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본부장, 평판 좋아...韓의 친미 이미지가 핸디캡"
"유명희 본부장, 평판 좋아...韓의 친미 이미지가 핸디캡"
  • 오애리
  • 승인 2020.07.13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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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희 기자 =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5일(현지시간)부터 3일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WTO 특별 일반이사회 참석을 위해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출국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 가운데 "한국의 유 본부장은 지나치게 미국에 가까운 것으로 비칠 수있다"란 지적이 나왔다.

홍콩-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무역정책그룹의 데이비드 도드웰 전무는 1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오피니언 면에 기고한 'WTO 리더십 배틀에서 진짜 싸워야 할 대상은 글로벌 무역시스템의 마비'란 제목의 글을 통해 위와같이 주장했다.

그는 WTO 사무총장 선거 후보 8명 가운데 승산 없는 아웃사이더로 몰도바의 투도르 울리아노브스키 전 주제네바 대사와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마지아드 알투와이즈리 전 경제기획부 장관, 멕시코의 헤수스 세아데 외교부 북미외교 차관을 꼽았다. 특히 세아데 후보는 멕시코의 WTO 대사를 역임했지만, 멕시코가 미국의 영향권 내에 깊숙히 있다는 점이 핸디캡이라고 지적했다.

필자는 영국의 리엄 폭스 전 국제통상부 장관 역시 '분명한 아웃사이더'로 분류했다. 폭스 전 장관이 과거에 브렉시트와 관련해 적절히 못한 발언들을 한 적이 있고, 복잡한 무역 사안에 대해 너무 순진하고 무신경한 태도를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유명희 본부장에 대해서는 "좋은 평판을 가지고 있다"고 일단 평가했다. 하지만 멕시코의 세아데 후보처럼 한국의 유 본부장이 "미국과 너무 가까운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likely to be seen as too close to the US)"는 것이다. 이집트의 압델-하미드 맘두 전 WTO 서비스국 국장에 대해서는 WTO 사무총장이 되려면 ‘집사(butler)’ 이상의 정치적 무게가 있어야하는데 그렇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결국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도-이웰라 세계 백신면역연합(GAM) 이사장과 케냐의 아미나 모하메드 체육부 장관을 유력한 후보로 필자는 지목했다.두 사람 모두 여성이다. 전자는 나이지리아 재무장관을 역임하고 세계은행에서도 일한 적이 있으며, 후자는 케냐 외무장관을 역임했고 2015년 WTO 각료급 회담을 주재한 경험도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필자는 WTO 새 사무총장에 대한 합의가 약 3개월 후에 이뤄질 예정이지만, 대부분 전문가들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15일부터 3일간 스위스 제네바 소재 WTO 본부에서는 차기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특별 일반이사회가 열린다.회의는 WTO 회원국의 제네바 주재 대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유 본부장은 8명의 후보자 가운데 5번째로 15분간 정견발표에 나선다. 이후 1시간15분가량 질의응답이 진행되고 끝으로 5분간 마무리 발언 시간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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