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 “교회의 존엄과 가치 무시당하는 것 같아 속상한 마음..연합해 헤쳐나가자”
소강석 목사, “교회의 존엄과 가치 무시당하는 것 같아 속상한 마음..연합해 헤쳐나가자”
  • 최선림 기자
  • 승인 2020.07.0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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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와 중대본 교회 지목 조치에, SNS 통해 우려 표하며 교회의 극복노력 독려
소강석 목사
소강석 목사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가 정세균 총리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교회의 예배 외 소모임 등 금지 조치에 대해, SNS를 통해 우려를 표하면서 “교회가 더욱 연합하고 앞장서 위기를 헤쳐나가자”고 권면했다.

소 목사는 8일 개인 SNS에서 “중대본에서 7월 10일부터 전국 교회에 핵심 방역수칙을 의무화한다며 정규예배 이외 교회 내의 모임과 행사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고 알리며 “이를 위반시 벌금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몇몇 교회의 소그룹 모임을 통해서 확진자가 나오고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 목사의 한 사람으로서 송구스럽고 죄스런 마음이 들었다”고 자책하며 “저는 교회가 더 조심하자고 주장하고 외쳐왔는데, 현실적으로 중대본의 발표를 듣고 보니, 신성한 교회의 존엄성과 가치가 무시당하는 것만 같아 속상한 마음이 든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소 목사는, 교회에만 유독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에 대해 서운함도 표했다. 그는 “과연 중대본에서는 게이클럽 집단 감염 사태가 일어났을 때, 확진자 동선도 공개하지 않고, 그 업소만 제재했지 전체 업소를 제재하지 않았나”라고 지적하며 “왜 유독 교회에만 엄격한 잣대로 과하게 규제를 하는 것인가. 타종교의 모임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왜 유독 교회만을 명시해서 의무조치를 내리는 것인가”라며 분노했다. 그러면서 “굳이 그런 발표를 해야 한다면 교회가 아닌 종교시설에 대한 의무조치를 내린다고 발표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자꾸 교회만 타겟으로 삼는 것 같아 너무 섭섭한 마음이 든다”고 탄식했다.

소 목사는 또한 “물론 국민보건과 건강을 위해서 중대본의 조치는 이해되고 교회도 더욱 방역수칙을 잘 지켜야 되겠지만, 꼭 이렇게까지 조치를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목사의 한 사람으로서 굉장히 우려스럽고 분한 마음을 느낀다”고 토로하며, “앞으로 중대본에서 이런 일방적 발표를 하지 않도록 모든 교단과 연합기관이 하나 되어 ‘원(하나의)리더십’을 행사하고 ‘원 메시지’를 내야한다”고 제시하기도 했다.

아울러 소 목사는 교회와 성도들의 자세에 관해서도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소 목사는 “예배드릴 때만 마스크를 쓰고, 식사모임을 할 때는 밀착하여 이야기를 나누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주의를 전하며 “교회가 더욱 연합하고 앞장서서 위기를 헤쳐나가자”고 이끌었다. 그러면서 당국에 대해 “앞으로 교회는 더 방역수칙을 잘 지킬 것이니 중대본에서는 하루속히 규제를 풀어주시기 바란다”는 요구도 잊지 않았다.

끝으로 소 목사는 “이번 중대본 발표가 너무 불공정하고 불평등했음에 공감대를 형성하며, 이 기회에 한국교회는 더욱 단합하고 연합해서 한 목소리를 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촉구하고, “우리 모두의 지혜와 노력으로 코로나의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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