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금지법이 지난 29일 국회에서 발의되자,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권태진 목사)이 ‘한국교회에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순교적 각오로 싸워야 할 것”이라며 저항을 독려했다.
한교연은 호소문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마치 유라굴로 광풍에 휩쓸려 난파하기 직전의 배처럼 일촉즉발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며 “차별금지법은 한 마디로 성적 지향 즉 동성애자를 보호하고 이들을 차별하면 처벌하겠다는 법”이라고 지적하고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온 국민이 똘똘 뭉쳐 이 위기를 극복하기에도 힘이 벅찬 이 때에 국민들의 고통과 신음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국회의원들이 동성애, 성소수자를 보호하는 법을 만드는 게 과연 국민 정서에 부합하는 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아무리 국가라도 국민이 동성애를 죄라하고 비판할 자유와 권리를 빼앗을 수는 없다”고 강조하며 “만약 국회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통과된다면 이는 대한민국 헌정 사상 가장 치욕스런 사건이 될 것이며, 이로 인한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한뒤 “국회에서 발의된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막기 위해 한국교회는 순교적 각오로 함께 대항하고 싸워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교연은 이어 “기독교가 동성애자를 혐오하고자 함이 아니다”면서 “오히려 긍휼히 여기고 그 죄로부터 돌이키게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기독교가 동성애를 반대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죄라고 하셨기 때문인데, 따라서 이해하고 타협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우리는 대한민국이 동성애로 인해 성적으로 타락하고 음란한 죄가 만연함으로 종국에는 하나님의 버림을 받을까 두렵고 떨린다”면서 “그래서 저들이 법의 보호 아래 마음껏 문란한 죄를 범하도록 눈감아주거나 외면할 수 없다”고 밝히며 “그것이 한국교회가 이 땅에 존재하는 이유요 사명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 교단 기관 단체가 동성애 악법 저지를 위해 모든 힘과 역량을 한데 모아 총궐기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