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속에 추락하는 한국교회, ‘하나의 리더십’ 필요
위기 속에 추락하는 한국교회, ‘하나의 리더십’ 필요
  • 최선림 기자
  • 승인 2020.08.26 12:03
  •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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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금지법과 코로나 사태 속 교회의 대응은 ‘무기력’ 지적

차별금지법의 국회 발의와 코로나로 인한 교회예배 중지 등 신앙에 대한 위협이 계속되고 있지만, 이에 대응할 수 있는 한국교회의 전략은 전무하고 전략을 세우며 이끌 수 있는 리더십 역시 부재인 상황이어서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한국교회는 정의당 의원 등이 국회에 발의한 차별금지법으로 큰 홍역을 치르고 있다. 아직은 입법의 절차를 남겨두긴 했지만 ‘인권’이라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무기를 들고 공략해 오는 차별금지법에 대해 한국교회의 대응은 미진하기 그지없는 상황이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확산도 한국교회 신앙의 기본 틀을 흔들고 있다. 바이러스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자 정부와 보건 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서둘러 격상하며 행정명령을 통해 타종교들은 제외한 채 한국교회를 특정 지목하며 교회예배를 금지 시켰다. 이로 인해 한국교회의 성장과 세는 크게 위축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교회를 향한 일련의 위협들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한국교회의 대응은 무력하기 그지없다. 개교회나 개별 단체의 소소한 저항은 가끔 보여도 한국교회 전체의 목소리와 전략적인 움직임은 전무하다.

이에, 대 정부 및 대 사회에 대해 한국교회의 하나된 목소리를 만들고 체계화된 구조에서 결집된 세력화 하여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그러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동력을 오래전 잃어버렸다. 교회는 세속화 되고 지도층들은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 이념 갈등에만 매진하고 있다. 게다가 연합기관을 둘러싼 교권과 이권다툼에만 몰두하고 있어 대사회 대정부를 향한 리더십은 부재하거나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사태에 대해 쓴소리를 하고 바로잡아줄 수 있는 한국교회의 원로들 역시 존재와 역할을 잊고 이들과 하나가 되어 이권다툼 속에 교회를 무터트리는데 동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는 사이 한국교회는 서서히 무너지며 분열과 갈등이 계속되어 왔다. 이권과 다툼에 몰두하며 사분오열 갈라진 한국교회는 교회의 일치와 연합을 위한 존재하고 있는 연합기구들 마저 이념에 함몰되고 교권다툼의 장으로 변모하며 교회의 위상과 권위가 한없이 추락했다. 특히 보수와 진보로 갈라져 갈등해온 교회는 종종 몇몇 사회적 이슈에 대해 각자의 목소리를 달리하며 응집력을 약하게 했고 성도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한국교회가 이 처럼 보수와 진보 세력이 양분된 상태에서 연합기관들의 분열이 가속화되며 대사회와 대정부에 대한 리더십이 약화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교회에서 은퇴한 일부 원로 목회자들의 연합기관에서의 정치 활동은 한국교회 리더십 약화에 주원인으로 작용케 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보수 연합기관들의 경우 이 같은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한국교회 원로의 역할보다는 이권을 추구하며 야합을 통한 특정 목회자에게 힘 실어 주기 등이 자행되며 기독교 구성원 전체를 추락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교단들도 마찬가지다. 눈치 보기와 책임 떠넘기기, 방관자적 자세, 남의 교단 눈치 보기에 급급했던 것이 교단들의 현실이다.

특히 동성애, 차별금지법 등에서 기독교 공동체 전체의 목소리를 담아내야 함에도 소위 각개 전투식 개별 대응과 목소리가 일반적이 되었다.

한국교회를 걱정하는 많은 목회자들은 동성애 문제, 차별금지법 그리고 코로나 사태가 만연하고 있을 때, 신천지 대구발이 터졌을 때, 기독교 공동체는 하나의 목소리로 대사회와 대정부를 향해 대처해야 한다고 했지만 이를 연합기관을 비롯한 교단, 대표적인 교회들 모두 하나가 되지 못했다. 그 결과 한국교회는 처참히 무너지며 참혹하다 못해 암담한 결과를 가져왔다.

전문가들은 이번 차별금지법이나 코로나 사태를 비롯 한국교회가 반드시 개선하고 대책을 세워야 할 것으로 ‘하나의 리더십’을 꼽고 있다. 구태를 벗고 하나의 리더십을 통해 한 목소리를 만들고 전략적인 대응을 통해 효율적으로 대처해야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고 한국교회가 건강해 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행이도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와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 등 의식 있는 한국교회의 몇몇 젊은 목회자들과 지도자들은 이러한 상황을 깊이 인식해 하나의 리더십을 세울 것을 주창하며 교회의 모습과 활동에 변화를 주는 등 강한 한국교회를 조금씩 만들어 가고 있다.

코로나와 차별금지법 발의 등 교회에 대한 위협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회는 어떤 선택과 대응으로 변화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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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오기 2020-09-03 13:56:57
정치논리, 이념논리가 가득한 이 시대 20%밖에 되지 않는 기독교인 끼리 내부에서 서로 싸우는 내부 소모전 속에 한국교회 이미지는 너무나 추락했습니다. 불신자들을 긍휼히,불쌍히 여기는 선교적,국가적,한국교회를 세우는 우리편을 마니 마니 모을수 있는 원리더십을 소유한 분이 세워지시길 기도합니다~

퍼펙트스톰 2020-09-03 13:35:53
성자 성프란치스코처럼 하나님사랑과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원리더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쓰러져 가는 한국교회를 세우고 심지어 한국교회 이미지를 추락하게 한 것 까지 하나님의 긍휼로 용서할 수 있는 이 시대 원리더자가 세워지길 기도합니다~~

지후 2020-09-03 13:01:47
어려운 때일수록 한목소리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여진 2020-09-02 22:27:28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하나되어 주세요.
한목소리가 절실합니다.

이승희 2020-09-02 22:11:47
이제 제발 교권싸움 stop 교단싸움 stop
내욕심 stop ! 오로지 하나님 영광 !!
한국교회의 거룩한 위상과 선한 영향력 ! 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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