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한 사회생활을 위한 마음 7 - 존경하는 마음
성숙한 사회생활을 위한 마음 7 - 존경하는 마음
  • 성숙한 사회연구소 이사장 신형환
  • 승인 2020.05.2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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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이란 ‘다른 사람의 인격, 사상, 행위 따위를 받들어 공경함’을 뜻하고, 존중이란 ‘높이어 귀중하게 대함’이란 의미로 구분하여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존경하는 마음이란 ‘다른 사람의 인격, 사상, 가치관, 삶 등을 공경하며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한국이 경제발전으로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현대화 되면서 다른 사람을 존중하거나 존경하는 모습이 많이 사라지고 있어서 마음이 아프다. 특히 청소년들은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사람은 있으나 존중하며 존경하는 인물은 없는 것 같다. 대학에서 학기를 마무리 할 때, 학생들로 하여금 존경하는 사람을 발표하라고 하면 정말 힘들어 하는 것을 많이 것을 보았다.

미국의 갤럽조사의 결과에 의하면, 존경하는 인물의 순서로 ① 마더 테레사, ② 마틴 루터 킹, ③ 존 F. 케네디, ④ 앨버트 아인슈타인, ⑤ 헬렌 켈러 ⑥ 프랭클린 D. 루즈벨트, ⑦ 빌리 그래함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의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은 세종대왕, 이순신장군, 계백장군, 신사임당, 안창호선생님, 김구선생님 등을 존경하는 인물로 선택하고 있다. 요즈음 왜 존경하는 인물을 주변에서 찾을 수 없을까? 앞으로 한국인 중에서 세계적으로 존경 받을 만한 인물이 나올 수 없는 것일까?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 선배와 선생님 중에서 존경할 사람은 없는 것일까?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존경하기가 정말 어려운 일인가? 성숙한 사회생활을 하기 위하여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존경심을 키우기 위하여 어떻게 하여야 할 것인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물질만능주의에서 정신우선주의로 가치혁명을 이루어야 한다. 가치의 척도와 우선순위가 돈에 있다면, 인격이나 사상 또는 삶과 행위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 '2008 존경 받는 대한민국 CEO 대상'을 선정할 때, 거액의 돈을 홍보비용으로 지급하는 조건으로 선정하였다는 기사를 보고 참담함을 느낀 적이 있었다. 자녀를 좋은 대학에 입학시키기 위하여 고액의 과외를 받게 하는 일도 존경하는 선생님을 없게 만들고 있다. 신성한 종교단체에서도 기부를 많이 하는 신도가 대접받고 존경 받는 실정이다. 젊은이들이 가장 좋은 직장을 연봉이 높은 직장이라고 말하고 있다. 가치의 우선순위가 물질과 권력보다는 정직과 성실, 섬김과 봉사, 정의와 자유로 변해야 한다.

둘째, 묵묵히 봉사와 섬김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의 일생을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 마더 테레사가 존경 받는 이유는 그분의 삶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가 세계 각국에 알려졌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직접 본 사람이나 기자의 글을 통하여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선교사로서 목숨을 걸고 복음을 전하며 사랑을 실천한 사람들의 기록이 없다면 어떻게 그분들을 존경할 수 있겠는가? 우리도 있는 그대로의 사실과 진실을 기록으로 잘 남겨 존경할 인물을 후세에 남겨야 한다.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것이야 말로 인격적인 삶이라고 말할 수 있다. 따라서 빛도 없이 음지에서 봉사하는 사람들의 삶을 기록으로 남겨서 존경하는 인물로 키워야 한다. 도산 안창호선생님이 무실, 역행, 충의, 용감의 4대 정신과 지식, 신용, 도덕의 3대 자본론이 기록으로 남겨졌기 때문에 그분의 사상과 인격을 존경할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삶도 사도들에 의하여 복음으로 기록되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저의 장인은 초등학교만 졸업하였지만 자신이 신앙생활을 한 50년 이상의 삶을 대학노트에 기록한 것을 기초로 하여 “나의 하나님이여”라는 책을 써서 후손에게 믿음의 유산을 남겨주었다.

셋째, 가정과 직장, 사회와 국가에서 존경할 인물을 찾는 일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야 한다. 가정에서 조상 또는 역사의 인물 중에서 존경할 사람이 누구인가를 1년에 한번 이상 가족회의를 통하여 선정하는 일을 하면 좋을 것이다. 자신이 어떤 사람을 왜 존경하는가를 가족회의에서 이야기를 하다 보면, 가족 모두가 삶의 목적과 목표를 세울 수 있다. 직장에서도 친절한 사원뿐만 아니라 존경할 사원을 매년 선발하여 시상을 한다면, 직원 상호간에 존경하는 마음을 키워 나갈 수 있다. 또한 언론기관이나 사회단체에서도 분야별로 존경할 인물을 찾아 격려하고 내용을 널리 알리면 존경하는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 국가적으로도 역사의 인물 중에서 정말 존경할 사람의 사상과 가치관을 체계적으로 발굴하여 정리하고 교육할 필요가 있다.

넷째, 내가 먼저 남을 존경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마태복음 7장 12절을 보면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 내가 먼저 남을 존경하여야 나도 존경을 받을 수 있다. 남편이 아내를 먼저 존경하면 아내로부터 남편도 존경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부모가 자녀를 존중하면 자녀도 부모를 공경하고 존경하게 된다. 직장에서도 상사가 부하 직원을 인정하고 존중하면, 부하 직원으로부터 존중과 존경을 받을 수 있다. 다른 삶을 존경하는 일은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마음에서 우러나와야 할 수 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만나는 사람을 내가 먼저 존중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성숙한 사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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