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기 품고 돌아온 주호영…선봉에서 강한 원내투쟁 예고
독기 품고 돌아온 주호영…선봉에서 강한 원내투쟁 예고
  • 김지은 문광호 최서진
  • 승인 2020.06.25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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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웅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김선웅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5일자로 국회에 복귀했다. 복귀 직전 사찰에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기도 했지만 결국 합의는 이루지 못했다. 주 원내대표는 당의 기존 입장을 이어가며 대여 공세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날 오전 9시께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긴급 의원총회에서 주 원내대표는 박수로 재신임됐다. 주 원내대표는 "무력감과 의회민주주의 파괴의 책임감으로 원내대표직 수행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시고 당을 전진시키자는 말씀을 듣고 올라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날 주 원내대표는 정부가 제출한 추경안에 대해서 철저하게 심사할 계획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1차 추경도 미집행 상태에서 쓸데없는 엄청난 게 올라와 있다"며 "추경 문제점을 국민께 자세히 보고하는 절차를 거치겠다. 추경을 열려면 상임위와 예비심사를 거쳐야 한다. 상임위 12개가 구성돼 있지 않아 상임위 심사기한을 정할 수 없어 (여당) 자기들도 딜레마"라고 짚었다.

여당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도 빠지지 않았다. 자신의 복귀가 여당의 요구에 응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확하게 짚고 넘어갔다.

그는 "상생과 협치가 국회 운영에 효율적이라는 것은 알려주고 싶다"며 "이전 여당은 절대 다수 의석이 아니어서 야당 협조가 불가피했고 우리는 아니라고 하니 그렇게 해 보라는 거다. 그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으면 우리 요구를 들어주고 협조하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볼턴 회고록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 가능성도 시사했다. 주 원내대표는 "참으로 의아스럽고 실망시키는 여러 행태가 볼턴의 회고록에 나온다"며 "만약 청와대에서 성실한 답변이 없다면 국민들을 대표해서 국회 차원에서의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후에도 상임위원 배정 명단을 국회에 제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상임위원을 임시로 배정해 제출할 시 여당에서 필요에 따라 자의적으로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가능성도 염두에 둔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께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와 함께 박병석 국회의장을 만나 면담을 가졌다.
 
그는 면담을 마치고 "의장께서 원활한 원 구성을 위해 여야가 더 진지하게 협의하고 노력해달라는 말씀이 계셨다. 3차 추경안도 이번 임시국회에 반드시 처리하길 바란다고도 했다"며 "우리는 원 구성을 위해 의장의 적극적 역할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박 의장의 중재 역할에 대해 통합당 원내지도부가 줄곧 실망을 표해 온 만큼, 이에 대한 당부를 한 것으로 비춰지지만 향후에도 접점을 찾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통합당은 법제사법위원장 단독 선출이 원점으로 돌아오지 않는 한 원 구성 협상을 이어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민주당이 단독으로 원 구성까지 마무리하는 상황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민주당과 의장이 국회법 절차와 원칙을 무시하고 마음대로 하는 만큼 민주당이 스스로 풀어야 한다"며 "우리는 국정이 시급한 만큼 의원들 간에 만나서 문제를 논의하고 국민에 직접 보고할 수 있으며, 소관부처를 방문해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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