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일주일만에 623명 확진…전국 11곳서 '2차 전파'
사랑제일교회 일주일만에 623명 확진…전국 11곳서 '2차 전파'
  • 임재희 구무서
  • 승인 2020.08.1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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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하루동안 166명이 더 늘어 총 623명으로 집계됐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하루동안 166명이 더 늘어 총 623명으로 집계됐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하루 새 160명 이상 발견돼 첫 환자 발생 이후 일주일 만에 600명을 넘어섰다.

수도권 이외 전국 9개 시도에서도 관련된 환자가 보고된 가운데 이미 다른 교회와 콜센터, 병원, 사회복지시설 등 11곳에선 신도를 통한 '2차 전파'로 50명이 확진됐다.

사랑제일교회 신도 다수가 참여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8월15일 광화문 집회에선 이 교회와 무관한 환자가 10명 확인돼 추가 감염 확산 우려가 현실화됐다.

19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국내 주요 발생 현황에 따르면 낮 12시 기준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전날 낮 12시 이후 166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623명이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12일 첫 확진자 포함 2명이 확진된 이후 13~19일 일주일간 매일 낮 12시를 기준으로 3명→14명→40명→190명→70명→138명→166명 등 최근 100명대 안팎으로 신규 확진자가 보고되면서 일주일 만에 600명이 넘었다.

서울 111명, 경기 41명, 인천 4명 등 신규 확진자 166명 중 156명이 수도권에서 확인됐고 충남 4명, 부산 3명, 경북 1명, 충북 1명, 전남 1명 등 비수도권에서 10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별로 가장 많은 393명이 서울에서 확진됐고 경기 160명, 인천 35명 등 수도권에서 588명이 확진됐다. 여기에 충남 12명, 강원 5명, 경북 5명, 전북 4명, 부산 3명, 대구 2명, 대전 2명, 충북 1명, 전남 1명 등 수도권 이외 9개 시도에서도 확진자가 보고됐다.

확진자 발생 지역이 광범위한 만큼 최소 1명 이상의 사랑제일교회 확진자가 나온 장소도 전국 114개소에 달한다. 직장이 44곳으로 가장 많았고 학교·학원 33곳, 사회복지시설 10곳, 의료기관 9곳, 어린이집·유치원 7곳, 종교시설 5곳, 콜센터 4곳, 기타 2곳 등이다.

이 가운데 전날인 18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 신도 이외 확진자가 발생, 11곳에서 '2차 전파'로 5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추가 전파 환자가 가장 많은 곳은 교회로 서울 노원구 안디옥교회에서 18명(첫 확진자 발생 18일), 경기 가평군 창평창대교회에서 4명(18일)으로 22명이 발생했다.

콜센터에선 롯데홈쇼핑 신한생명 보험 콜센터 10명(18일), 한국고용정보(K국민저축은행 콜센터) 2명(17일), 삼성생명콜센터 3명(18일), 유베이스(농협카드 콜센터) 4명(17일) 등 19명이 확인됐다.

의료기관에서도 경기 안산시 단원구 한도병원 5명(18일) 외에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1명(18일), 서울 성북구 새마음요양병원 1명(16일) 등 총 7명이 확진됐다.

이외에 삼성생명 동서울라이프지점에서 1명(17일), 서울 강동구 암사동어르신방문요양센터에서 1명(14일)씩 확진 환자가 나왔다.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이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가 참석한 8월15일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서도 사랑제일교회와 관련성이 없는 확진자가 10명 발생했다. 18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9명이 추가됐다.

서울 2명, 경기 2명, 인천 1명 등 수도권 외에 경북 2명, 부산 2명, 충남 1명 등에서도 사랑제일교회와 무관한 확진자가 발생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사랑제일교회와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은 광화문 집회 참석자 중 확진자가 발생됨에 따라 집회에서의 접촉으로 인한 추가적인 감염확산 우려가 현실화된 상황"이라며 "선제적 검사를 통한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서 8월8일 경복궁 인근 집회, 8월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분들은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서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접촉자 조사 중 3명이 추가 확진돼 교인 관련 3명, 가족 및 지인 4명 등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 관련 집단감염은 사랑제일교회 관련이라기보다 자체 발생에 가깝다는 게 방역당국 판단이다.

권 부본부장은 "증상 발현일 등을 볼 때 사랑제일교회로부터의 전파로 추정되기보다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자체에서의 발생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성가대 등 추가적인 검사 결과 다행히도 음성으로 판정된 상황이 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저희가 접촉자에 대한 조사·검사 등을 진행하면서 계속 관찰하겠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앞으로도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추후 전국 확산 및 유행 규모의 관건은 사랑제일교회와 관련성이 없는 추가 전파가 얼마나 일어나느냐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이번 주말이 지난 8.15 집회 이후 코로나19 최빈도 잠복기인 5~7일이 경과될 때가 1차 기로"라며 "이외에 미분류, 깜깜이, 타 시도에서 사랑제일교회와 무관한 발생이 나타난다면 1차 기로 이후 집단 유행으로 가는 초기일 수 있어 유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번 주말까지 (확진자) 숫자가 늘어나는 상황은 안 좋은 소식이지만, 그나마 사랑제일교회와 연관이 있거나 광화문 집회 등 파악하고 있는 고위험 행동이나 시설에서 나온 환자라면 의미가 있다"면서 "(1차 기로 이후) 사랑제일교회와 무관한 발생들이 증가 폭을 키우면서 늘어난다면 또 다른 집단 유행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일부터 이날 오전 0시까지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환자는 1602명이다. 이 가운데 감염 경로를 알 수 없어 조사 중인 이른바 '깜깜이' 환자는 220명으로 200명을 넘겼으며 전체 확진자 중 차지하는 비중도 13.7%에 달했다. 이 같은 미분류 집단감염이 이어질 경우 확산 억제가 어렵다는 게 방역당국 판단이다.

특히 사랑제일교회 신도가 다른 지역 교회에도 다닌 것으로 확인된 만큼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적용과 함께 19일부터 대면 정규 예배 및 소모임을 금지한 수도권처럼 비수도권 교회도 예배를 비대면으로 전환해줄 것을 당부했다.

권 부본부장은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이 다른 교회로도 많이 방문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에 해당되지 않는 지자체의 경우에도 관내 종교시설을 비대면 예배로 전환토록 유도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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