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광화문 집회 인근 체류 시민 1만576명 명단 확보
서울시, 광화문 집회 인근 체류 시민 1만576명 명단 확보
  • 배민욱
  • 승인 2020.08.22 19: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명원 기자 = 보수단체들이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주변에 대규모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시가 광복절 광화문 집회 당시 인근에 체류했던 시민 1만576명의 명단을 확보했다.

서울시는 사랑제일교회 압수수색을 통해 교인 명부와 방문자 명단뿐 아니라 광복절 집회 관련 계획안과 회의록도 확인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22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시는 21일 오후 6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으로부터 15일 광화문집회 인근 체류자 명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 기지국 정보를 통해 15일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광화문 집회 인근에 30분 이상 체류한 시민들의 전화번호다. 총 1만576건이다.

박 국장은 "중대본이 어제 개별적으로 대상자 전원에게 문자로 안내를 했다"며 "시는 어제 오후 8시께 각 자치구별로 해당 전화번호를 송부했다"고 설명했다.

박 국장은 "오늘과 내일 2일간 연락을 진행할 예정이다. 집회참가자가 아닌 단순 체류자라고 하더라도 감염의 우려가 있는 만큼 진단검사를 안내하고 있다"며 "자치구로부터 연락을 받은 시민들은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시는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경찰의 압수수색 자료를 토대로 본격적인 역학조사에 나섰다.

박 국장은 "전날 오후부터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을 통해 교인명부와 예배참석자 등 사랑제일교회 방문자의 명단과 그 외 교회에서 숙식한 사람의 명단, 8·15 행사 관련 계획과 회의록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시는 자료들을 신속히 분석해 검사 필요대상이 확인되면 즉시 검사를 받도록 필요한 조치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20일 오후 5시부터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경찰과 합동으로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역학조사를 추진했다. 

그러나 교회 측은 역학조사반의 교회진입을 거부했다. 교회 신도들은 공무원에게 욕설과 협박을 하는 등 역학조사를 방해했다. 시는 지난 20일 오후 10시30분 사랑제일교회의 목사와 법률대리인 2명을 역학조사 거부와 방해에 따른 감염병 예방법 위반죄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의 압수수색 종료 후 시와 정부의 합동 역학조사반 40명이 22일 오전 1시15분부터 3시50분까지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시는 기존에 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와 대조해 허위 누락 등 사랑제일교회 측의 위법행위가 발견되면 감염병법에 따른 고발과 손해배상을 청구해 방역 방해에 대한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박 국장은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700명을 넘어서고 지역적으로는 전국에서 발생하는 등 매우 엄중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검사안내연락을 받는 사랑제일교회 관련자들은 최대한 신속하게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으실 것을 다시 한번 간곡하게 부탁한다"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해 21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전역에서 개최되는 10인 이상 집회를 전면금지한 이후 첫 주말을 맞아 시는 서울경찰청, 자치구와 협조해 기간중 신고된 1654건의 집회에 대해 금지 통보문서를 전달했다.

당초 신고된 집회중 대부분이 취소 또는 축소돼 이번 주말에는 10인 미만의 집회 52건만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예정된 집회의 진행에 있어 금지명령 위반사례가 있을 경우 경찰의 협조를 통한 해산과 고발조치 등 엄정 대응할 계획이다.

시는 코로나19 확진자 폭증함에 따라 생활치료센터와 병상을 추가 확보했다. 21일 기준 수도권 내 병상 총 1804개 중 1136개가 사용중이다. 현재 병상가동율은 63%다.

시는 생활치료센터와 병상을 추가 확보해 확진자 증가에도 치료에 문제가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부터 생활치료센터 추가 1개소, 124병상이 운영된다. 26일부터는 은평소방학교 내에 173병상을, 27일에는 시립병원 내에 일반병상 58개가 추가로 가동된다.

박 국장은 "주말 종교행사, 소모임 등을 한 추가 전파가 이뤄지지 않도록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행동 지침을 준수해주길 바란다"며 "교회에서는 온라인 예배 실시, 모든 대면 모임와 행사 금지 등의 행정조치를 준수해야 한다. 시민들도 이번 주말 대면 모임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철저히 착용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적극 동참하는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김상옥로 17(연지동) 대호빌딩 신관 201-2호
  • 대표전화 : 02-3673-0123
  • 팩스 : 02-3673-01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종권
  • 명칭 : 크리스챤월드리뷰
  • 제호 : 크리스챤월드리뷰
  • 등록번호 : 서울 아 04832
  • 등록일 : 2017-11-11
  • 발행일 : 2017-05-01
  • 발행인 : 임종권
  • 편집인 : 임종권
  • 크리스챤월드리뷰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크리스챤월드리뷰.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