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 평양노회, 빛과진리교회 사태 ‘조사위원회’ 구성
예장 합동 평양노회, 빛과진리교회 사태 ‘조사위원회’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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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5.1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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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목사, 논란 직접 사과하며 노회임원 사임 뜻 밝히기도..교회개혁실천연대 처벌 촉구 시위속, 성도들은 악의적 비판 멈추고 자신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달라 호소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평양노회(노회장 황석산 목사)가 18일 경기도 양평 ‘십자수기도원(길요나 목사)’에서 임시노회를 열고, 최근 가학(加虐) 의혹 논란을 빚은 ‘빛과진리교회(김명진 목사)’에 대한 조사를 위해 5인의 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조사위원으로는 위원장 강재식 목사를 필두로 박광원 목사와 한혜관 목사, 김용환 장로, 이우희 장로 등 총 5인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앞으로 빛과진리교회의 신앙훈련 등에서 신학적인 부분은 물론, 언론에 보도된 것과 같은 가학적 행위나 인권 유린같은 행위 등이 비상식적으로 존재했었는지 등에 관해 철저히 조사, 보고할 방침이다.

목사회원 39인과 장로회원 19인 등 총 58명의 노회원들이 참석한 이날 186회기 평양노회 제1차 임시노회는 시작부터 공개회의냐 비공개 회의냐를 놓고 설전이 오갔다. 언론앞에서 떳떳하게 공개회의를 하자는 쪽과, 진정성있고 심도있는 논의를 위해 비공개로 진행하는 쪽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회의는 결국 거수 끝에 공개로 진행됐다.

이날 회의의 안건은 이명청원의 건과 코로나19로 인한 미자립교회 지원의 건, 빛과진리교회에 관한 건 등 3가지 안건이 올라왔지만, 회의의 시종이었으며 뜨거운 감자는 단연 빛과진리교회에 대한 조사위원회 구성 건 이었다.

앞서 예장 합동총회는 빛과진리교회에 대한 논란이 교계를 넘어 사회적으로까지 번지게 되자, 지난 12일 총회장인 김종준 목사가 나서 사과 성명을 발표하고 소속 평양노회에 조사위원회를 구성, 빠르고 정확하게 조사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빛과진리교회 안건은 임원회 논의를 거쳐 정치부에서 다뤄졌으며 이날 정식 안건으로 올라와 조사위원들을 세우기에 이르렀다.

안건 논의에 앞서 빛과진리교회 김명진 담임목사는 발언 요청을 했고, 노회원들의 동의를 얻은 후 단상에 섰다.

마이크를 잡은 김 목사는 먼저 “총회장과 노회원들, 모든 성도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저희 교회로 인해 깊은 심려를 끼쳐드려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어 김 목사는 “한때 저희들과 믿음을 같이했던 비전을 같이 했던 분들이 상처받고 교회를 떠난 것을 생각하면 사랑으로 그들을 더 품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과 후회가 남는다”고 돌이키며 “우리 빛과진리교회 성도들은 할 수만 있다면 시간을 되돌려서라도 주님께 간절히 자복하고 싶은 심정이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다시한번 성숙하지 못한 저의 행동으로 상처받은 모든 분들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깊이 고개 숙여 용서를 빈다”고 통회하며 눈시울이 붉어졌다.

목이 멘 듯한 목소리로 사과의 뜻을 전한 김 목사는, 언론의 부자비한 경쟁적 보도와 사법기관의 강압적 조치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김 목사는 “일부 언론에서 저희의 부족한 연약함을 제보자들의 제보만 가지고 공정성을 가져야할 언론이 편파적으로 퍼나르듯이 보도를 하고 있다”며 “순수한 저의 행동을 왜곡하고 확대 재생산하며 저희들을 마치 어떤 범죄집단과 같이 보도하고, 그 결과로 수사기관들은 교회 목사의 사택과 목양공간을 압수수색 했는데, 이것은 아마도 기독교역사상 초유라고 생각된다”고 토로했다.

김 목사는 특히 “더군다나 1급 장애인인 제 아내의 생활공간도 3시간동안이나 수색해 저희를 당혹케 만들었으며, 그들은 어린아이가 자고 있는 일부 교인들을 포함한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고 사정을 전한 뒤, “담임목사 관련 인물들에 대한 내려진 출국금지 명령은 사실관계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볼 때 오해의 소지를 만들었으며, 이 같은 저들의 폭행은 저희 교회를 곤경에 처하게 하는데다, 교계에 대한 탄압으로까지 확대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가 된다”고 했다.

