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이념 사라진 지 오래" 심상정 "기본소득 대환영"
김종인 "이념 사라진 지 오래" 심상정 "기본소득 대환영"
  • 김지은 최서진
  • 승인 2020.06.0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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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영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의당 회의실에서 심상정 정의당 개표를 예방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장세영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의당 회의실에서 심상정 정의당 개표를 예방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심상정 정의당 대표를 만나 "이념은 사라진 지 오래"라는 의견을 전하며 "야당 편도 좀 들어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4일 오전 국회에서 심 대표를 접견했다. 심 대표는 김 위원장의 취임을 축하하며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으셔서 축하드린다"는 인사를 건넸다.

심 대표는 "김 위원장이 오신다 하니 통합당에서 기본소득 검토한다는 부분에 대한 정의당의 평가를 많이 묻는다"며 "대환영이고, 진보와 보수를 떠나 실용을 추구하신다고 하니 드디어 정책 경쟁이 가능한 국회가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이념이 내가 보기에는 사라진 지 오래인데, 자꾸 이념적으로 좌다 우다 그런 논쟁 자체가 국민 생활과 관계가 없다고 본다"며 "정당들이 정책 경쟁을 해야 결국은 국민 생활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지, 그렇지 않으면 기여할 수 없다"고 답했다.

심 대표는 김 위원장이 통합당의 그간 형식적 자유에 대해 비판한 것을 언급하며 "통합당은 의미없는 형식적 자유만 주장해온 게 아니다. 더 많이 가진 사람들의 탐욕의 자유, 무한 축적의 자유를 적극 옹호해왔다"며 "삼성의 탈법적 자유는 적극 지지했지만 삼성 노동자들의 노조할 자유는 반대해왔다"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삼성 같은 곳은 과거에 지나칠 정도로 시대 감각에 역행해서 마치 노조 없는 회사가 능사인 것처럼 하다가 오늘 와서 스스로 위험에 빠진 것"이라며 "정당이고 기업이고, 시대와 인식이 변하는데 따라가지 못할 것 같으면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 대표가 대기업 토지 보유가 문제를 거론하자 "정의당도 여당 편만 들지 말고 야당과 협력해서 그런 일을 해낼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심 대표가 "통합당이 불평등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서면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고 김 위원장은 "지금 불평등 해소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에 처해 있어서 정당한 사람이라면 누구든 노력하지 않을 수 없다"고 긍정했다.
 
심 대표는 "야당이 적극적으로 정책을 제안한다면 여당도 긴장할 수 밖에 없다. 제1야당이 진취적으로 하시면 저희 같은 진보정당이 더 속도를 낼 것"이라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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