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삶
나눔의 삶
  • 신형환 이사장 (성숙한 사회연구소)
  • 승인 2020.07.2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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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농부들은 논두렁에 콩알을 세 개씩 심는다. 하나는 땅 속의 벌레나 땅 짐승이 먹게 하고, 다른 하나는 싹이 나서 자라는 중에 새나 들짐승이 먹으며 살아가게 하고, 마지막 남은 하나가 자라서 열매를 맺은 것을 농부가 먹겠다는 소박한 생각과 배려하는 마음에서 농사를 지었다고 한다. 하나님의 창조 섭리에 따라 생명이 있는 모든 존재가 더불어 살아가며 나누어 먹는 지혜로운 태도라고 말할 수 있다. 성경 신명기 24장 19절에 "네가 밭에서 곡식을 벨 때에 그 한 뭇을 밭에 잊어버렸거든 다시 가서 가져오지 말고 나그네와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남겨두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복을 내리시리라.”와 디모데 전서 6장 17~18절에 "네가 이 세대에서 부한 자들을 명하여 마음을 높이지 말고 정함이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오직 우리에게 모든 것을 후히 주사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두며 선을 행하고 선한 사업을 많이 하고 나누어 주기를 좋아하며 너그러운 자가 되게 하라."는 말씀에서 나눔의 삶을 강조하고 있다.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의 삶이 만연된 한국 사회가 나눔의 삶을 통하여 성숙한 사회와 성숙한 문화 발전을 위하여 어떻게 하여야 할 것인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첫째, 은혜를 나누는 삶을 살아야 한다. 죄와 흠이 많은 사람이 은혜로 구원받아 은혜 가운데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는 내용을 여러 사람에게 나누어야 한다.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신령한 은혜와 축복을 전하는 축복의 통로가 되어야 한다. 내가 경험한 생명과 진리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많은 사람에게 전할 때,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고 사회가 성숙하게 발전할 수 있다. 또한 중보 기도를 통하여 영적 은혜를 나누는 삶을 살아가면 다른 사람에게 소망을 줄 수 있고, 자신은 기쁨과 감사가 충만할 수 있다. 하루하루 은혜 가운데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자신의 경험과 체험을 많은 사람과 나누는 삶이 의미가 있다. 나 혼자 구원을 받고 은혜 가운데 사는 것보다는 받은 은혜를 여러 사람에게 전하고 나누어야 한다.

둘째, 물질과 명예를 나누는 삶을 살아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두 부와 명예를 추구한다. 자신만을 위해 부와 명예를 사용한다면 그것은 가치가 적다고 말할 수 있다. 철강 왕 카네기, 석유 재벌 록펠러,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 등이 존경 받는 이유는 물질을 자신만을 위하여 사용하지 않고 사회에 자원하는 마음으로 환원하였기 때문이다. 영국의 지도층 자제들이 입학한다는 이튼 칼리지 졸업생 가운데 2000여명이 1,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목숨을 잃었다. 이것은 조국을 위하여 목숨까지도 희생하는 명예를 나누는 삶을 살았기 때문이다. 요즘 ‘행복 주식에 투자하세요.’란 이야기가 한국 사회에 신선함을 주고 있다. 기부자들은 현금 기부뿐만 아니라 지원대상자들의 삶에 큰 격려가 될 수 있는 응원메시지도 남길 수 있다고 한다. 도움을 받고자 하는 개인이나 기관은 ‘상장 신청하기’코너에 사례를 접수하면 되고, 기부자는 행복주식을 주당 5,000원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정기기부, 신용카드 휴대전화, 계좌이체 등 다양한 방법으로 물질을 나눌 수 있게 하고 있다. 쓰고 남는 돈으로 기부하는 것이 아니라 절약하고 절제하여 나눔을 실천하면 행복과 기쁨이 2배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셋째, 재능과 뜻과 마음을 나누는 삶을 살아야 한다. 성경 잠언 3장 27절 “네 손이 선을 베풀 힘이 있거든 마땅히 받을 자에게 베풀기를 아끼지 말며”의 말씀에서 나눔의 삶을 생각할 수 있다. 선을 베풀 힘이 있다는 말을 생각하면 가진 것이 많아야 선을 베풀 수 있다고 착각할 수 있다. 가진 것이 많아도 베풀지 않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있는가? 여기서 ‘선을 베풀 힘’이란 물질이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재능과 뜻과 마음을 나눌 수 있다는 뜻이다. 자기 재능과 마음과 뜻을 나누어주는 것은 물질을 나누는 것 이상으로 어렵다. 왜냐하면 재능과 마음을 나누려면 무엇보다도 자신의 시간과 열정을 다른 사람을 위하여 사용할 수 있는 사랑과 믿음이 있어야 가능하다. 구세군을 창설한 윌리엄 부스가 죽기 3개월 전에 병상에서 신자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였다. "거리에는 우는 여인들이 있습니다. 함께 우시오. 배고픈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대의 주머니를 터시오. 교도소에 죄인이 넘쳐납니다. 사랑의 손길을 펴시오. 우리 구세군은 사회의 악과 싸우는 주님의 군대입니다. 희생이 없는 신앙생활은 짠 맛을 잃은 소금과 같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여러분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합니다." 앞으로 일주일에 한번 이상 어려운 기관이나 가정을 찾아가 자신의 재능과 마음을 나누는 삶을 확산하면 좋겠다. 노래, 운동, 경험, 시 낭송, 글쓰기, 사진 찍기, 이발과 미용, 컴퓨터 교육, 카페 동호회 만들기, 집짓기 봉사, 청소, 식사 제공, 신문이나 책 읽어 주기, 독거노인에게 도시락 배달하기 등으로 많은 것을 나눌 수 있다. 소외된 이웃의 대화 상대자가 되어 마음과 뜻을 나누는 삶은 얼마나 귀한 일인가? 나누는 삶을 멀리서 찾지 말고 가까운 곳에서, 지금부터, 할 수 있는 것부터, 작은 일부터 확산시키면 성숙한 사회 발전과 성숙한 문화 창달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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