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 금권선거 의혹, ‘상대측 후보 비방’ 추가 주장 이어져
예장 합동 금권선거 의혹, ‘상대측 후보 비방’ 추가 주장 이어져
  • 공동취재단
  • 승인 2020.08.12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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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봉투의 성격 두고는, ‘선거금품’ vs ‘도서비’ 주장 맞서

105회 총회를 앞둔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총회가 금권선거 의혹으로 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해당 의혹에 대한 추가 폭로 주장이 제기돼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주장의 내용은, 105회기 임원 선거에 출마한 한 후보자의 측근이 앞서 보도된 선교회 사모임에서 돈 봉투를 돌리기 전,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을 펼치며 자신의 후보에 대한 지지를 어필했다는 것이다.

앞서 예장합동 모 인사는 지난 7월 31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가진 모 선교회의 모임에서 돈 봉투가 살포됐다는 폭로를 한 바 있다. 당시 주장에 따르면, 당시 선교회에서 돈 봉투를 돌린 인물은 A목사로, A목사는 장로부총회장에 출마한 B장로가 소속한 교회의 담임이다. 즉, A목사가 B장로의 당선을 위해 금권선거를 자행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에 일부 참석자들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발했다. 이들은 해당 모임은 선교와 관련한 스터디 모임이며, 봉투는 순수한 ‘목회전략연구 도서비’였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오해의 소지를 뒤늦게 의식해 즉시 또는 시간차를 두고 대부분 돌려줬다는 것이 이들의 반박이다.

따라서 당시 모임에서 배포된 돈 봉투의 성격을 두고 논란이 다시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모 인사는 당시 돈 봉투에 대해 금권선거 주장을 뒷받침하는 추가 증언을 내놨다. 그는 A목사가 돈 봉투를 돌리기 전, 이번 임원선거에서 B장로를 적극 지지해줄 것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그는 “돌아가면서 자기를 소개하는 시간에 A목사는, 자신이 B장로가 다니는 교회의 담임목사라고 소개하며, B장로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B장로는 직업도 좋고, 교회에도 헌신적인 인물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대로 B장로와 맞붙은 C장로에 대해서는 비방을 늘어놨다고 주장했다. 그는, “A목사가 ‘총회에는 직업도 있고, 전문성을 가진 사람이 들어와야 하는데, (C장로는) 직업도 없는 정치꾼이다. 또 C장로는 노회에서 후보로 간신히 추대받을 정도다. 이런 사람은 총회에서 일하면 절대 안된다’고 발언했다”고 증언했다.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과 자기 교회 후보에 대한 지지를 요청한데 이어 곧바로 돈 봉투를 돌렸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A목사는 과거 모임에서 단 한번도 ‘도서비’를 준 적이 없었다”고 주장하며, “돌아가면서 식사비를 내는 분위기는 있었어도 도서비를 준 적도 없고, 이를 주는 모임도 아니다”고 일축했다.

해당 인사에 따르면 이날 참석한 인원은 권OO, 김OO, 이OO, 정OO 등 총 10여 명이다. 이들 중에는 차기 임원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공동취재단은 논란의 당사자인 A목사에게 금권선거 의혹, 상대 후보 비난 여부 등에 대한 사실을 확인하고자 연락을 취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차후에 연락이 닿아 입장을 밝힌다면 보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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