빛과진리교회는 그동안 언론의 구미에 맞는 선정적 소재의 사건으로 인해, 일반 언론은 물론 교계언론으로부터 지나치게 관심을 받았다. 이로인해 사실관계 여부를 차치하고 성도들은 큰 피해를 겪었다. 사건과 관련없는 성도들까지 신앙생활에 지장을 받으며 문제있는교회의 성도로 낙인찍히고 주위로부터 온갖 비난을 들어야 했다. 그런 가운데 사법기관 역시도 이러한 여론을 의식해 서둘러 교회에 대한 압수수색과 담임목사 및 교회 관련자들의 출국금지를 단행하며 보조를 맞췄다. 그러나 영장을 통한 합법적인 법집행 이라고는 하나, 사법기관이 여론을 의식한 나머지 종교의 특수성을 무시하고 강압적 진입과 필요이상의 출국금지조치 까지 내린 것은 지극히 이례적인 일이며, 지나치다는 지적도 따르고 있다. 한국교회 역시 이같은 과도한 법 집행에 대해 앞으로도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기는 것이 될 수 있어 계속해서 주목하는 분위기다.   

언론의 보도들이 사실이든 그렇지 않든 김 목사는 사회적 사건으로까지 비화된 것에 대한 책임을 통회하며, '회원들의 동의와 허락'이라는 조건하에 부노회장 직분을 내려놓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 목사는 “저의 미숙함으로 저희 소속 노회인 평양노회가 쌓아온 명예와 그리스도의 몸된 노회 산하 회원 교회에 누를 끼쳤다는 생각에 주님과 여러분앞에 감히 나서기가 두렵다”고 고백하며, “노회의 여러분들께서 허락해주신다면 부노회장직을 사임하려고 한다”고 했다. 과도한 언론의 보도와 관심으로 인해 교회와 교단 등이 원치않게 입게 된 피해에 대한 사죄의 결단이었고, 진정성이 담긴 모두를 위한 배려였다.

김 목사는, 과도한 비난을 들었고 가슴속 깊이 뼈저린 회개를 한 만큼 다시한번 거듭날 수 있도록 기회를 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주님의 온유와 긍휼하심을 닮은 노회와 교회 관계자분들께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이제 막 젊은 청년들로 싹트고 있는 저희 교회를 한번 더 믿어주시기 바란다. 다시한번 반듯하게 설수 있도록 기회를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간절히 원했다.

그러면서 언론을 향해, 지나친 관심과 보도를 자제해 줄 것도 당부했다. 그는 “현재 저희 교회는 철저하게 압수수색을 당했고 민낯이 드러날 대로 드러났다. 감추려도 해도 감출 수 없는 참담한 현실에 처했다”면서 “사법기관에서 나선 만큼 더 이상 궁금한 점이 있더라도 기다리고 자제해 주기 바란다. 사실관계가 명확히 밝혀질 때까지 기다려주고, 지금이라도 저희 교회의 목소리를 조금이나마 들어주고 공정보도를 해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 개회전 회의장 입구에서는 교회개혁실천연대 회원들이 ‘평양노회의 김명진 목사 징계’와 ‘김명진 목사의 피해자를 향한 사과’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특히 방인성(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 목사는 “성경의 가르침에 벗어나 있는 교회에 대해 노회가 엄중히 처벌하고 평양노회는 해산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빛과진리교회 성도들은 기도원 입구 수 킬로미터 전부터 도로옆에 긴 띠줄로 서서 ‘추측성 보도 OUT, 우린 세뇌를 당하지 않았습니다’ ‘빛과진리교회의 진실된 목소리를 들어주세요’ 등의 문구를 들고 교회에 대한 여전한 신뢰의 입장을 어필했다.

특히 노회 현장앞에 나와있던 교회의 한 성도는 “빛과진리교회는 올바른 신앙적 사고를 지닌 건강한 지체들이 거룩한 신앙의 터전을 유지하며 일궈가고 있다”면서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비상식적이고 비 인격적인 신앙훈련을 하지 않는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피해자 또는 제보자라는 사람들을 내세워 악의적 모략으로 교회를 흔드는 세력과, 선정성을 좇는 황색 언론들이 왜곡된 내용을 쏟아내며 우리교회를 무너트리려 하고 있는데, 우리는 결단코 그들의 모략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

