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 서울 관악 '왕성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1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역학조사 결과 최초 확진자는 성가대 활동과 교회 MT를 다녀온 걸로 확인되고 있으며, 왕성교회는 신도 수가 2천 여 명에 가까워 향후 추가 집단감염이 우려된다.
당국에 따르면 26일 오전 10시 현재 왕성교회 관련 확진자는 총 12명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 확진자는 11명이다. 이 가운데 서대문구 한 고등학교 교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는 등교 중지와 긴급 방역 등의 조치를 취했다.
그런가운데, 지난 24일 왕성교회 교인인 30대 여성이 최초 확진 판정을 받으며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
역학조사에서 최초 확진자는 18일 교회 성가대 연습과 19~20일 교회 MT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성가대 연습과 교회 MT에 참석한 교인 41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시는 25일 왕성교회와 교회에서 운영 중인 어린이집에 대해 임시폐쇄와 긴급방역을 실시했다. 또 21일 예배에 참석한 학생들에 대해서는 등교 중지 조치를 했다.
21일 예배 참석자 1696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추가 접촉자를 확인할 방침이다. 최초 감염경로는 조사 중이다.
관악구는 왕성교회 앞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신도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관계자는 "왕성교회는 그동안 방역수칙을 잘 지켜왔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확진자들이 전체 교인과 다 접촉한 것은 아니지만 선제적 차원에서 교인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역수칙을 비교적 잘 준수해왔던 왕성교회가 코로나 확진자 발생으로 당분간 교회폐쇄 조치가 이뤄지게 될지 모른다는 우려에 주일예배를 앞둔 많은 교회들이 긴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