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한 자녀교육 문화
성숙한 자녀교육 문화
  • 신형환 이사장 (성숙한사회연구소)
  • 승인 2020.08.2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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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敎育, education))이란 사회생활에 필요한 지식이나 기술 및 바람직한 인성과 체력을 갖도록 가르치는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활동을 의미한다. 이마누엘 칸트는 '사람은 교육에 의해서 인간이 된다.'라고 하여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무엇보다 가정교육은 학교교육과 사회교육보다 훨씬 어린 나이에 이루어지고 있어서 자녀교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 가정교육은 시기를 놓치면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제대로 받지 못하면 학교교육과 사회교육에서 잘 적응하지 못할 확률이 높다. 가정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사람은 자존감이 매우 낮아 독립성과 사회성, 자립심과 협력심이 부족하여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훌륭한 인물 뒤에는 훌륭한 부모가 있어서 가정교육을 어려서 시작한 것을 알 수 있다. 한국교육의 문제점으로 공교육의 부실, 빈번한 교육제도의 변화, 사교육비의 증가, 성공지상주의로 자녀 기르기, 과도한 선행학습, 빈부차이로 인한 계층 갈등, 인성교육의 부재, 부모가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전공 및 직장 선택 등을 생각할 수 있다. 어떻게 하면 성숙한 자녀교육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하여 생각하여 볼 필요가 있다.

첫째, 관찰과 경험을 통하여 존재가치를 찾도록 하여야 한다.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란 맹자의 어머니가 아들의 교육을 위해 집을 세 번이나 옮겨 다녔다는 데에서 나온 이야기이다. 많은 부모들이 맹모삼천지교를 이야기하며 교육환경이 우수한 강남 특정 학군으로 이사하는 것을 보아왔다. 강남으로 이사하는 것이 부모들이 할 수 있는 최고의 교육이며 투자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이러한 행위는 맹모의 지혜를 깨닫지 못하고 아이들을 시험을 잘 보는 기술자로 만들어 따뜻하고 배려심이 없는 인간을 양산할 뿐이다. 어린 맹자는 묘지 부근에 살면서 자연스럽게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하였을 것이다. 어린 시절에 사람이 태어나서 활동하다가 죽는 모습을 지켜보며 삶의 의미와 죽음에 대하여 묵상하며 자신이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느꼈을 것이다. 시장은 우리가 살아가는 가장 적나라한 삶의 현장이 될 수 있다. 그의 학문이 책과 강단에 머물지 않고 생활 속에 살아있을 수 있었던 것도 바로 그가 어린 시절에 시장에서 경험한 삶의 체험이 기초가 되었을 것이다. 묘지에서는 죽음을 배우고, 시장에서는 다양한 삶을 배운 맹자가 서당에서 글을 배우며 학문의 길로 정진하였으니 그의 학문은 삶과 죽음을 아우르고 초월할 수 있는 살아있는 학문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맹자 어머니는 정말 앞을 내다보는 혜안을 가지고 있었다. 가정에서 자녀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가에 관심을 가지고 끊임없이 관찰하고 지켜보면서 자녀의 미래를 도와줄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이 주신 은사와 재능이 무엇인가를 찾기 위하여 기도하며 관찰하고 대화하여야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하여 자녀 스스로 자신의 존재가치를 찾아 삶의 목적을 세워나갈 수 있도록 옆에서 지켜보고 도와주어야 한다.

둘째, 격려와 칭찬을 통하여 자존감을 높여주고 삶으로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자녀가 가지고 태어난 독창성과 창조성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가능한 긍정적으로 평가하여 칭찬하며 격려하여야 한다. 요즘 청소년들은 부모나 선생님의 충고나 조언을 잔소리로 생각하며 훈계하거나 체벌하면 견디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자녀의 숫자가 적어서 어려서부터 아이의 이야기를 다 들어주다가 보니 이렇게 되었다. 가정에서 칭찬이나 격려를 80%이상 하여야 하고, 나머지 20%를 기본적인 원칙이나 규칙을 어긴 경우에는 징계와 제재를 가하면서 자녀교육을 하여야 한다. 아이들은 부모를 역할 모델로 삼으면서 살아간다고 한다. 빌 게이츠 집안은 시애틀의 유명한 은행가와 변호사 집안이었지만 부자가 사회적으로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에 대해 삶을 통하여 보여줌으로써 부자의 의무를 다한 가문으로 평가받고 있다. 갑부였지만 돈에 대한 철학만큼은 매우 명확하여 빌게이츠 아버지는 상속세 폐지 반대운동을 주도 한 인물로도 유명하다. "현재 미국의 빈부격차는 사상 최고수준인데 부자들이 계속 욕심을 부리면 미국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는 망한다."면서 이를 반대했다는 이야기는 우리 모두에게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생각보다는 함께 잘 사는 모습을 자녀에게 삶을 통하여 보여주면서 자녀 스스로 깨닫고 느끼게 하여야 한다.

셋째, 독서와 봉사활동을 통하여 스스로 깨닫고 선택하게 하여야 한다. ‘한손에는 성경을 다른 손에는 신문을 가지고 생활하여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신앙이 삶이 되려면 사회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사고를 돌아보며 자신의 생각을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 묵상하고 정리할 필요가 있다. 자녀들이 성경과 신문 또는 교양서적을 읽으며 자신의 관심분야를 넓혀갈 필요가 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가정에서 책을 읽지 않으며 자녀에게 책을 읽으라고 강요할 수 없다. 어려서부터 부모와 함께 책을 읽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자녀를 올바르게 교육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컴퓨터가 모든 일을 다 한다고 해도 책만큼은 완전히 대체하지 못한다. 독서를 통하여 간접 경험을 할 수 있으며, 앞을 내다볼 수 있는 안목을 찾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빌게이츠는 자신의 두 아이들에게 컴퓨터보다도 책을 사주었다. 컴퓨터 황제가 컴퓨터보다도 책을 먼저 가까이 하도록 했다는 것은 매우 인상적이며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한국의 부모들도 자녀에게 책을 사다주고 함께 읽고 느낌을 나눌 수 있어야 한다. 나눔과 배품도 어려서부터 부모가 하는 것을 본 자녀들은 성년이 되어서 기쁨으로 자원하는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 자녀들이 사회생활을 잘 하기 위하여 공동체 정신을 가지고 부모와 함께 봉사활동을 정기적으로 참여하여야 한다. 나 혼자만, 우리 가정만 잘사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경제적으로 물질적으로 풍요롭게 사는 것이 잘사는 것의 전부는 아니므로 정신적 또는 영적으로 의미 있게 사는 모습을 자녀에게 보여주고 함께 실천하면 자녀교육을 성숙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여러 가지 대안을 제시하고 자녀 스스로 선택하면 이를 존중하고 격려하여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지켜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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