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회의-캠핑확진자, 30분간 CCTV 한 화면"…연결고리 나와
"카페회의-캠핑확진자, 30분간 CCTV 한 화면"…연결고리 나와
  • 이연희 임재희
  • 승인 2020.08.0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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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3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강남 커피전문점에서 확진 환자들이 회의를 하던 날 같은 시간대에 강원 홍천 캠핑장 관련 확진자가 증상 발현 나흘 전 30분간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두좌석은 바로 인접한 자리는 아니었으나 폐쇄회로(CC) TV 같은 화면에 잡힐 정도의 거리였다. 방역당국은 손이 자주 닿는 물체 등에서도 수시간 생존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성까지 고려해 동선 등을 확인하는 심층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3일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국내 주요 발생 현황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서울 강남구 커피전문점 할리스커피 선릉역점과 강원도 홍천군 캠핑장 관련 추가 환자가 1명씩 발생했다고 밝혔다. 두 집단 누적 확진 환자는 각각 10명씩이다.

커피전문점 확진자는 할리스커피 선릉역점에서 지표환자 A씨 포함 5명, A씨가 다녀간 양재동 양재족발보쌈에서 5명(지표환자 제외) 등이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거주자가 8명, 서울시 거주자는 2명이다.

지난달 22일 해당 커피전문점에선 8명이 참석한 회의가 있었다. 이 가운데 A씨와 다른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애초 같은 커피전문점 내 회의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던 1명은 A씨의 직장 내 회의 과정에서 확진된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커피전문점 회의 확진자의 가족 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다음날인 지난달 23일 양재동 식당을 찾았다. 이 과정에서 동선이 겹치는 또다른 이용자 1명과 종사자 1명이 확진됐고 이후로 추가 전파 3명이 전날 낮 12시까지 확인됐다.

특히 CCTV 등을 추가로 확인한 결과 커피전문점에서 지표환자와 추가 확진자가 회의를 했던 시점에 홍천 캠핑장 확진자 중 증상 발생일이 지난달 26일 가장 빠른 환자가 있었던 사실이 확인돼 확진자 간 접촉여부 등에 대한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회의가 진행되던 시간과 홍천 캠핑장 관련 확진자가 해당 커피전문점에 함께 있었던 시점은 지난달 22일 오후 2시께부터 약 30분간이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 참석해 "CCTV 분석을 통해서 같은 공간 안에 계셨던 것을 확인했다"며 "음료를 마시고 대화를 했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을 하지는 않았다. 어느 정도 접촉이 있었는지에 대한 부분과 손을 통한 환경 표면 접촉 부분(감염)도 가능하기 때문에 동선이나 이런 부분들을 정교하게 분석해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의가 있었던 좌석과 홍천 캠핑장 관련 확진 환자는 인접하진 않지만 같은 CCTV 화면에 잡힐 정도 거리에서 회의를 하고 음료수를 마시며 대화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정 본부장은 "CCTV 한 화면에 같이 잡혀 있는 사진을 봤다"며 "바로 인접한 테이블은 아니고 조금은 거리가 있었다"며 "역학조사관이나 서울시가 동선을 보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정확한 것은 내일 또는 정리되는 대로 정확하게 분석한 결과로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감염 경로나 순서 등은 추가 역학조사가 필요한 상태다. 동선을 보면 노출 시점은 커피전문점이 지난달 22일로 가장 빠르고 양재동 식당이 23일이며 인터넷 동호회를 통해 여섯가족이 캠핑을 함께 한 날은 24~26일 순이다. 에어컨 등 공조시스템을 통한 전파 가능성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게 방역당국 설명이다.

정 본부장은 "한쪽에서는 회의를 하고 있엇고 그 옆에서 캠핑장에서 발병일이 가장 빠른 사람이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공간적으로나 시간적으로는 동일하다"면서도 "이쪽 유행(커피전문점)과 캠핑장의 발병일이 빠른 환자분 접촉이 어떻게 일어났는지는 동선 등을 분석해 봐야 된다"고 말했다.

홍천 캠핑장과 관련해선 지난달 31일까지 여섯가족 18명 중 네가족 9명이 확진된 이후 추가 환자가 1명 더 발생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확진돼 치료 중인 30대 부부의 5세 자녀로 이모와 함께 자가격리 중 지난 2일 발열 증상을 보여 실시한 진단검사 결과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별로 10명 중 8명이 경기도 거주자 8명(성남 5명·김포 3명), 강원도 거주자 2명(속초) 등이다.

정 본부장은 "최근 커피전문점, 식당, 캠핑장 등 신규 집단사례에서 보듯이 불특정한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에서 음식 섭취나 대화 마스크를 착용하기 어려운 경우는 언제든지, 어디서든지 감염이 전파될 수 있다"며 "실내에서 사람 간 접촉을 할 경우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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