또 다른 성도 역시 “교회를 향해 끝없이 재생산되는 왜곡보도와 쏟아지는 비난으로, 평범한 2천여명의 삶이 하루아침에 망가졌다”면서 “우리는 범죄집단이 아니다. 우리는 가해자도 아니며, 우리는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평범한 크리스챤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군가 지나치게 과도한 훈련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교회 전체를 매도하지 말아달라 그동안 나눈 헌신과 사랑까지 모욕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언론의 보도로 인해 그루밍 성도라는 지탄까지 듣게됐다는 한 성도는 “우릴 고발하는 그들의 주장과 달리 우리는 주체적으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목사님을 신처럼 생각하고 믿은 적도 없고, 변을 먹은 적은 더더욱 없으며 매를 맞은 적도 없는데 사람들은 우리를 세뇌당해서 변까지 먹은 신도로 바라보고 있다”고 억울한 사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루밍 당한 자들로 낙인찍혀 버린 것이 너무나 허망하고 억울하며 애통하다”고 토로했다.

끝으로 한 성도는 기독교내에서조차 일반인들과 같은 시선으로 한국교회를 비난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사실확인 없이, 일반 언론들이나 안티 기독교 세력에 동조해 무턱대고 교회를 비상식적 집단으로 매도하는 일을 일반인이 아닌 한국교회 언론과 성도가 자행하고 있다는데 놀랐다”면서 “우리를 통해 현실과 사실을 바로 보고 교회에 대한 악의적 비판을 멈춰주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진실한 목소리를 제발 들어달라”고 애절한 목소리로 호소했다.

빛과진리교회는 그동안 한국교회의 장자교단 가운데 하나인 예장 합동 소속의 젊고 건강한 교회였다. 교회는 최근까지 기부와 나눔 등 이웃을 위한 선한 사역들을 다양하게 펼쳐왔으며 건강한 신앙생활을 이어온 교회로 주목받기도 했다. 따라서 이번 사태를 두고 교회의 일부 성도들은 신천지 같은 이단세력의 개입이 아니냐는 의혹도 주장하고 있다. 그동안 많은 건강했던 교회들이 이단세력의 침투로 인해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사례들을 수없이 보아왔기 때문이다.

또한 일부에선 ‘적폐청산’을 기치로 내건 진보정권이 들어서며, 과거 보수정권과 친밀한 유대를 이어오던 한국 기독교에 대한 이른바 ‘적폐 손보기’의 하나로 빛과진리교회가 선택된 게 아닌가 하는 추측도 조심스럽게 전해진다. 특히 모 기독교연합단체 대표회장의 정권퇴진 운동 등으로 미운털이 단단히 박힌 한국 기독교는 명성교회 문제라든가 목회자들의 계속되는 다양한 비위 사건, 서울 구로 모 교회 담임목사의 초장기 구속 등 연이은 사회적 이슈들이 터져나오며 국민들로부터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 여론과 지탄을 형성하고 있어 이같은 주장에 대한 신빙성을 더욱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이번 빛과진리교회의 사태를 주도하고 있는 모 진보성향 단체는 교회와 목회자의 부정과 부조리만을 주로 좇으며 한국교회에 대한 비난과 훼파를 유도하고 있어 이러한 의혹을 더욱 짙게 한다. 해당 단체는 과거에도 인천 목회자 그루밍 사건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보도하며 무리한 보도행태로 빈축을 사기도 했으며, 현재도 한국교회를 비판하는 선봉에 서 있다. 빛과진리교회 사태의 진행은 과거 인천 목회자 사건과 많이 닮아있다. 이번에도 이들은 ‘인분교회’라는 선정적 단어를 전면에 내세우며 매일같이 부정적 보도를 쏟아내는 등 한국교회를 공격하며 같은 패턴을 통해 인기를 얻고 있다.   

빛과진리교회의 논란은 이제 더 이상 개교회 사건이 아닌게 됐다. 논란은 한국교회 전체의 사건으로 확대 됐으며 따라서 교회에 대해 비난을 가하면 한국교회가 화살을 맞고 있다. 잘못된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논란에 대해 당사자가 직접 회개하고 용서를 구하는 만큼 한국교회를 위해서도 사랑과 용서라는 기독교의 가치대로 지금은 우선 포용하는 마음을 갖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한편, 임시노회에서 발언권을 얻은 증경노회장 길자연 목사는 조사와 관련 '합력하여 선을 이룰것'과 '순종'을 특별히 회원들에 당부했고, 조사위원회는 공정하고 철저한 조사를 약속하며 다음 노회를 기약했다. 이날 임시노회는 허평구 목사와 배종열 목사의 이명청원건과 미자립교회 지원의 안건도 처리하며 노회장의 폐회 선언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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