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등 교회發 코로나19 확진자 속출
사랑제일교회 등 교회發 코로나19 확진자 속출
  • 윤슬기
  • 승인 2020.08.1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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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는, 개별교회적 철저한 방역노력 당부
이영환 기자 = 사랑제일교회 및 전광훈 목사 공동변호인 강연재 변호사가 17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인근에서 '서울시의 고발 및 얼론 발표 내용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영환 기자 =17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인근에서 '서울시의 고발 및 얼론 발표 내용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사랑제일교회 등 교회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고 있어 기독교계의 주름이 깊어가고 있다.

코로나19는 집단감염이 다시 고개를 들며 서울 지역에서 132명의 신규 확진자가 추가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18일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2209명이다. 17일 오전 0시 이후 하루 만에 132명의 확진자가 증가한 것이다.

서울 지역 확진자는 15일 처음으로 하루 기준 100명을 넘어선 후 16일 90명, 17일 132명 등을 기록했다.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발생 이전까지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던 날은 3월10일이다. 당시 일일 확진자는 46명이었다.

서울 지역 신규 확진자 132명 중 교회 관련 감염자는 94명(71%)으로 나타났다. 사랑제일교회 75명,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8명, 노원구 안디옥교회 8명, 양천구 되새김교회에서 1명, 여의도 순복음교회 2명 등이다. 또 기타는 18명, 경로를 확인 중은 19명으로 나타났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서울에서 하루동안 75명이 추가되는 등 전국적으로 438명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서울 지역 확진자는 282명이다.

시는 현재까지 교인과 방문자 등 1559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다. 양성 281명, 음성 996명, 나머지는 진행 중으로 나타났다.  검사 대상자 4066명 중 3477명의 소재는 확인됐다. 서울 거주자 1971명에 신속한 코로나19 검사와 자가격리가 안내됐다.

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랑제일교회 교인명단 484명도 추가 확인했다. 시가 새로 확보한 명단에는 최초 명단(4066명)에 없는 신규 484명이 새로 발견됐다. 시는 신속한 검사를 위해 통신사 기지국에 자료를 요청한 상태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최초에 교회 측으로부터 받은 자료에는 4066명이 있었다. 새로 받은 자료에는 484명이 추가로 나왔다"며 "교회 측에서 부실하게 허위로 자료를 제출했다. 방역에 협조를 안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484명 명단에 대해 신속하게 검사를 받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또 여전히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는 사랑제일교회 교인과 방문자 553명에 대해 경찰의 협조를 통해 신원을 파악할 방침이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브리핑에서 "당초 주소불분명 교인 등은 660명이었는데 현재는 주소불명이 553명"이라며 "여전히 주소 불명인 사람들이 전화도 받지 않고 있는 상황으로, 이분들에 대해선 경찰에 신원과 주소 파악을 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박 국장은 지난 16일 사랑제일교회 측의 입장표명과 관련해서도 "전광훈 목사는 자가격리통지서를 받기 전에 이미 자가격리 대상임을 알고 있었음을 집회에서 본인이 발언한 후, 다시 기자회견 등을 통해 집회 전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바가 없다고 스스로 엇갈리는 주장을 하며 방역에 혼선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진 바와 같이 교회의 여자 목사가 고령의 신도에게 신도의 건강은 아랑곳하지 않고 검사를 미룰 것을 종용하는 등 방역활동에 방해를 한 정황도 충분히 있다. 지금은 검사 대상자 전원이 한 시라도 빨리 검사받아 환자를 발견하고 추가감염을 막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사랑제일교회 이외에도 노원구 안디옥교회와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노원구 안디옥교회에서는 지난 14일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총 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에 따르면 시는 이 교회 최초 확진자가 참여한 하계수련회와 교인 및 가족 193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다.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4명, 음성 163명이 나왔다. 나머지는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대형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도 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15일 경기도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 전도사가 최초 감염된 이후 서울에서 2명이 추가 확진됐다. 시는 여의도순복음교회 확진자의 찬양대 연습과 관련해 교인 190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으며 88명이 음성판정을 받았다. 나머지는 현재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는 교회발(發) 확진자 급증에 따라 종교계의 협조를 촉구했다. 

유연식 본부장은 "지금 당면한 상황이 교회에서의 집단감염으로 인해서 지금 굉장히 심각하고 염중한 상황"이라며 "다시한번 교회에 대해서 가급적 온라인 예배를 할 것을 부탁한다. 부득이하게 오프라인 예배 할 경우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 확진자 2209명 가운데 622명은 격리 중이다. 1573명은 퇴원했다. 사망자는 1명이 추가돼 14명이다. 추가된 사망자는 70대 서울시 거주자로 기저질환이 있었다. 그는 지난달 20일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치료를 받던 중 이달 16일 사망했다.

자치구별로는 관악구에서 158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가장 많았다. 이어 ▲성북구(150명) ▲송파구(133명) ▲강서구(131명) ▲구로구(95명) ▲양천구(84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는 160명이다.

주요 발생원인별로는 ▲해외접촉 관련 확진자 376명 ▲감염경로 확인중 230명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282명 ▲고양시 반석교회(케네디상가) 11명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48명 ▲타 시·도 확진자 접촉자 67명 등이다. 

전국적으로는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1만576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대비 246명이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306명은 사망했고 1만3934명은 퇴원했다. 1521명은 격리된 상태다.

한편,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코로나 확산을 막기위해 향후 2주간 모든 예배를 온라인예배로 전환할 것임을 밝혔다. 또한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도 몇몇 교회들이 최근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고 교인들과 지역사회에 감염확산의 통로가 된 데 대해 깊이 사과하고, 회원교회를 중심으로 2주간 온라인예배로 전환할해 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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