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장례, 서울특별시장 5일장으로 치른다…시민분향소 설치
박원순 장례, 서울특별시장 5일장으로 치른다…시민분향소 설치
  • 하종민 기자
  • 승인 2020.07.10 2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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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석 기자 = 10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는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진행된다.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13일이다.

또 시민들의 조문을 위해 시청 앞 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김태균 서울시 행정국장은 10일 오전 9시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시장 궐위에 따른 서울시 입장'을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김태균 행정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고인은 현재 서울대병원에 안치됐다. 장례는 서울특별시장으로 치르기로 했고 5일장으로 진행된다. 발인은 13일이다"고 설명했다.

서울특별시장은 정부 의전편람에 분류된 장례절차 중 기관장에 해당한다. 정부 의전편람에는 국가장 외에 공식적인 장례절차로 정부장과 국회장, 기관장 등 3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기관장은 법령의 근거는 없지만 유족이 주관해 장례절차를 추진하는 가족장과는 달리, 당해기관이 장례위원회를 구성해 그 위원회 명의로 주관함으로써 공공성이 강한 장례의식이다.

김 국장은 "정부 의전편람에 장례 절차들을 소상하게 설명하는 가이드라인이 있다. 그것에 준해서 서울특별시기관장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특별시장의 경우 전례가 없다. 이런 경우 자체가 처음이다. 장례위원장은 현재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조문을 원하는 직원들, 시민들을 위해 청사 앞쪽에 분향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김 국장은 "청사 앞 분향소를 설치하면 그곳에서 시민들의 조문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분향소는 오늘 중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 등에 따르면 박 시장은 이날 새벽 서울 북악산 삼청각 인근 산 속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발견 당시 이미 숨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9일 오후 5시17분께 박 시장이 극단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를 남기고 종적이 묘연하다는 취지의 신고를 접수받고 수색에 돌입했다.

실종 관련 신고는 박 시장의 딸이 했으며, "아버지(박 시장)가 이상한 말을 하고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있다"며 수색을 요청하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찰은 박 시장 휴대전화가 꺼진 최종 위치를 추적해 성북동 서울시장 공관 주변에서 기지국 발신 위치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 이후 경찰 등은 9일 오후 5시30분께부터 약 7시간 동안 북악산 인근을 수색한 끝에 10일 오전 0시 1분 박 시장 시신을 발견했다.

박 시장은 지난 8일 경찰에 피소된 다음날인 9일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8일 고소장 접수 직후 고소인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고소 내용은 성추행 관련 내용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9일 서울시청에 출근하지 않았으며 이날 예정된 김사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과의 만남도 취소했다.

김태균 행정국장은 피소 사실 인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 "언론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행정국장 업무를 1년 정도 수행했는데, 최근 1년 동안 시장이 연락이 안 됐거나 위치를 모른 경우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른 피해 여성이 있다는 주장과 관련해 시청 내부의 추가 감찰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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