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 장로, “모든 직함과 활동 내려 놓겠다”
김희선 장로, “모든 직함과 활동 내려 놓겠다”
  • 최선림 기자
  • 승인 2020.06.03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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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 활동중단 선언에, 주변에선 음해에 대한 부담감 지적
김희선 장로
김희선 장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국회조찬기도회 및 쌀나눔회 등 교계 안팎에서 다양한 활동을 보여왔던 예장 합동교단 소속 김희선 장로가 돌연 모든 활동에서 손을 놓겠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희선 장로는 2일 서울 모처에서 기자들을 만나 “한국교회를 위해 그동안 몸담고 해왔던 모든 활동에서, 손을 떼겠다”며 “국가조찬기도회 이사, 사랑의쌀나눔운동 명예회장 등 8개 단체의 직을 모두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본인이 시무하고 있는 교회의 장로직도 사임한다”면서 “모든 역할을 내려놓고 한국교회의 발전을 위해 조용히 백의종군 하겠다”라고 했다.

김희선 장로는 그동안 교계 안팎에서 크고작은 직함을 가지고 단체의 발전을 위해 주·조연을 마다하지 않고 다양한 일들을 묵묵히 수행해왔다. 또한 그는 교계의 부조리와 불의한 일들이 있을 때마다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고 올곧은 목소리를 내며 한국교회가 부패하지 않도록 숨을 불어넣었다. 뿐만 아니라, 나눔과 봉사 등의 단체에 참여, 자발적으로 헌신하며 교회의 역할과 개혁에 적지않게 일조하기도 했다.

김 장로는 이날 기자들 앞에서 그가 속한 모든 단체의 직함과 직분을 모두 내려놓으며, “청년시절부터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를 위해 앞장서 왔다. 그러나 장로로서 한국교회 개혁과 변화 및 사회공헌을 위해 노력을 했지만 본인의 부족함으로 그 역할을 감당하지 못했다”고 회한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 개혁운동을 위해 앞장서 왔지만 이것 역시 자만과 교만에 불과했다”고 고백하며 “내 눈에 티를 보지 못하고 목소리를 높인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자세를 낮췄다.

이어 김 장로는 “여러 가지 부족한 점과 장로로서 신앙과 도덕적으로 책임을 지기 위해 금일부로 8개 단체의 직을 사임하기로 했다”며 “저로 인해서 지금까지 마음의 상처를 받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고, 그분들을 위해 기도하는 자세로 살아갈 것이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장로는 “저 자신에 대해 깊이 돌아보고 반성하며 백의종군하는 자세로 삶에 임할 것이며, 기도하면서 다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무릎꿇고 나아갈 것이다”라고 앞으로의 계획도 밝혔다.

김희선 장로의 갑작스런 활동 중지 선언은 그동안 김 장로의 활동을 지켜보며 응원해왔던 많은 이들에게 ‘의외’라는 반응과 함께 그 배경에 대해 적잖은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특히 최근까지도 건강한 한국교회의 변화를 위해 쓴소리와 함께 다방면에서 크고 작은 활동을 이어왔기에 그 궁금증은 더욱 커지고 있다.

그를 잘 아는 주변인들은 김 장로의 활동 중지에 대해, 신뢰관계에 있던 지인의 돌변과 계속된 음해를 원인으로 추측하고 있다. 특히 오랜기간 뜻을 같이하며 활동을 함께 했던 신앙적 동지와도 같았던 모 목사의 돌변과 음해는 김 장로의 실망을 크게 부추겼으며, 활동에 대한 의지를 꺾는 결정적 원인이 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더불어 이 같은 실망이 또다른 지인과 단체에서도 연이어 일어나자 김 장로는 더 이상 활동에 대한 의욕을 상실한 것으로 주변인들은 추측하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김 장로는 얼마전 주변인들을 재정적으로 돕기 위해 나섰으나 생각만큼 결과가 이뤄지지 않아 다소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김 장로는 자신과 관련된 모든 의무를 끝까지 모두 마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관련됐던 신뢰관계의 모 목회자 몇몇은 김 장로를 비판하고 음해하며 김 장로의 가슴에 상처를 만들기도 했다. 이 일로 김 장로는 크게 상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그를 잘 아는 한 지인은 “김희선 장로는 35년간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를 위해 적극 앞장서 왔다”면서 “이러한 사역자가 주변의 음해를 견디지 못하고 갑작스레 모든 직을 내려놓고 떠난다고 하니 너무도 안타깝다”며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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