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19일 혁신위 초안 발표…당 대표 권한 분산 가닥
정의당, 19일 혁신위 초안 발표…당 대표 권한 분산 가닥
  • 윤해리
  • 승인 2020.07.1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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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아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정의당이 오는 19일 당 쇄신 방안을 담은 혁신안 초안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당 대표 권한을 분산시키는 지도부 체제를 개편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정의당 혁신위 관계자는 17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오래 전부터 (지도부) 체계를 바꿀 필요가 있다는 것이 당 내 오래된 논쟁이었다"며 "1인 대표에게 집중됐던 권한을 분산하는 방식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당초 지도부 체제 개편 방안으로 최고위원 체제 도입 등 다양한 안이 거론됐으나 현행 대표-부대표 체제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부대표 수를 늘려 권한을 분산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당대표 권한 분산 논의는 정의당 내에서 오래 전부터 제기돼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이 개인의 리더쉽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시스템 체제로 운영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심상정 대표가 류호정, 장혜영 의원의 서울시장 빈소 조문 거부 의사에 대해 "유족들과 시민의 추모 감정에 상처를 드렸다면 대표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유감을 표하면서 당 내부에서는 "정체성과 맞지 않는 사과였다"는 질책성 발언도 이어졌다.

박원석 정의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에 출연해 "심상정 대표의 사과라는 표현이 의도가 어쨌든 간에 실패한 메시지이고 당 내에서 그에 대한 격렬한 항의도 있었다"며 "진영론으로 이 문제를 덮어버리려는 흐름들이 있어서 정의당의 두 의원은 다른 목소리를 낸 것이고 그게 우리 사회가 나아가는 방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로운 시대 감각을 가진 사람들을 우리가 국회의원으로 만든 이유를 잘 생각해야 한다"며 "새로운 시대 감각과 목소리가 정의당과 정치권 내에서도 커지도록 하는 게 기존 진보 정당을 이끌어왔던 사람들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이 심 대표와 두 의원 지지층으로 각각 나뉘어 내홍을 겪은 것에 대해선 "꼭 부정적으로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는 격렬한 진통 같은 게 있는 것"이라며 "당원들이 탈당하면 굉장히 마음이 아프지만 꼭 하나로 의견이 일치해야 되는 것이 아닌 공존 가능한 이견을 가진 집단이 정당이다. 합리적이고 질서있는 토론을 통해 새로운 가치로 나아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정의당은 오는 19일 오후 2시 정의당 혁신안 초안을 발표하는 온라인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설명회는 유튜브 채널 정의당 TV에서 생중계된다.

이후 온라인 토론회, 시도당 순회 간담회, 기자간담회 등을 거쳐 오는 8월 말 혁신당 대회에서 최종 혁신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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