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을 탈당해 무소속 신분으로 당선된 홍준표 의원과 권성동 의원이 9일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대거 참석한 국회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홍 의원과 권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 참석했다. 미래혁신포럼은 장제원 통합당 의원이 주도하는 모임으로 홍 의원과 권 의원은 포럼 고문 자격으로 참석했다.
홍 의원은 "돌고 돌아서 여의도에 다시 왔다"며 "25년 정치를 하면서 선거를 두 달 앞두고 지역구를 세번이나 쫓겨난 건 이번에 처음 경험했다"며 "선거를 29일 앞두고 대구로 가서 참 황당했는데 대구 시민들의 도움으로 국회로 다시 복귀할 수 있었다.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원희룡 지사를 향해 "제가 당대표 시절에 차세대 리더였지만 지금은 현세대 리더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오늘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 담대한 그런 변화를 이끌어가는데 앞장서주시고, 제대로 된 야당으로 이끌어주시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홍 의원은 통합당을 "우리 당"으로 표현했다가 곧바로 "우리 당이 아니지, 무소속이지"라고 정정하기도 했다.
총선 직후 통합당에 복당신청서를 냈지만 당에 계류중인 권 의원은 "아직 저도 통합당 아니고 무소속이다"라며 "빨리 넣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포럼에 참석한 주호영 원내대표 앞에서 뼈있는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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