회장으로서 당혹감과 죄송함을 감출 수 없었다"며, "사회적으로 큰 물의가 되고 있는 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교회법상 교회와 목회자에 대한 행정권과 사법권은 소속 노회에 있기에 해당 노회에 조속 사실 확인과 처리를 지시했고, 해당 노회 역시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고 해당 교회와 관련해 내린 조치를 설명했다.

총회 측은 "물이 고이면 썩듯, 교회를 포함하여 사람이 모이는 모든 조직도 시간이 지나고 비대해지면 부패하기 나름이다. 우리 신앙과 삶의 유일한 기준이 되는 '성경'으로 계속 돌아가는 '개혁'이 요구되는 이유고, 기독교 역사 속에서 종교개혁이 반복되는 이유기도 하다"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총회 측은 "다시 한 번 빛과진리교회 사태와 관련하여 공교단의 교단장으로서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하루 속히 진상이 규명되고 적법하게 처리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예장합동 총회임원회는 지난 7일 열린 회의에서 빛과진리교회 관련 사안을 논의하고 소속 노회인 평양노회(노회장 황석산 목사)에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평양노회는 사건을 접한 직후 임원회와 정치부 회의를 잇달아 가졌으며 오는 18일 임시노회를 열고 '빛과진리교회 조사처리위원회 구성' 등 본격적인 조사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제보자들은 지난 5일 기자회견을 열고 "교회 리더가 되기 위한 '리더십 트레이닝 훈련'(LTC) 과정에서 가혹행위가 발생했으며 목회자 재정 문제 의혹도 있다"고 주장했다.

빛과진리교회 피해 제보자들(전 신자들)에 따르면, 해당 교회는 신자들에게 신앙 훈련 명목으로 '자신의 인분 먹기', '음식물 쓰레기통 들어가기', '공동묘지 가서 서로 채찍질하기', '불가마 들어가서 견디기', '양수리에서 서울까지 제한된 시간 안에 걷기', '잠 안 자고 버티기' 등을 강요했다.

이번 사건은 서울북부지검에 고소장이 접수돼 지난달 10일 동대문경찰서에 수사지휘가 내려졌고, 경찰 측은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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